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는 많은 빈대 친구들이 있다. 사실 빈대 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위에 흔하디 흔한 캐릭터가 빈대붙는 캐릭터다. 정말 귀엽게 봐줄 정도로 애교석인 빈대가 있는가하면 아예 대놓고 빈대를 붙는 친구까지 정말 같은 빈대에도 이처럼 다양한 캐릭터가 있다.  세상에는 음이 있으면 양이 있듯이 보통 빈대 캐릭터가 있다면 반면에 여유가 있는 너그러운 사람도 있다. '그래도  베푸니까 행복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어찌보면 빈대친구에게 잔소리하는게 쪼잔하게 보이고 쫌스러워보일까 혼자서만 속으로 삭히는 경우가 많다. 다른 애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것 같은데 괜히 빈대붙는다고 타박하면 나만 이상한 놈인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좀 심하다 싶으면 그런 친구는 아예 안보는 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위에 빈대캐릭터중에 최고의 인물을 꼽자면 동네친구 'sh'를 꼽을 수 있다. 정말 이 친구를 알고 난 이후에 이 친구가 뭔가를 사준다거나 아니 돈 자체를 꺼내는 일을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 것이다. 정말 아주 심하다. 하지만 성격이 정말 좋기때문에 성격때문에 그나마 카바가 되는 스타일인데 난 개인적으로 정말 이 친구를 만나면 만날수록 시간이 흐를 수록 짜증이 더 해졌다.
 
  어느날이었다. 술을 먹고나서 카운터로 갔는데 그날 다른 친구가 쏘는 거였다. 근데 이게 왠일 sh가 지갑을 꺼내는 거다. '와우! ' 내 평생 처음으로 돈계산하는걸 보겠구나 싶어서 기대를 했다. 하지만 역시나 였다. SH가 지갑에서 꺼낸것은 다름아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술집 마일리지 카드. -_-;





자기 카드에 적립을 시켜달라는 것이었다. 정말 그때 내 평생 가장 어이없는 순간중에 하나였다.  이런말을 하면 뭐 그럴수도 있겠지, 가정형편이 어려워서겠지 라고 모르는 소리를 하겠지만 내가 보기에 빈대를 붙는 친구들 중에 정말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는 없다. 오히려 여유있는 가정의 친구들이 많다. 오히려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은 꼬박꼬박 더치페이할때마다 자기 몫을 내고, 또 여유가 있을때 한턱 쏘기도 한다. 이런 면이 자신의 가정형편은 괜찮다 라고 보일려는 의도일수도 있겠고 혹은 자존심에서 나오는 행동일수도 있다. 뭐 이 내용은 이 글과는 전혀관계가 없으니 여기까지 접고, 어쨌거나 빈대 붙는 친구들 중에 정말 형편때문에 빈대를 붙는 사람은 내 평생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느날 SH를 동네에서 만났다. 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길래 '뭐 사가지고 오냐?'라고 물었더니 '향수 좀 사느라'라며 명품으로 알려진 브랜드의 쇼핑백에서 향수를 꺼내서 보여주는 것이다. 속으로 진짜 욕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데 역시나 빈대를 붙는거다. 그 향수를 본 다른친구들은 뭐라고 할 지 궁금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별 일 없이 그냥 넘어가는 것이었다. 난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걸까?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족했다. 어느날 술을 마시는데 SH만 빠진 술자리였다. 드디어 친구들 사이에서 sh에 대한 얘기가 터져나온것이다. 사람 생각이 다 비슷하구나, 난 솔직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줄 알고 내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는데, 그런것이 아니었다. SH의 버릇을 고쳐주고자 난 친한 친구중에 한명인 SG를 소개시켜주었다. 말빨부터 모든면에서 강한놈인 SG라면 SH의 버릇을 고쳐놓으리라.

