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어젯밤에도 새벽까지 늦게 먹고 마시며 떠드느라 늦게까지 함께 모여 있었다. 게다가 이대로 다마스커스를 지나칠수 없다!!! 라는 생각에 새벽에 모스크라도 보고 오자는 단호한 결의에 밖으로 나갈려고 했지만, -_-호텔문이 굳게 안에서 잠겨있어서 못나가고 그냥 방으로 돌아가 잠을 잤다. 역시나 일어나니 오후다. 오늘은 다마스커스의 하이라이트 올드시티(구시가지)라도 보자고 했다. 일단 올드시티 가기 전에 애들이 너무 즐겁다면서 더 함께 오래 여행을 하겠다고 하면서 일찍 출발하는 애들이 전부 돌아가는 항공권을 연장하겠다고 합의를 봐서 항공권 연장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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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들은 먼저 집에다가 연락 좀 한다고 전화통화를 할수 있는 근처 PC방을 찾아갔는데 난 전화할것도 없고 해서 밖에서 서성이다가 필라페 만드는 가게가 PC방 옆에 있길래 아저씨의 필라페 만드는 모습을 구경했다. 반죽을 해서 빙빙 돌려가면서 묘기까지 부리는 아저씨 모습이 신기해서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고 하다가 하나 사먹었는데 맛있어서 애들한테 말해주니 애들 또 먹을거에 환장해서 난리다. 재밌다 그런 모습이. 필라페 아저씨는 잘 돌리다가 우리가 막 구경하고 사진찍고 하니까 카메라 의식하느라 실수도 하고 그래서 더 난감해하고 그런 모습이 순박해보여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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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필라페 반죽해서 돌리는 모습
동영상 끝부분에 제가 [재밌는 여행에피소드/죽기전에알아야만하는것들] - 이집트에서 자동차도 멈추게 하는 최강의 제스쳐  포스팅에서 소개드렸던 중동 제스쳐 모습이 살짝 나옵니다. 눈크게 뜨시고 잘 보시길. ㅋㅋ



 한참을 필라페 가게 앞에서 웃고 떠들며 먹다가 항공권 연장을 위해 여행사를 찾아갔다. 그제,어제 한참 얘기하면서 내 일정 얘기를 하다가 레바논에 들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애들이 다 레바논에 자기네들도 들어가고싶다고, 근데 출국날짜가 얼마 안남아서 모두들 출국일 변경을 하기로 했다.

 한참을 헤맸으나 너무나 친절한 시리아 사람들의 도움으로 구석에 있는 여행사 건물을 찾았다. 여행사에 도착하니 신기하게도 한국여자 2명이 있었는데, 자매라는데 언니가 이곳 시리아에서 유학중이라는거다. 유창한 아랍어로 여행사 직원과 얘기하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신기하던지. 아랍어도 프리토킹이 됀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나는 어차피 정해진 일정이 있고 출국일이 한참 남아서 별 상관없었고, 아이들은 모두 출국일이 다닥다닥 다른데, 보경,보미자매, 도인이, 수홍이 4명 모두 출국일을 변경해서 같은 날, 같은 비행기로 변경했다. 그래도 나보다 출국일이 한참은 빠르다. 어쨌든 이로서 레바논까지 이들과 함께 하기로 됐다. 도인이는 항공권 변경 할때 내는 수수료를 달러 결재로 해야되는데 카드 결재를 안받아서 결국 일단 보경이한테 달러를 빌려서 내서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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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커스 번화가, 젊은 여성들의 옷차림 주목 ㅋ ]


