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배낭여행/친구들과 일본 여행기

일본여행기 Day 3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 만끽한 하루

나이트엔데이 2007. 11. 22. 16:48

테마파크의 진수를 보여주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간 듯한 짜릿한 즐거움을 만나보세요.


Day 3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으로 출발

오사카, 아니 일본에 와서 가장 재밌고 신났던 날이다. 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간 날이다. 우린 들뜬마음으로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향했는데 JR오사카역에서 유니버설스튜디오행 전철을 타면 곧장 유니버설 스튜디오까지 내려준다. 거기서부터 걸어가면 OK!!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할 필요도 없이 사람들이 가는 방향을 따라서 쭉 걸어가면 그 유명한 유니버설스튜디오 입구가 보인다.

정말 흥분됐다. 우린 입장권을 끊고 (자유이용권 비슷한 것, 그것을 끊으면 모든 어트랙션을 관람, 승차할 수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들어서자마자 정말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도시 하나를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정말 사진 찍기도  엄청 좋고 환상적이었다.



우린 우선 워터월드를 보러가기로 했는데 쇼라서 그런지 한 번에 많은 인원이 들어간다. 워터월드에서 그 화려한 쇼에 마치 영화 속에 직접 들어와 있는 듯한 그런 흥분을 느꼈는데 우리가 앉은 자리는 물이 튀기지 않는 자리였다.

정말 언빌리버블한 쇼!! 워터월드

같이 간 친구 중에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를 포함,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총 4번 간 친구가 얘기해주길 우리가 앉은 맞은편 파란 의자에 앉아야 물을 맞을 수 있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제트스키(?!) 같은 것을 타고 물을 쫙쫙 뿌려대는 것이었다!!! 정말 부러웠다. 워터월드 관람 시 파란 의자 맨 앞쪽에 앉아서 구경하시길 반드시 강추합니다.

어쨌든 정말 너무너무 재밌었다. 우린 계속 감탄하면서 이거 하나만으로 오사카에 온 보람이 있다고 모두 말했다.. 정말 그랬다. 다음번에 일본에 오면 반드시 유니버설 스튜디오만은 꼭 다시 오겠다고 마음먹었다.



쥬라기공원 대기줄에서 만난 일본 양아치(?)

워터월드를 보고 나서 쥬라기공원을 보러 갔는데 1시간 45분 정도 기다렸다. 줄을 기다리면서 일본 남자들을 봤는데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머리는 사자머리에...  그들의 패션을 보면서 역시 일본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였다면 지저분하다고 사람들이 수군거렸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줄을 계속 서면서 우리 바로 앞쪽에 홍콩인쯤으로 보이는 중년의 남자와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 남자는 계속 시사지를 보면서 줄이 계속 앞으로 가는데도 느릿느릿 혼자 느긋하게 시사 잡지를 보고 있었다. 정말 한 대 치고 싶을 정도로 짜증이 났다.

우린 뒤에서 계속  분노했지만 어쩌겠는가.

긴 시간을 기다린 끝에 쥬라기공원 더 라이드를 탔다. 배 같은 것을 타고 쥬라기 공원을 구경한다는 그런 컨셉인데... 중간에 공룡들에 의해서 엉망이 돼서 잘못된 길로 간다는 그런 대충의 줄거리다.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의 대부분의 탈것들은 쥬라기 공원처럼 어떤 상황을 정해 놓고 그것을 체험하는 식이다. 그냥 단순히 타는 것보다는 왠지 일체감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쥬라기공원의 하이라이트는 티라노사우르스^^;; 가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감동이었다. 무지 높은 언덕배기를 배를 타고 탁탁탁탁 올라가는데 갑자기 앞에 티라노 사우르스가 나타나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티라노 사우르스에 팔려 있는 데, 갑자기 배가 거의 90도 가깝게 떨어지는데 진짜 물이 쫙 다 튀기고 정말 재밌었다.