결국 술을 마시고 SG와 SH에 대해 얘기하자 SG는 오히려 SH칭찬을 하면서 성격좋다고 하면서 " 솔직히 생각을 해봐 그렇게 빈대만 붙는대도 친구들이 계속 부른다는건 그래도 걔랑 술을 마시고 싶다는거 아니겠어? 빈대붙는 것도 능력이야 ' 라고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이제껏 무수한 빈대 붙는 친구를 봤지만 이렇게 강하면서도 욕을 별로 안먹는 SH가 정말 놀랍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역대 최고의 빈대캐릭터를 보여주었던 '논스톱'의 구리구리 양동근)

 하지만 난 그래도 짜증나는것은 짜증나는거란 생각에 그 후로 "SH'를 만나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사건이 일어났다. 학교에서 술을 마시는데 빈대붙는 친구 'ch'에 대한 얘기가 나온것이다. 술자리에서 우스개소리로 sm이란 친구가 ch에게 " 야 너 진짜 술값좀 내, 한번도 내는걸 못보냐" 라고 하자 'ch'가 발끈하면서 언제 술값을 안냈냐고 반박하는 것이었다.

 근데 사실 안내긴 안낸다. ch의 스킬중에 하나가 조금 늦게 (말그대로 아주 정말 몇분정도 늦게) 도착해서 먹을것 다 먹고나서 집에 가봐야돼라며 그냥 가버리는 것이다. (돈내고 가는것을 한번도 못봤다.) 게다가 또하나의 스킬은 보통 더치할때 만원씩 걷을때 한번도 제대로 된 만원짜리를 내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항상 천원짜리 몇개.

중요한것은 CH네 집이 잘 산다는 것이다. 그때 난 SM의 말을 거들어 " 사실 안내긴 안내지 "라고 말하자. 힘을 받은 SM이 내가 생각하고 있던 CH의 스킬을 만인에게 공개해버린거다. " 너 맨날 늦게와서 먹고나서 집에가야된다고 그냥 훅 가버리잖아. " 라고 공격하자. CH는 그날 2차에서 술을 쐈다. 그래도 애교섞인 빈대고 CH는 내가 생각하기에 친구 SH만큼은 아니기에 다들 그정도에서 대충의 얘기를 끝내고 마무리 지었다. 빈대붙는 CH에게 한마디 한 SM과 나는 후에 그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SM이 " 돈도 어쩌다가 낼때 만원짜리 내는거 한번도 못봤어. 진짜 집에서 준비해서 오나봐 주머니에 천원짜리 몇장두고 미리 있다가, 돈낼때 되면 나 이거밖에 없어 하면서 내는거 같어"라고 말하는데 솔직히 그때 웃겼다.

 어쨌든 이제껏 살아오면서 수 많은 빈대붙는 친구들,사람들이 있었다. 많은 스타일의 친구들을 만나봤고, 각양각색의 스타일도 보았다. 주위에 빈대가 있는가 하면 남에게 신세지기 싫어하는 강한 자존심을 가진 친구녀석들도 있다. 더치페이할려고 하다보면 그냥 계산을 혼자 해버리기도 하고, 산다고 해도 그냥 더치페이를 하다던가 하는 친구도 있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적당히 돈 없을때는 빈대붙기도 하고, 있으면 쏘고 하는 그런 스타일이 딱 좋은데 너무 빈대붙거나 너무 혼자 막무가네로 술을 쏴도 마음이 그리 편하지가 않다.

빈대붙는 친구들에게 고하노라. 친구들이 너가 그렇게 함에도 만나는 것은 친구이고, 너가 좋기때문에 그런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표현을 안해도 다 속으로 쌓아놓는다. '친구니까'라는 그 한마디 말 아래 친구들 역시 고통받고 있다. 우리들이 돈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괜찮다. 하지만 다들 힘들지 않느냐, 그래도 친구들 만나서 기분풀고 즐겁게 살아갈려고 하는건데 이런 돈 몇푼에 싸우고싶지도 않고 타박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가 너가 돈이 많아서 만나는 것도 아니고 친구가 좋으니까, 너가 좋으니까 만나는 것 아니겠냐, 그래서 이해할려고 해도 우리가 부처나 해탈한 사람도 아니고 불완전한 사람이기에 맘 상할때가 많다. 더군다나 형편 뻔히 아는데도 너가 맨날 그러면 맘 상하지 않겠니? 돈이 없는 것도 아니잖아! 이 마음 좀 헤아려줘라. 적당히 조금만 빈대붙고 가끔 여자들에게 쓰는 돈. 친구를 위해서도 소주한잔 사줄수 있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발 우리가 혹시 가끔 타박하더라도 "저번에 내가 XX사줬잖아"라며 100만년만에 한번 쏜걸로 생색안냈으면 좋겠다. 그런말하면 더 짜증나. 어쨌든 큰 돈도 아니고 술값,밥값 몇푼에 의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분나쁘면 " 좀 쏘던가 ㅋㅋ" 기분풀고 소주한잔하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데 니가 사라!



