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게가 트립어드바이저 1위라니 믿을 수 없어! 그런 느낌!
조잡한 간판과 조잡한 입간판들.
처음 갔을 때는 적당히 브런치랑 커피 한잔 하자는 생각으로 갔는데.
사실 제일 마음에 든 것 중 하나는 바로 바깥 쪽에 있는 테이블이었다. 쉬는 날. 방해 받지 않고,
맛있는 커피 한잔하면서 마음 편하게 담배 한대 피면서 책읽으며 음악 듣고. 그저 쉬고 싶은 생각이 컸는데.
실내 자리가 여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콘으로 시원하기 까지 했지만) 바깥 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았다.
참고로 바깥 테이블은 흡연이 가능한 자리다.
어쨌든 바깥 테이블에 앉아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 하면서 책읽으며 음악 듣는데, 어쩌면 분위기 탓이었을까? 꽤나 마음에 쏙 들었다. 아메리카노도 보홀 심지어 이 팡라오 촌구석에서는 쉬이 맛보기 힘들었던 때라 (2019년 현재는 아메리카노 풍년이다. ) 드물게 맛이 괜찮은 아메리카노 한잔에 담배 한대. 뭔가 마음에 드는 식당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이때 마음에 들어서 이후로 쉬는 날이면 가서 브런치를 먹던가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가서 이 메뉴 저 메뉴를 왠만하면 다 시켜먹었는데, 상당히 만족도가 높은 집이다.
<쉬는 날 낮에 맥주 한잔 하기도 좋은 집 >
몇개의 먹었던 메뉴 중 사진으로 한번 올려본다.
진짜 별 것 없는 피자빵 느낌의 토스트.
그리고 꽤 괜찮았던 영국식
소세지와 매쉬포테이토, 그리고 여러분 모두가 아는 그 맛의 콩통조림
이 메뉴 같은 경우엔 꽤나 조합이 괜찮았다.
주인이 영국인인 덕택에 맛보는 영국식 가정식(?!)
매쉬 포테이토와 콩의 조합!
그리고 이외에도 동남아 스타일의 커리들도 있는데
가격대 성능비로 나쁘지 않다.
아무래도 보홀 팡라오가 관광지다 보니 물가가 비싼편인데
이 정도면 이 동네에서 합리적인 가격이다.
그리고 내가 자주 시켜먹곤 하는 피자.
말 그대로 가성비가 괜찮다.
피자의 절대적인 맛을 기대하진 마시라.
무슐랭 가이드 보홀 첫번째 글.
필리핀 음식이 맛없는 이유
글을 보면, 어디까지나 이 동네 기준이다.
어쨌든 가끔 이렇게 사람들이랑 갈 때는 다양한 메뉴를 맛보곤 하지만
나의 주력 메뉴는 역시
혼자가서 책 읽으며 한잔 하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그리고 파니니
역시 이 동네 기준에서
이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파니니는 훌륭하다.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못해 혼자서 먹기 버거울 정도.
나의 추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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