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T생활이 시작되었다.
 제일 좋은건 이제부터 따로 돈을 더이상 내지 않고도 다이빙을 맘껏 즐길 수 있다는 거.

 강사없이도 버디만 만족 된다면 (물론 네비 가능 한 사람이 있어야겠지만) 그냥 DMT끼리도 나갈 수 있다.
 


[ 생략 ]


 블로그 팬인데, 코랄 그랜드 리조트에 있다는 거다.

 " 왜 거기 있어요? 오실꺼면 픽업 말씀 해주시죠 "
 " 그냥 폐 될까봐 말안하고 택시(오토바이) 타고 왔어요 "
 " 헐. 원래 샵에서 다이빙 하면 픽업은 그냥 서비스로 해주는데 150밧 아깝게.. "
 

 뭐 이런 대화. 다이빙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일단 나는 전화를 끊고나서 써니쌤한테 전화해서 학생 하나가 코랄에 있으니 좀 가보시라고 하고 나도 곧 가겠다고 얘기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제 호주나 태국 등에서 블로그 보셨다는 분들을 많이 뵜기에 막 놀랍거나 하진 않았지만 다이빙 얘기 올린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이빙 하시겠다고 오신거에 좀 놀랬다.  어쨌든 당시 아침으로 라면을 끓여먹고 있어서 라면을 다 먹고 난 뒤에 곧바로 코랄로 향했다. 코랄은 꼬 따오 사이리 비치 쪽에 위치해있고, 나는 항구 바로 앞에 있는 매핫에 살고 있어서 코랄그랜드 리조트까지는 오토바이로 약 10분.

 그리고 코랄에 도착해서 갔더니 왠 준수하게 생긴 청년이 있었다.
 이렇게 만나게 된 윤이.
 
 가자마자 갑자기 써니쌤이 나를 보고 " 오~ 경무 니 팬이래 " 이러면서 막 방방 띄운다.
 " 블로그 주소가 뭐야 나도 좀 보자 "
 " 이야~ 경무 파워블로거 였어. 대단한데 " 이러면서 얘기하는데 당황스러웠다.
 
 사실 개인적으로 주위 사람한테 블로그 얘기는 절대로 안하는 편이고 뭐 우연히 알게 되거나 어쩌다 검색으로 들어와서 알게되면 그런가보다 하는데, 갑자기 이때문에 나의 블로그 얘기가 쭉 퍼져나갔다.
 
 서류작성하고, 비디오 강의 교육 때문에 별로 얘기도 나누지 못하고. 그렇게 윤이랑은 얘기를 거의 못한 상태에서 헤어졌다. 그리고 그 날도 또 다이빙 하고. DMT생활.
 
 저녁에 술이나 한잔 해야지 싶었는데 저녁 때는 피곤해서 쓰러져 자버렸다.
 졸지에 팬이라고 왔는데 아무것도 못해준 하루.
 
 팬이 왔으니 무조건 따라 들어가야한다는 주의에 압박같은 타의 반 자의 반으로 해서 다음날 윤이의 제한수역(수영장)교육 부터 따라들어가게 되었다. 예기치 않게 DMT 생활 후 첫 오픈워터 교육 보조로 따라 들어가게 된 것이 블로그 팬의 수업이 되버렸다. 어찌보면 좀 의미가 있었다. 교육보조로 따라 들어가는 것도 처음이라 좀 어리버리 하면서 그렇게 윤이의 오픈워터 교육을 함께 했다. 제한수역 교육 몇시간 후, 12시 넘어서 대충 점심을 때우고는 드디어 바다로 나갔다.

 바다로 향하는데 윤이가 배에서 나를 계속 뚫어지게 쳐다본다.
 
 " 야 왜 그렇게 봐 "
 " 좋아서요 "
 이러자. 주위에서 난리다.
 " 경무 인기 짱인데 "
 " 와 오빠 그런 사람이었어? "
 -_-;;;;;;;;;;
 

 " 뭐가 그렇게 좋아 "
 " 그냥 다 좋아요 "
 윤이랑 대화를 하니 윤이가 한국에서 참 많은 게 안좋은 일들이 많았는데 블로그 보면서 나를 꼭 만나보고 싶었다는 거다.  자기도 사람들한테 많이 데었는데 자기도 이 곳에 와서 나랑 놀고, 좋은 사람들 만나고 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는 것. 몇번을 강조했다.

  " 저 형 때문에 태국온거에요. 형이랑 다이빙 할려고 온거에요 " 라며 내 기분을 뭉클하게 했다.
 
 배 위에서 사이트로 향하는 동안 윤이는 행복한 표정으로 담배를 맛나게 한대 피며 얘기했다.
 

 지금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하다고, 사람들이랑 이렇게 얘기하면서 다이빙 하러 나가는 것도, 다이빙 하는 것도, 나를 만난 것도. 모든게 좋다는거다.

 괜시리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이 놈의 블로그가 좋은 역도 있구나 싶은 기분.
 
