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혹은 호주 생활에서 서양새끼들을 만나면서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 새끼들 진짜 창의력 하나는 끝내준다는거 그래서 그런지 노는 것도 잘 놀고. 참 대단한면을 많이 느끼곤 한다. 물론 그래봤자 젓가락질도 못하는 좆밥새끼들이지만...

 다른것보다도 지금 하고픈 얘기는 이 새끼들의 창의력인데, 불과 얼마전에 태국 방콕에서의 일이다.

 새벽에 즐겨찾는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우리 뒷쪽으로 몇몇의 서양애들이 들어왔다. 담배 피게 불 빌려달라고 말 걸길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데 애시당초 대화의 첫단추부터 잘못끼워졌다. 다름 아닌 한마디

 " where are you from? "

 이 질문에 그들이 대답한 것은 " manchester 맨체스터 " 였다.

 어쨌든 제 3국에서 보통 국적을 물어봤을 때 싸가지 없게 " 뉴욕 " , " 씨카고 " 뭐 이따구로 동네이름 얘기하는 새끼들은 거의다 진짜 미국양키 새끼들인데 어찌보면 신선했지만 적당히 술 기운 올랐을 때 저걸 미국 새끼도 아니고 영국애들한테 들었더니 괜한 열등감에 우리끼리 잠시 분노 했었다.

 - 앞으로 우리도 어디서 왔냐고 하면  " from Mok-dong " 이라던가 "  Jamsil " 이라고 얘기하자
 같은 개드립을 치면서 분노 하고 있었지만 사실 간지 쩌는 그 대답 맨체스터.. 왜냐면 알잖아 우리가 이미...

 그게 어디? 했어야 됐는데
 맨체스터 라고 말하는 순간 어찌모르겠어 ㅠ,ㅠ 씨바 박지성

 어쨌든 그러고 있는데 저멀리서 한무리의 술취한 녀석들이 개지랄을 해대면서 다가오는데 이건 딱 봐도
 술 취하면 개진상 되는 아이리쉬 아니면 잉글랜드 아이들.

 아니나 달라, 우리 뒤쪽에 앉아있던 그 맨체스터 출신 애들을 보더니 (원래 알고 있던 사이인지 ) 갑자기 술집으로 난입해서 우리 뒤쪽 자리가 아주 씨끌벅적해졌다. 지들끼리 욕하고 난리, 한참 씨끄럽게 떠든다.

 그리고 잠시후, 한명이 생일인듯. 요란한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퍼지며 왁작지껄한 통에 뒤를 휙 돌아 녀석들을 봤을때 정말 경악하지 않을 수가......

 이건 케잌이 없으면 초코파이를 케이크 삼아 초를 꽂아 정을 나누던 빈약한 상상력의 소유자인 우리내 민족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바.나.나.케.이.크. (?!)

 진짜 그냥 쌩 노란 바나나에다가 초를 꽂아서 생일을 축하해주는 모습에 우리는 잠시 패닉 상태.


 -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 바나나를 보고 저기다 초를 꽂을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 바나나를 준비한걸까?
 - 저거 할려고 일부로 준비한걸까?

 미친듯한 의문점들이 마구 들어오는가운데, 정말 그 기가막힌 센스와 순발력에 안놀랄수가 없었다.

 주입식교육에 폐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정말 다시 한번 이 새끼들의 창의력 대장에 놀랐다.

 바나나는 확실히 식당에 있었는데 초는 어디서 났을까?
 식당에 있었던걸까? 만약 식당에 초가 있다면 바나나와 초를 보고 저 생각을 했다면 이 새끼들은 천재
 초를 급하게 옆에 세븐일레븐에서 사왔다면 이 새끼들은 창의력의 신.

 여전히 미스테리다.
 
 아주 소소한 에피소드지만 정말 극명한 창의력차이로 벌벌떨었던 방콕의 새벽이었다.
 애새끼들이 집안에도 신발 신고들어가는 짐승같은 면모가 있긴 하지만 저런 창의력 덕분에 일찍이 다른나라 다른이들의 땅에 가서 착취하는덴 도가 튼 것 같다. 병맛결론인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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