 그리고 여행사에서 일을 마치고 슬슬 다마스커스 번화가를 구경하면서 길거리 구경을 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유적지보다는 이렇게 그냥 길거리 돌아다니며 사람들 모습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돌아오는 길에 보경이한테 달러를 갚기 위해서 도인이가 환전소에 다시 들렸는데 ATM에서 달러로 나오는게 아니라 파운드로 나오는 것이었다. 결국 한참을 고민하다가 일단 시리아 파운드로 돈을 뽑고 한참을 환전소 앞에서 환전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그 시리아파운드와 달러로 교환하는데 정말 운좋게도 한국에서 사업을 한다는 이란사람을 만나서 쉽게 100달러는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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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소 앞에서 ]  공산권국가라 건물이나 도로에 현 시리아 대통령 사진이 크게 붙어있다.
현 시리아 대통령 아버지(前 대통령) 사진도 같이 나란히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전소 앞에 왜이렇게 현지인이 많아 했는데, 중동은 중동이다.-_-; 다 다른나라 사람이다. 시리아 사람인줄 알았는데 나라도 제각각 다르다. 남은 100달러 환전을 위해서 한참을 있다가 가족들이 떼로 몰려온 사람들과 환전을 시도 하는데 자기네는 그냥 바로 앞에 환전소에서 바꿔도 되는데 너를 위해서 바꿔주는거니까 100파운드정도는 더 달라는거다. 결국 아쉬운 사람이 지게 되있는 법. 도인이가 100파운드를 더 주고 환전을 끝마쳤다. 그들에게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묻자. 이라크 사람이라고 한다. 이라크..대박-_-; ( 이때야 신기했지만 나중에 많이 만나니..)  이라크에서 좀 사는 사람들 같았다. 어쨌거나 그렇게 환전을 하고 뭐하고 하니 어느새 또 오후 4시다.

 일정상 나야 어차피 시리아에 있을 시간은 철철 넘쳐나고, 아이들은 레바논까지 들어가는거 생각하면 시간이 촉박해서 어차피 다들 다마스커스에서 한국으로 출국하니까 다마스커스에 다시 와야하니 다마스커스는 나중에라도 보면 됀다는 생각들로 이어졌다. 나 역시도 다마스커스 OUT 이라서 나중에 와서 봐도 상관없으니 말이다. 결국 북쪽 교통의 요지 '하마'로 이동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결국 다마스커스에서 아무것도 한것 없이 하마로 떠나게 되었다. 우리도 숙소로 가면서 다마스커스에서 우리가 한거라곤 " 시장보기, 요리하기, 환전하기, 밥먹기 " 밖에 없다고, 3일동안 다마스커스에 있었는데 다마스커스에 뭐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대박웃겼다.

 난 전날 빨래감을 한아름 호텔 옆 런더리서비스에 맡겨놨는데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빨래가 안말랐다. 하마로 출발해야되서 빨래감을 찾으려고 했더니 전부다 완전 축축하다. 시간을 좀만 더 달라고 하는데 이제 하마로 떠나는 마당에 어찌할도리가 없어서 돈을 원래 액수보다 최대한 적게 주고서 빨래를 대충 받아오는데 런더리서비스에서 일하는 소년이 정말 너무나 미안해 하는 얼굴로 있는데 좀 맘이 그랬다. 내가 빨래를 챙겨서 나가는데도 계속 쏘리라고 하면서 미안해한다. 시리아 사람들 기본적으로 정말 착한것 같다. 공산권국가라서 그런지 더욱 그런듯 하다. 사람들이 때가 덜 탔다.

 빨래를 찾아와 짐을 챙기고 나서 우린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버스를 타고 하마로 가야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버스터미널까지 가야하는데 버스를 타고 가려고 근처 정류장을 서성이면서 있었더니 한 시리안이 먼저 말을 걸어온다. 하마 갈려고 하는데 어느 버스터미널로 가야하냐고 묻자 '가라지 볼만'에 가야한다고 한다. (Pullman 버스터미널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곳 시리아쪽은 터미널을 가라지라고 부른다. 풀먼은 볼만) 어쨌거나 갈려고 했는데 우리가 전부 배낭도 한가득이고 버스도 거의 미니버스(봉고차)라서 이동이 꽤 힘들었다. 그 친절한 시리아인은 우릴 위해서 택시를 붙잡아주고 택시기사에게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우릴 택시에 태우고 잘가라고 인사까지 해준다. 덕분에 무사히 금방 가라지 볼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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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터미널 샌드위치 가게 앞에서 ]

