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완전히 홀로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곳을 떠돈게 언젠지
 이 익숙한 태국마저도 언제나 사람들과 함께 있었는데 아주 오랜만에 혼자서 있으니 그간 어지간히 혼자서 있어본적이 오래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방콕에 와서 꼬 따오로 내려가기로 결정되어있었기 때문에 딱히 어떤 고민같은 것은 없었고 그저 꼬 따오로 내려가기전에 이런저런 마음의 준비와 결심들.  그리고 치료.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후유증인지 어깨가 엄청 아팠는데, 한국에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도 이상없다는 얘기뿐, 물리치료도 안통했는데 그저 태국가서 타이맛사지 받으면 나아질거란 막연한 기분.  태국에 도착하면서 꼬 따오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언제오냐 빨리와라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타이 맛사지 좀 받고 내려간다는 말만 하고, 며칠간 푹 쉬면서 타이 맛사지를 받고 내려가기로 했다. 

 방콕에서의 며칠은 그냥 말그대로 휴식이었다.
 맛집 같은거 혼자 찾으로 다니고,  타이 맛사지 받고, 저녁쯤이면 진방커플 만나서 술 한잔 하면서 다이빙 가자고 꼬시고. 

 한국에서 원없이 한국음식을 다 먹고 온터라, 태국음식이 너무나 그리웠기에, 카오산 인근에 맛집으로 정평이 나있는 나이쏘이 (갈비탕 맛 비슷한..)나 쫀득이 국수라고 불리는 엄청 쫀득한 쌀국수 집들도 자주 갔지만,  카오산에서 좀 떨어져있는 삼센에 더욱 많이 간듯 하다. 삼센은 카오산 인근에 있는 지역인데, 15분 정도 걸어서 도착할수 있는 곳들인데 아무래도 외국인 상대로 하는 카오산 보다는 좀 더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말그대로의 로컬 플레이스. 맛있는 노점들이나 식당들도 많고 상대적으로 훨씬 더 저렴하다.

 개인적으로 삼센에 추천 음식점이라면, 소이3에 슈퍼마켓 앞에 노점에서 큰 생선이나 해산물을 바베큐 해주는 곳을 추천한다. 이 곳에서 큰 생선구이 한마리와 대하구이등을 시키면 100밧 정돈데 이거랑 싱(Singha) 큰병 하나에 60밧으로 카오산에 비해 30밧정도 저렴해서 싼값에 든든하게 먹고  술도 맛나게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나름 어느정도 이제는 알려진  게 커리 볶음(뿌 팍풍 커리)을 파는 가게. 그리고 숨겨진 맛집중 하나인 삼센에서도 거의 끄트머리에 붙어 있는 고가도로 밑 갈비탕 집. 여긴 정말 대박 추천가게다. 한국의 갈비탕 맛과 거의 비슷한 맛은 물론이거니와 푸짐한 고기들. 게다가 밥 한공기시켜서 말아먹어도 35밧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이렇듯 삼센에 숨겨진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 카오산은 이제 너무나 변해졌기 때문에 예전같은 감흥도 없고, 정도 없다. 


 


낮에는 이렇듯 혼자 지내면서 여행자들이랑 얘기도 하고 지내다가, 저녁이면 진방 커플이랑 맥주한잔 하고 저녁 먹고 하는데 진방이도 태국을 몇번을 왔는데도 삼센에 거의 안가서 몇번 데려가 밥들을 먹였더니 엄청 좋아한다. 거기다 진방이 남자친구 태국음식 맛없다고 하더니 알고보니 맨날 진방이랑 그냥 국수나 볶음밥류를 먹었던 것이다. 삼센에 데려가 갈비탕도 먹이고, 게 커리 볶음(뿌 팍풍 커리)도 먹이고 했더니 태국음식 짱이라고 난리.


 
[ 사진 위 : 말도 안되게 맛있는 한국 갈비탕 맛 아니 그 보다 더 맛나는 삼센의 숨겨진 맛집 노점 갈비탕 집 짱이다. ]


 며칠간 저녁마다 술 마시면서 다이빙을 꼬셨는데 결국 마지막 날  인도행을 포기하고 다이빙을 하러 같이 가기로 했다. 진방이가 예전 맨처음 태국 빠이에서 만나서 나의 꼬임에 매홍쏜을 갔고, 그리고 그 담에는 미얀마에 갔고, 남부섬에 갔고. 호주에 갔고. 나의 꼬임에 수 없이 빠져서 큰일이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결국 또 다이빙을 하러 가기로 결심하면서 " 이게 도대체 몇번째야 " 라며 투덜거린다.

 - 내가 꼬셔서 가서 후회한적 있어?
 - 아니
 - 그봐 다이빙도 끝내줄꺼야
 - 안그래도 기대되..