 


이글루스 덧글 & 트랙백 보기

Tracked from 예압~>_<.. at 2006/09/24 15:33 # x

제목 : 빈대
빈대붙는 친구들에게 고하노라. 나이트엔데이님의 글을 보고서 200% 공감가는 내용이길래 훌 주워왔습니다. 여러가지로 저 또한 할말이 많지만 긴말 않으렵니다'ㅁ' 빈대행위 단호하게 한마디 하자면... " 과도한 빈대행위는 사람을 정말 추하게 만듭니다" =ㅂ= ...more

Tracked from ROBOTICSFACI.. at 2006/09/25 08:37 # x

제목 : 나는 빈대였노라
빈대붙는 친구들에게 고하노라. 전 빈대붙는 축에 속합니다. 속칭 '100만년에 한번 쏘는' 스타일이죠. 학교 동기 중 잘 사는 JI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 아버지는 비가 오면 출근을 하지 않죠(비올때 출근하지 않는 경우-1.비가 오면 일을 할수 없는 직업 2. 비가 오면 굳이 나갈 필요 없는 직업. 이 아버지는 후자......more

Tracked from 별나라로 멀리멀리 at 2006/09/27 18:59 # x

제목 : 빈대붙는 인간들
http://nitenday.egloos.com/tb/2554326 에서 트랙백 지금은 아무도 만나지 않지만 한때는 나도 사람이라는 걸 만났었다. 그때는 학교라는 정해진 틀이 있었고 - 안 나가면 안 되니까 - 뭐랄까 아직 내 자신을 모를 때였다. 말하자면 나도 잘 할 수 있을 거야 라는 희망이 있었기에 사람을 만나보려고 노력을 하던 때였다. 그 때까지 만났던 몇 안 되던 사람들 중에도 빈대붙는 사람이 있었다. 한두명 정도.. 공통점은 얼굴이 두꺼운.....more