 도착해서 하마가는 버스 티켓을 샀다. 각 버스회사들이 쫙 늘어서 있어서 가고자 하는 곳 이름을 말하면 어느버스회사로 가보라고 얘기를 해준다. 버스티켓을 살때는 외국인이라 일단 여권을 보여줘야한다. 그렇게 티켓을 구입하고 버스에 배낭을 실고나서 허기를 채우고자 샌드위치를 좀 사먹고 버스에 올랐다. 아무래도 다른 국가들보다는 확 먹어주는 유적도 없고, 워낙 공산권국가에 강경한 아랍이미지가 강해서 외국인이 적다보니 사람들이 전부다 순박하다. 6시 30분, 버스는 어느새 출발하고 어두운 도로를 한참을 달려서 어느덧 하마에 도착했다. 하마에 도착해서 숙소가 밀집돼어있는 하마 번화가로 이동할려고 했더니 또 택시 흥정이 말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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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 도착, 이곳은 하마의 가라지 볼만 (왜 다 볼만인가)]
 
 하지만 결국 택시를 싸게 흥정하고 드디어 중동 최고라는 리아드 호텔에 도착했다. 사실 중동최고라는 말이 5성호텔이런걸 말하는게 아니라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배낭여행자들이 머무는 저가 호텔중에 정말 리아드 호텔만한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곳이 유명한건 다른것도 아니고 이 호텔에서 일하는 '압둘라'라는 사람때문인데 그렇게 사람이 좋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리아드 호텔이 있는 시계탑 근처까지 택시를 타고와서 내렸다.  리아드 호텔로 올라갔다.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다른 이미지였지만 정말 좋은 느낌이다. 한 덩치큰 사내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반겨주는데 자기가 압둘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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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의 시계탑, 이곳에 리아드 호텔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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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시에 출발했길래 지금 도착했냐고 묻길래 6시 30분에 출발했다고 하자 8시쯤 도착하는게 정상인데 9시 40분이면 거의 두시간정도 늦게 온거라고 아무래도 돌아가는 버스 탄것 같다며 말해준다. 일단 수홍이와 나는 도미토리룸으로 들어가고 여자애들은 트리플룸에 묵게 하고 리아드 호텔 로비에 앉아서 잠깐 수다좀 떨면서 여행자들이 정보를 쓰고 간 게스트북을 한참을 뒤져봤다. 시리아여행의 거점 답게 수 많은 정보들과 레바논에 관한 정보까지 대량으로 적혀있었다. 가이드북보다 더 도움이 되는것이 바로 이런 게스트북이다. 그렇게 게스트북을 보다가 근처에 싸고 맛있는 치킨집이 있다고해서 저녁도 먹을겸 우리는 치킨을 먹으로 갔다. 약도도 친절하게 자세히 그려져 있어서 쉽게 찾아 갈 수 있었다.

 치킨 두마리를 시켜놓고 기다리고 있으니 치킨이 나온다. 접시에 아에시(얇은빵)를 깔고 그 위에 치킨을 올려놨다. 그리고 감자튀김에 이것저것 해놨는데 감자튀김이 정말 맛있었다. 치킨 맛도 굉장히 좋았다. 먹을거만 보면 환장하는 우리 여자애들 난리도 아니다. 먹으면서 너무 좋아한다. 치킨이 대만족스러웠는지 보경이는 " 이제 우리 하마에 둥지를 트자 " 라고 하면서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치킨을 매일 먹고 싶었던지 치킨 먹기 위해서라도 돈을 절약해야된다며 " 이제 하루에 3끼만 먹자 " 라고 도인이하고 보미한테 얘기를 한다. -_-; 원래 하루 3끼만 먹는거 아니야? 라고 묻자. 우린 아니었어요. 여행다니면서 살 더쪘어요 이런다. ㅎㅎ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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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BOUDI 치킨집, 하지만 이곳도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니.. ]