 첫번째 사이트에 도착해서 다이빙을 하고 올라온 윤이는 더욱 행복해했다.
 정말 좋다고. 즐겁다고, 바다 이쁘다고. 다이빙 재밌다고 난리.
 
 또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담배를 피니 주위에서 꼭 마약하는 것 처럼 느끼면서 핀다고 막 놀리니까
 " 행복해서 그래요 " 라고 얘기한다.
 
 두번째 다이빙까지 마치고 오늘 저녁엔 꼭 술 한잔 같이 나누자며 얘기를 하고 저녁에 홍익으로 갔다.
 
 그리고 홍익에서 만나서 술 한잔 빠라삐리뽀.
 
 벌써 블로그 소문이 퍼져서 다들 블로그 주소 좀 알려달라고 난리. 내가 좀 난처해하자 윤이가 술자리에서 조용히 나에게 묻는다.

 " 형 혹시 저 때문에 괜히 블로그 알려지셔서 제가 폐끼친거 아니에요? "
 " 아니..뭐.. 그냥 얘기는 안하는데 굳이 알리고 싶진 않아서.. "
 
  홍익에서 즐겁게 술 마시는 동안도 윤이가 나를 계속 응시한다. 눈빛이 참 묘해서.
 
 " 야 그렇게 그만봐. "
 " 왜요? "
 " 야 너무 부담스러워 니 눈빛 "
 " 진짜 형이 너무 좋아서요 "
 
 좀 당황스러울정도로 나를 뚫어지게라 응시한다.
 그리고 이에 대해 윤이가 얘기를 한다. 어릴때부터 사람들한테 참 많이 데이고 그래서 어느샌가 사람들을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본다고.  뭐 이러면서 참 많은 대화를 나누며 홍익에서 즐겁게 술을 마셨다.

  그리고 둘째날 오픈워터 교육 역시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윤이가 다이버가 되었다.
 
 " 축하해 이제 다이버네 "
 " ㅋㅋ 이제 다이버에요? "
 " 그치 이제 오픈워터 교육 끝났으니 이제 다이버 된거지 "
 
 저녁에는 오픈워터 수료 파티를 했다.
 또 신나게 술을 마시고 다음날 곧바로 어드밴스 교육을 하겠다고 해서 술을 그리 많이 마시지 않고 파티를 끝냈다.

 어드밴스 오픈워터 교육 첫째날
 별일 없이 무사히 완료
 저녁에 또 만나서 홍익에서 술 마시는데 대니형님이 블로그 얘기를 들었다며 막 놀랜다.
 " 와..여기서 다이빙 한 이래로 블로그 보고 왔다는건 또 첨 본다. 대단하다 " 
 그러자 주위에서 파워블로거 어쩌고 저쩌고 난리다.
 
 부끄럽구요.... 

 
 두번째 어드밴스 오픈워터 교육 날
 두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오는 배에서 몸이 너무 안좋아졌다 갑자기.
 조류가 좀 있었던 터라, 조류나 파도로 인해서 배멀미를 좀 한다고 생각한 나는 배위에서 비실비실 댔다.
 
 그리고 코랄그랜드 리조트로 돌아와
 저녁 마지막 코스인 나이트 다이빙만을 남겨뒀다.
 
 아침 다이빙으로 두번 한지라 나이트 다이빙까지 시간이 있어서 DMT이론 교육에 들어갔는데,  너무 몸이 아팠다.

 이론교육 후, 시험을 봐야 되는데 이론 교육 듣고난 뒤 시험을 보는데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너무 머리가 깨져나갈 것 같고 몸이 안좋아 빌빌 거리고 있으니 써니샘이 "경무야 몸 안좋으면 그냥 쉬어. 나중에 봐도 돼 " 라고 얘기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얘기하고 쉬다가, 나이트 다이빙을 캔슬하고 집으로 왔다.

 못내 윤이 어드밴스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한게 맘에 걸렸으나 몸이 장난아니게 안좋았다.
 나이트 다이빙 하나만 하고 나면 어드밴스 끝나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아쉬웠지만 상태가 워낙 그래서 힘겹게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생략]



이 여행기는 수정/생략 된 여행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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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seph 2011.11.18 20:49

    아니..인기 너무 좋은거 아니삼? 거기다 택배도착하면
    경무씨 정말 꼬따오 쵝오 인기남 등극 하는거아니야?
    ㅋㅋㅋ 무지 부담스럽겠는데... 친구도 있고 팬도 있으니
    완전 완전 구름에 떠있는 기분이겠다. 사실 나도 사람때문에 힘들때 여기서 위로도 받고 뭐..대리만족도 하고 그러다 정 붙어서 여기까지 왔지만... 윤이 총각이 많이 부럽네 그려...^^ 에잇부러워라!!! 둘이 정분이나 나라!!!!

    • 그러게요 장난아니겠는데요 ㅋㅋㅋ
      부끄럽구요

      위로,대리만족. 이런 말을 들을 때 마다 괜시리 어깨가 으쓱해지는데... joseph님도 힘내세요.