 
 이렇게 내가 다이빙을 하러 꼬 따오로 내려가기 전날 극적으로 진방커플도 꼬 따오 행이 결정 되어 같이 가게 되었다.
 사실 진방 커플이 다이빙을 하고 싶었으나 쉽게 결정못했던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는데 돈문제, 인도여행계획 등등이었는데 인도비자를 받기 위해 여권을 맡기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인도 비자 신청을 여행사에 하고, 비자가 나오기 10여일 동안 근처 캄보디아나 다녀오려고 했는데 내가 "안될텐데 여행사에 여권 맡겨야 할텐데"라는 말에 급하게 여행사가서 물어보더니 내 말대로 여권을 맡기게 되자, 방콕에서 10여일을 또 그냥 보내기가 그랬는지 안그래도 엄청 땡기던 다이빙을 결국 인도여행을 포기하고,  총 여행기간 2달 정도를 확 줄이게 되는 계획 변경을 하게 된다. 그렇게 큰 결정을 내린것이다.

그리고 그간 나는 매일 타이맛사지를 받았는데 예상대로 타이맛사지의 힘은 위대했다. 
 병원가도 해결되지 않던 어깨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꼬 따오로 향하던 그 날에도 2시간여의 타이맛사지로 몸을 완전 풀어줬다.
 
 그리고 다음 날 우린 함께 꼬 따오로 향하게 된다.
 


 [ 사진 위 : 존나 병신 찐따 같았던 이집트 녀석.  같이 놀고 싶었는지 대화하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말을 건다.  니네 지금 이집트 라고 말하지 않았냐며... ㅋㅋㅋ 웃긴놈이었다 더워죽겠는데도 옷을 풀셋으로 맞춰입고 전자담배를 쳐피면서 골깠다. ]
 
 7-8월 비해 현저히 줄어든 카오산 인구, 한국 여행자들은 더욱 소수에 불과해진 지금.
 나는 이런저런 고민들, 생각들을 정리하기에 큰 모지람없이 적당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난 뒤, 또 긴 이동시간을 함께 할 여행메이트들까지 나타난 상태에서 그렇게 꼬 따오로 향하게 되었다.

 포스팅 후기)
  며칠동안 맛사지 받고, 밥먹으로 다닌게 다라...
  쓸게 없네요
  꼬 따오 편 부터 쓸 것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다이빙 하느라 나름 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틈틈히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1. 지니지니 2011.10.17 10:09

    비피해는 없으세요??
    전 일본계회사인데 매일아침마다 각 메이커별 피해상황이 메일로 들어오거든요.
    근데 그 회사일보다도 전 경무님이 더 걱정되더라는..ㅎㅎㅎ
    지금쯤 타이에 있을텐데.....하구요..

    • 네. 여기 꼬 따오는 매일 매일 쾌청합니다.
      방콕,북부 지역이 피해가 심하다고 하더라구요 여긴 전혀 비도 안옵니다.

      저를 이렇게 걱정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니 감동입니다.

      전 잘 있습니다. 괜찮아요! 감사해요

  2. 짱가 2011.10.17 10:36

    갑작스럽게 어깨를 다쳐서..
    며칠 병원에 입원해서..치료 받고..

    2주만에..첫 출근해서..

    여행기 부터 읽어 보고 있네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 오셨을때..한잔할려 했는데..
    다시 태국이네요..

    잘 지내공..계속 올려주세요..잘 볼꼐요..

    수고하세요..

    • 어깨 아이쿠. 저도 사고 후유증으로 어깨 아파서 고생했는데 타이 맛사지로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몸 조리 잘하세요

      맨날 한번 뵙는다 뵙는다 하는게 자꾸만 이렇게 되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3. Conan3 2011.10.17 12:03

    오랜만에 올라온 글이라 더 반갑습니다
    볼때마다 느끼지만 글 솜씨가 참 좋으신듯 합니다
    꼬따오에서 다이빙을 즐기고 있다고 하시니 블러그를 통해 다이빙 자랑 많이 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이번 기회에 다이빙에 입문하시게 ㅎㅎㅎ

    • 네 저도 이 블로그를 통해 한분이라도 더 다이빙에 입문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군요.

      기왕이면 제가 있는 샵으로 ㅋㅋㅋㅋ

  4. joseph 2011.10.17 14:57

    아...진짜... 놀면서 뭐해요? 따박따박!!!좀 쓰라니깐!!!
    ㅋㅋㅋ 백만년만에 쓴거 같아요. 맨날 들락날락 몇번씩
    들어오게만들고...ㅋㅋㅋ 맛사지가 효과가 있었다니 다행이네요. 아무래도 경무씨는 태국이 딱!!인듯...
    어서 어서 다이빙 많이 하시고~ 글도 쫌 쓰셔야겠죠?
    자꾸 푸쉬하는거 같아서 맘이 조큼 아쭈 조큼 그렇긴하지만 한명이라도 있어야겠죠? ㅎㅎㅎ

    • 이렇게 기다리시는 분이 있다는 데 대해서 참으로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푸하하

      새글 올렸습니다.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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