Commented by limit at 2006/09/24 12:17 # x
아 정말 속시원하고 직접적이게 말씀해주셔서 그런지..
공감이 120% 갑니다...
Commented by iperman at 2006/09/24 12:29 # x
하하하..정말.정말.정말. 맞아요. 저번에 내가 쐈잖아..하하하..웃다갑니다..^^
Commented by ▒夢中人▒ at 2006/09/24 12:31 # x
저두 있는 사람이 더하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답니다. 은근히 쪼잔한 녀석들이 있더라니깐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6/09/24 13:08 # x
하하하하..^^
Commented by 싸인펜 at 2006/09/24 13:24 # x
하하.. 저도 비슷한 친구가 몇명 있어서 쓰신글이 이해가 됩니다.
빈대부류의 친구들 특징이... 자기돈은 아깝고 소중한걸 알면서 친구돈은 무척 쉽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가끔은... '버럭버럭!!' 이런 기분이...
Commented by 천재고양이 at 2006/09/24 14:08 # x
전에 백수시절... 정말 차비 아낄려고 걸어다닐때 친구들에게 많이 얻어먹었습니다.
첫 월급 받고는 친구들 불러 술부터 샀었습니다.
그때... 저도 얻어 먹는 입장이라 뭐라 못했지만...
아무리 친구라도 점 너무하다 싶을만큼 뻔뻔한 녀석이 있죠...ㅋㅋㅋ
게다가 자기가 더 먹자 시키고는 남기고 나오면... 정말...
같이 얻어먹고 있는 제가 미안해서 뻘쭘해 지더라는...;;;
Commented by Guju at 2006/09/24 14:17 # x
자존감의 문재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강한 친구들은 돈이 없으면 보통 아예 끼질 않지요;; 물론 성격이 고지식한 부분도 없진 않습니다만, 차라리 빈대보다는 그게 나은것 같아요;; 뭐.. 개인차가 있으니깐요^^;;
Commented by 흐느적 at 2006/09/24 15:34 # x
완젼 대박 공감가는내용의 글이네요!!!!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6/09/24 16:10 # x
limit / 좀 지르는 스타일이라-_-;
iperman / 사실 그말 말고는 할 말이 없죠. 그친구 입장에서 봐도 저번에 쐈는데..ㅋㅋ
▒夢中人▒ / 있는친구들이 더 한경우가 많죠
김정수 / 오랜만이에요 정수님^^
싸인펜 / 정말 모른다면 모르겠지만 알면서도 그런다면 정말 큰 문제죠
천재고양이 / 저희도 항상, 니가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쏴라 라고 말하지만, 중요한것은 그런 친구들은 잘 모른다는거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듯이 친구한테는 빌려주는게 아니라 주는거라고 그냥 사긴 하는데 기분나쁜건 나쁜거니까요.
Guju / 네 자존심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얻어먹는것에 대해 전혀 반감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것을 자존심이라 여기고 돈 없으면 친구사이끼리도 아예 안나오는 친구가 있으니까요
흐느적 / ^^;
Commented by oldman at 2006/09/24 20:14 # x
결국 빈대붙는 것은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가짐의 문제였군요.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서커스 at 2006/09/25 00:41 # x
ㅋㅋ 저 프로는 못봤지만.. 글 읽으면서 생각나는 친구가 한둘 있군요.
이놈들 조만간 잡에서 쏘게 만들어야겠습니다. ㅎㅎ

즐거운 한주 되세요~
Commented by ROBO at 2006/09/25 08:18 # x
이건...흑! 트랙백합니다.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6/09/27 23:26 # x
oldman / 마음가짐!! 확실합니다.
서커스 / 근데 너무 몰아세워도 역효과가 나는것 같아요
ROBO / ^^;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부산아가씌- at 2007/03/26 10:56 # x
성격 차이 같아요..
전 얻어 먹는 것 자체가 빚지고 있는 것 같은..
이번에 이 친구가 뭘 해줬다 하면..
담엔 제가 꼭 갚는 스타일이라서..
ㅋㅋㅋㅋ

여자, 남자 차이도 있는 것 같아요..
여자들 같은 경우는..
뭐 먹으러 가면 거의 대부분..
추렴해서 똑같이 내거든요..
돈 없는데~ 이 말은 거의 안 하는데..

재미있네요.. ㅋㅋㅋ
  1. 엑스이놈 2013.03.05 23:48

    살면서 느끼는게 돈 있어도 빈대 붙는 인간은 솔직히 아무리 오래된 친구도 저절로 멀어지더라구요. 이런 인간들은 절대로 돈 있어도 남한테 안 쓰고 자기한테나 여자친구한테만 돈 씁니다. 꼭 그런놈들한테 '이번엔 너가 쏴라'하면 광분하죠 ㅎ 지도 찔리는지

    처음엔 양키나 일본애들이 왜 저렇게 철저히 더치페이하나 (양키나 일본애들 전부는 아니고) 했는데 그렇게 하는게 오히려 서로 편하고 얼굴 붉힐일 없고 깔끔한거 같아요.

    • 저는 여담이지만,
      한번은 제가 내고, 다음번은 다른사람이 내고 이러길 계속 반복하다가 그 사람으로부터, 자기 돈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 더치페이 하자는 얘기듣고 멘붕왔습니다.
      피해의식이 있는건지, 아니면 스스로 돈을 더 많이 쓴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신용카드명세서하고 체크카드명세서 다 뽑아서 줘버릴뻔 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