  2. sang-jai 2011.11.19 10:03

    아..부끄럽고요 에서 빵 터졌습니다.ㅋㅋㅋㅋ

    부담되고요 수줍습니다..ㅋㅋ

  3. sun 2011.11.19 21:26

    술,다이빙,잠,먹기,다이빙 이런블로그의 내용보다도
    "준수한청년윤이" 이번 에피소드를 보는내내 머릿속에서 떠날질 않는데요 쿠쿠쿠
    1년만에 돌아온 일터에는 웬 진상돼지콤보 점장이 버티고 있어서 엄청 스트레스 받고 있는 중이라..쿠쿠
    아~ 꼬따오는 파라다이스로군요~~

  4. 큐브 2011.11.20 14:13

    글로벌한 인기남으로 등극중이시네요 ㅋㅋ

  5. 짱가 2011.11.21 09:41


    인기가 날로 상승인데요.

    이 블러그를 보고..위로와..대리 만족을 느끼고 있었는뎅
    몸소 실천하는 준수한 윤이 청년..

    부럽다...행동으로 옮길수가 있어서..

    상처는 덧나지 않게 빨리 치료하는게 좋은데
    상황이 곤란하네요..

    알아서 잘 하시길요..건강 챙기고..즐건 다이빙 하세요

  6. 일사일촌 2011.11.21 16:44

    비온뒤로 날이 엄청 추워졌습니다 더운나라가 그립네요 언제쯤 자유로운 영혼이 될 수 있을지 부럽다는 말 밖에이렇게라도 대리만족 하는걸로 위안을 삼아야지 .. 언제 같이 소주 한잔 하고싶네요.

  7. joseph 2011.11.22 09:03

    부끄럽고요...^^ 대박!!! 준수한 윤이총각 이동욱인증샷 올리삼!!!!! ㅋㅋㅋ 경무씨~주말은 잘보내셨남?
    윤총각이랑 친구랑 쫌 달리셨겠지요? 술 엄청 좋아하시는것 같은데 꼬따오에선 해장을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똠얌꿍 이런걸로 하나?ㅎㅎㅎ 매일 아침,점심,저녁 기본 세번은 들어와 업글 된거 확인하는데....한편으론 이제 그만 압박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뭐...글이 뚝딱 하면 나오는 라면도 아니고...글써본적 없는 사람은 사정을 잘 모르니...자꾸 푸쉬하게되어서...미안요--;
    사실...바쁜시간중에 여기 사이트에 찾아와 확인하는 몇분을 아까워했거든요...(새글이 없을때)
    여튼 이제 진짜 폭풍 업댓 이런걸로 뭐라하지 않겠음!!!!
    대신 들어올때마다 글 남기고 가겠음!!! 오늘은 쫌 길어졌네그려.... 즐 다이빙 하시고~

    • 멋진 마음가짐이십니다 ㅋㅋㅋㅋ
      기왕 들어오시는거 댓글 팍팍! ㅋㅋㅋㅋㅋ
      윤이는 떠난지 한참되서 어제 한국에 잘 도착했다고 전화왔습니다.
      지금은 친구랑만 있어요. 친구 오픈워터 어제 따서 오픈워터 파티하고 지금은 옆에서 자고 있네요 ㅋㅋㅋ 이제 다이버네요 ㅋㅋ

  8.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1.11.22 10:51

    상처 덧날거 예상하면서도 다이빙할 예정인 무대뽀 !!! ㅋ

    그나저나 내가 처음 이 블로그 올때보다 훨씬 유명해졌나봐 ㅎㅎㅎ
    암튼 축하해야 되는거 맞지? :)

  9. joseph 2011.11.22 20:46

    이런... 황당할수가..준수한윤이총각이 벌써 한국에 있단 말씀???ㅋㅋㅋ정말 군대입대해서 바로 제대하는 속도!!
    윤이총각 상처받은 맘 조금이라도 치유되셔서 돌아오셨기를 바래요^^

    • 안그래도 군대 입대 하러 갔어요 ㅋㅋㅋ
      입대 코앞에 놓고 저 보러 다이빙 하러 오겠다고 온거였어여..
      지금은 입대했을듯..

  10. joseph 2011.11.24 18:37

    정말 용감한 청년이네...
    경무씨는 성공했네!!!그 먼 꼬따오까지 찾아와주는 팬도있고!!! 글의 힘이 정말 대단하지 않아? 마음을 치유해주는 무의 글!!! 꼬 따오로 유혹하는 무의 글!!!
    님 좀 짱인듯!!!!

  11. joseph 2011.11.25 09:49

    그려..책임감...요건 좀 부담은 되겠다. 책임감과 집필의 자유 그 경계를 잘 유지하면서 행복하게 쓰길바래!!

  12. 삐삐 2012.04.05 16:57

    ㅎㅎㅎ
    경무님 인기쟁이~~~~
    나도 직접 보구싶어여 ㅎㅎㅎ

  13. 레고 2013.04.15 22:14

    너가 다이빙 안했으면 친구되는게 좀 늦어졌겠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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