 그렇게 또 먹고 떠들다 보니 12시다. 숙소로 돌아와 오랜만에 가계부정리하고 일기정리를 했더니 요 며칠 아무것도 한게 없어서 그런지 별로 쓸말도 없고 가계부도 개판 오분전이다. 일단 이제 정해진건 이들과 함께 레바논까지 들어가야한다는거고, 아직은 이들과 함께 하는게 너무나 즐겁다는 것. 인도여행에서 만난 오르차10인방. 그들이 떠오른다. 수홍이가 지금까지 여자애들을 가이드하듯이 데리고 다녔는데, 이제 내가 있으니 한결 좀 낫다며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논의 했다. 내일은 크락 데 슈발리에를 가자며 수홍이와 의견을 맞추고 같은 방에 있는 일본여자2명이 몸을 뒤처기길래 대화를 중단하고 그렇게 피곤한 몸을 침대에 뉘었다.


이글루스 덧글 보기

Commented by 달리자990 at 2007/06/06 14:49 # x
이집트쪽 여행기는 별루였는데 갈수록 여행기가 흥미진진해지네요!!!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7/06/06 14:54 # x
달리자990 / 제가 말씀드렸듯이 저도 이집트 재미없었습니다. 여행기 올리면서도 빨리 시리아로 시리아로~를 외쳤으니까요. 재밌으실껍니다. 이제 ㅋ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7/06/06 15:05 # x
[업데이트] 사진 9장 추가 (리아드호텔 내부사진 추가)
Commented by lie4me at 2007/06/06 16:08 # x
시리아 여행기는 정말 재밌는 것 같아요.
특히 일행분들~ 앞에서 수제비랑 파전 해 드시는 것 보고 정말 안되는게 없구나했어요'_'ㅎ
하마에서는 어떤 일이 있을 지 기대됩니다~
치킨집에서 생긴 문제가 뭐일런지ㅎㅎ
Commented by 피를빠는재윤 at 2007/06/06 16:32 # x
낄낄 그러고 보니 다른 건 몰라도 시리아가 중동에서 음식은 최고라는 말을 들었어요. 빵도 맛있고 무엇보다 저렴한(?) 닭고기 등등. 시리아에서 이란으로 유학 온 청년을 만난 적이 있는데 놀랍게도 시리아에서 이란으로 간 거면서, 음식이 적응 안 돼 죽겠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7/06/06 17:38 # x
lie4me / 제가 재미없던 부분과 재밌었던 부분과 일치하는걸보니 글을 쓰면서 저도 모르게 기분이 전해졌나보네요. ㅎㅎ
피를빠는재윤 / 물가도 착하고, 사람도 착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시리아 음식 맛은 잘모르겠네요. 제가 다닌 곳들은 다 먹는게 비슷비슷해서요. ㅋ
Commented by hvalalepa at 2007/06/06 17:53 # x
안녕하세요~덧글 따라^^
진짜 케밥 사진도 있나요?ㅋ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7/06/06 20:21 # x
hvalalepa / 정작 케밥사진은 없네요. 먹느라고 항상 바뻐서 안찍었네요. 잘 찾아보면 같이 여행다녔던 친구들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ㅎ
Commented by 스타탄생 at 2007/06/07 02:09 # x
으으... 먹을 것들 보니 너무도 쏠리는 군요,
함께 즐기는 여행 제대로 하고 계시네요 ㅎㅎ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7/06/07 11:28 # x
스타탄생 / 대화 나눈것 같은게 재밌는데 도저히 그런것까지는 여행기에 담을수가 없는게 안타깝네요.
 
  1. Favicon of http://blog.daum.net/shugauyu BlogIcon 우주인 2008.02.20 19:21

    중동국가 여행기라 그런지 정말 색다른것이 너무 재미 있네요..
    음식도 맛나보기구요~~
    언제나 그랬듯 잘보고 가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nitenday.kr BlogIcon SUPERCOOL. 2008.02.22 01:17 신고

      언제나 리플하나하나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www.ezina.co.kr BlogIcon ezina 2008.03.07 10:47

    호텔깔끔하니 좋아보이네요^^ 치킨도 맛있어보이고 ㅎㅎ
    시리아 마구 기대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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