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도 줄이 그리 길지 않아서 금방 안으로 입장을 했는데,
뭔가 던전입구에 끝판왕 잡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는데 예감이 맞았다.
돈까스 끝판왕을 여기서 만날 줄이야.
벽면에 붙여놓은 비쥬얼. 개새끼들.
가고시마 흑돼지가 유명한지 가고시마 흑돼지 인증서도 붙어있다. 정말 여행다니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따뜻한 남쪽 나라들 돼지고기가 진짜 맛있다는거. 동남아 돼지고기도 그렇고, 제주도 흙돼지도 그렇고 가고시마도 일본 최남단이나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애니웨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뭘 먹을까 두리번 거리고 메뉴판을 훑어보던 중
내 눈을 번뜩이게 만든 하나가 있었다.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날까.... 근데 캐셔 앞쪽으로 왠 팻말이....
우리나라 보다 더 했음 더 했지 약하지 않을
일본인들의 맛집 사랑(어찌보면 우리보다 원조)
일본인들의 맛집 사이트
타베로그 2014년 베스트 레스토랑
타베로그라 생각지도 못했다.
얼른 타베로그 사이트를 접속했는데
이 집...
쿠마모토 맛집 1위
게임끝이다.
너도 아마 딱 이순간
같이 있었더라면 나랑 같은 기분이었을꺼다
대박터졌다.
호텔 뒤 걸어가다가 처음으로 들어온 식당이
이 지역 맛집 넘버원이라니.
정말 블로그따위 검색하지 않아도
이런 집을 찾아 갈 수 있는 능력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
여긴 100% 온갖 네이버블로그며
그런곳들에 잔뜩 포스팅되어있을 집이 분명하다.
비쥬얼에서 부터 기가 죽는다. 겉이 이미 눈으로 보기에도 바삭바삭바삭바삭
진짜 일본 새끼들의 이 튀김 능력은 AV제작 능력만큼 훌륭한것 같다.
이 음식을 두고 긴 말을 하는건 실례. 너희들도 사진으로 감상해라. 이 예술 작품을
그리고 드디어 한점 집어 든다.
말 안해도 알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소스에 푹 찍어 먹는데.
아 씨발 새끼들. 진짜 개새끼들. 양심없다. 어떻게 돈까스를 이 지경까지......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날 지경.
진짜 왜 일본식 돈까스 일본돈까스 이 지랄을 하는 지 처음으로 이해하는 순간이었고, 게다가 흑돼지로 만든 이 돈까스의 맛은 그야말로 내가 제주도에서 간증을 하면서 먹었던 목포고을 흑돼지 그 이상이었다. 아니 그냥 구워먹어도 맛있는 고기로 돈까스를 쳐 만들어놨으니
진짜 일본 새끼들 양심도 없지. 음식을 이렇게 만들어놓으면 한국가서 어찌 살라고
농담 아니고, 정말 순식간에 끝냈다.
씨발 이렇게 된거 이판사판
종업원을 불러서 히레까스 주문.
이 집의 등심과 안심 모두를 맛봐야겠다.
히레까스 등장!
처음에 한국에 일본식 돈까스 집 유행 할 때가 생각난다. 낯선 용어 히레까스 히레까스
그리고 내 눈앞에는 진짜 원조 히레까스
그리고 그것도 가고시마 흑돼지로 일본조차도 가고시마 인증서를 붙여놓고 우리집 가고시마 흑돼지 씁니다요! 라고 광고 할 정도의 그 가공할만한 흑돼지로 만든 가고시마 흑돼지 안심까스!!!!!!!!!!!!!!!!!!!!!!!!!!!!!!!!!!!!!!!!
여러분...
이 집 가지마세요. 앞으로 한국에서 절대 일본식 돈까스 못먹습니다. 진심입니다.
정말 이 집 돈까스를 먹는 그 순간부터 쿠마모토는 내 제2의 고향이되었다. 내 주변사람들은 잘 알지. 내가 항상 외치는 말.
<쿠마모토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
<쿠마모토로 장가가고 싶다.>
내가 규슈여행이 끝난 이후에 항상 주변사람들에게 얘기하고 다니는 말이 바로 저 말이다. 더이상 긴 말 하지 않겠다. 누군가 세상에서 가장 곤혹스러운 질문을 던진적이 있다.
제주도 목포고을 vs 쿠마모토 가츠레이테이
아 씨발........
아 너무 어려운 질문이었다.
제주도 목포고을이 흑돼지의 참맛을 알려줬고
카츠레이테이는 돈까스의 참맛을 알려줬는데... 못고른다 못골라
하지만 그래도 단 하나만 고르라면 카츠레이테이다. 정말 바삭하게 한입 베어물때의 그 튀김의 바삭함 그리고 곧바로 이에 전달되는 흑돼지의 촉촉함. 그리고 정성껏 깨를 갈고 소스를 제작한 수고가 전혀아깝지 않았던 소스까지. 정말 게임 끝.
이 곳은 여러분이 쿠마모토에 가야 할 이유인 것이다.
아마 이 이상의 식당 칭찬은 존재 하지 않을 것이다. 두번가라, 아니 세번가라. 나처럼 숙소 저기다 잡아라. 바로 뒷쪽이다. 삼시세끼 다 저것만 먹어라.
이게 내가 해줄 조언이다.
앞으로 일본은 사랑스러운 그녀들 그리고
카츠레이테이로 기억될 것이다. 카츠레이테이 짱!
뭘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는 일본. 아 쿠마모토로 장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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