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고기냄새가 진동을 한다. 왠걸 정갈해 보이는 식당안은 만석이다. 테이블 마다 맛있게 고기가 익어간다. 군침이 돈다. 겉에서 보기에는 손님도 없어보이고, 벳부의 밤 거리에도 인적도 그리 없는데 신기방기. 맛집인거 같다.
먹으려다 놓치니 이제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야끼니꾸 뿐이다. 난 다음 야끼니꾸 집을 찾으로 돌아다녔다. 목표가 확실하니 좀 더 찾기가 수월하다.
메뉴판을 받아들고, 스윽 하고 스캔을 한번 했다. 역시 값은 비싸다. 하지만 오늘은 돈에 구애받지 않고 만찬을 즐기고 싶다.
메뉴판을 보는데 신기하게 한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가게 느낌이 났다. 삼겹살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팔고, 한국고깃집 마냥 국밥이며 육개장 등도 팔았다. 게다가 벳부냉면이라니.
한국 고깃집 스타일로 먹을 수 있겠다. 오늘은 일본과 한국의 퓨전이다!
기분 좋게 일단 맥주 한잔 주문해서 시원하게 입가심 하면서 스타트! 곧 이어 지글지글 화로도 준비가 된다. 기대된다.
일단 가볍게 한국에서 손쉽게 시키지 않는 메뉴인 탄(소 혓바닥)을 시켰다. 샐러드와 그리고 고기맛을 더해줄 맛있는 하얀 쌀밥까지!
일본에 왔으니 일본스타일로 먹어야지. 고기를 푸짐하게 올리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사람들 처럼 고기를 한점 두점 화로에 올리자 맛있게 지글거리는 소리가 난다.
화력이 좋아서 고기가 금방 익는다. 살짝 익힌 후, 같이 나온 간장소스에 살짝 찍어서 먹어본다. 캬
고기는 옳다!
입에서 고기가 정말 살살 녹는다. 너무너무 맛있다. 간장소스가 고기향과 맛을 더욱 돋게 만드는 것 같다.
다시 한점을 흰쌀밥에 살짝 올려서 먹어본다.
고기 먹을 때 역시 밥을 먹어야 고기맛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진짜 환상적이다. 일본의 쌀밥은 한국의 밥맛보다도 유독 좋은 거 같다.
일본 살았던 사람들이 다른건 몰라도 진짜 일본 쌀이 그렇게 좋아서 밥맛이 너무 좋다고 항상 칭찬했는데 왜 그런지 느낌이 빡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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