거리고 곳곳 얼마나 아름다운지, 하우스텐보스의 밤을 즐기지 못했더라면 큰일 날뻔 했다. 너무나 로맨틱한 거리의 풍경에 조금 새침해진다.
나무를 비추는 빛 하나마저도 달콤하게 여러 색으로 바뀌며 화려함을 뽐낸다. 레스토랑의 노천테이블 아래 연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저마다 가장 아름답고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야경을 좀 더 즐기고 싶어, 전망대에 올라 하우스텐보스의 야경을 보기로 했다. 전망대에 가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벌써부터 불꽃놀이 하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있었기에 상대적으로 전망대가 한적하다. 좋은 선택이었다. 불꽃놀이야 이따가 시작하면 보면 되니까.
전망대에 거의 360도로 트여져 있어서 야경을 보는데 정말 너무 멋있었다. 이 거대한 아름다움에 넋을 놓고 봤다. 하우스텐보스에 밤까지 있기로 한 생각은 너무나 잘한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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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니며 밤거리를 걷는 순간을 즐기는데, 하루 종일 걷느라 엄청 피로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이 정말로 행복하다. 유럽을 연상시키는 하우스텐보스 답고 곳곳엔 유럽풍 상품들을 파는 곳도 가득하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엘프들이나 난쟁이들이 살 것만 같은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그곳에 상점들이 있다.
뭐 하나 버릴게 없다.
걷다보니 불꽃놀이를 보러 가서 기다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게 완벽했다. 불꽃놀이는 무슨...
온갖 맛있는 치즈들과 빵들의 대향연
일본여자들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있었다.
그리고 구경하고 나가려는 찰나, 갑자기 뭔가 사람들 움직임이 분주해진다. 뭔가 본능적으로 직감이 왔다. 뭔가 행사, 떨이 뭐 그런 느낌?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 얼른 나도 줄을 섰다. 이것은 바로!!! 시식행사였다. 상점 한바퀴를 싹 돌면서 모든 종류의 치즈, 빵 등을 다 맛볼 수 있는 것이었다.
왠 이런 횡재가!
줄지어 서서, 치즈파티를 벌이기 일보직전
드디어 줄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구경만 했던 다양한 치즈들과 빵을 맛보는데 아이구 이런 꿀맛이 다있나. ㅋㅋㅋ
치즈를 좋아야 하지만 굳이 사갈 이유는 없었는데 이렇게 맛보고 났더니 괜히 사고 싶어진다. 하지만 여행 초반이라 자제했다. 그렇게 빵도 맛보고 치즈도 맛보고 나는 이제 다른 <규슈의성>으로 향했다. 뭔가 규슈 특산물들을 파는 곳일꺼라는 짐작대로, 온갖 규슈 전역의 특산품들을 파는 곳이었다.
여기서도 다양한 것들을 시식할 수 있었는데 온갖 음식부터 심지어 술까지 다 시식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난 여기서 운명의 음식을 만난다.
된장맛이 나는 구운돼지고기 햄.
자신감 있게 시식을 권했던 점원이 빵 터질 정도로
이걸 살짝 맛보는 순간 정말
맛이란게 폭발했다.
농담아니고 한치에 망설임도 없이 구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곧바로 먹을 수 있게 썰어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정말 엄청난 햄이었다. 햄 그 이상의 햄
아..이게 햄이라니 이거랑 밥이랑 먹으면 밥도둑이다.
혹시 일본에서 이 햄을 발견한다면 꼭 세번 먹어라.
한번만 먹어서 슬플 정도
맛있는 음식을 얻었으니
이제 맛있는 술까지 있어야 내가 신선이 되겠지
내친김에 규슈 특산품의 술 두병을 구입했다. 한병은 정이 없잖아
그리고 놀면 뭐하나
당연히 사가지고 온 햄과 술을 먹기 시작했다.
이 술 한잔, 저 술 한잔. 내가 신선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나게 먹다보니 불꽃놀이가 시작한다.
입안에서 사르르 완전 맛있는 햄이 있고
그 햄과 어울리는 술 한잔이 있고
눈 앞에서 불꽃놀이가 올라가고
ㅋㅋㅋㅋ
내가 신선이다. 새끼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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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놀이 장소는 낮에 봤던 그 배 근처
거의 입구에 다달았을때 정말 재밌는 것을 봤다.
강 건너편의 건물을 마치 티비 화면 처럼 이용해서 강건너편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정말 대단했다. 건물에 어떻게 저렇게 선명하게 게임화면을 나오게 할 수 있는지 신기방기
뭔가 리듬감있는 게임이었는데 건너편의 건물에서 그 화면이 펼쳐지니 뭔가 웅장하고 더 대단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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