쥬라기 공원을 보고 나오면 출구에 쥬라기공원 캐릭터 숍이 있는데, 거의 모든 관람이 끝나면 그 관람한 것에 캐릭터 숍이 관람하고 나오는 출구에 있어서 안 사고는 못 배기게 만든다.. 엄청난 상술-_-;; 놀랐다. 난 기념으로 쥬라기공원 손수건을 하나 샀는데.. 친구놈이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뒤에서 투덜투덜 되면서 "저런 거 사봤자 가져가면 다 쓰레기돼"라고 했는데....  난 다 들렸다 -_-;;;  
일본이나,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여러모로 유용했다.

 

분노의 역류(백드래프트), 그리고 터미네이터

쥬라기공원을 보고 나서 '분노의 역류'를 보러 갔다!! 원제는 백드래프트. 이것을 보면서 처음에는 무지 시시하다, 재미없다, 정말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에 실망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도 이런 재미없는 게 있네 라고 했는데 마지막에 환상이었다 -_- 진짜 놀랐다.. (죽는 줄 알았음 -_-;)

우린 분노의 역류까지 보고 나오면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칭찬하느라 흥분을 가라앉히질 못했다. 진짜 어느 것 하나 실망이 되지 않았다. 모두 반전에 반전, 정말 흥분이었다.

그리고 나서 터미네이터를 보러 갔는데.. 터미네이터의 컨셉은 터미네이터2에 나오는 그 회사 다이뭐시기 시스템, 그곳에 사람들이 견학을 갔는데 사라 코너와 그 아들 -_-;이 그 회사에 침입해서 회사 견학 온 사람들(한마디로 관람객이지..)을 인질로 잡고 터미네이터들을 폭파시킨다는 그런 내용인데, 터미네이터의 백미는 3D 안경을 쓰고 관람하는 건데 진짜 환상적이었다.

눈앞에서 T-1000의 날카로운 칼날이 왔다 갔다 하는데 진짜 움찔했다. 너무 무서웠음 -_-;;; 그리고 정말 환상이었던 건 T-1000이 폭파되면서 (영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물방울처럼 조각조각 파편이 되어 팍 튀는 장면) 파편들이 사람들 쪽으로 팍 퍼지는데, 몸에 차가운 그 액체 같은 것들이 팍팍 붙었다. 알고 보니 천장에서 미세한 물방울들을 쏘아서 T-1000이 터지면서 날아온 그것들의 효과를 내고 있었다.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정말 그 감동은 설명할 수가 없다. 터미네이터까지 보고 나서 우린 정말 너무너무 즐거워했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애니멀쇼,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

그리고 나서 와일드와일드웨스트를 보러 갔는데 와일드와일드 웨스트는 워터월드처럼 쇼였다. 재밌게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를 보고 나서도 역시 후회 없다고 생각했다. 너무 재미 있었다. 그리고 애니멀쇼도 보고, 이건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은근히 재미있고 놀라웠다.

그리고 중간에 난 그냥 벤치에 앉아서 쉬고 친구 두 명은 워터월드를 한 번 더 본다고 갔는데.. 워터월드를 보러 간 것보다 더 재미나게 논 것 같다. 진짜 친구들과 떨어져서 혼자서 덩그라니 낯선 곳에서 우두커니 사색에 잠겨서 혼자 음료수도 사 먹고, 벤치 주위에 있던 일본 아줌마들이랑 어설프게 대화도 하고 꽤 재미 있었다.

더욱 놀라운 건 그새 완전 일본 Feel이 박혔는지 아주 자연스럽게 머리 속에서 생각하고 나서 하는 일본어 회화가 아닌 진짜 자연스럽게 회화가 돼 가지고 꽤 놀랍고 재미 있었다. 한참 혼자서 놀다 보니 친구들이 워터월드를 보고 왔다.. 둘이 이번엔 물 맞는 자리에 앉았는지 옷이 흠뻑 젖어서 신나해 하고 있었다.



식당 앞에서 (식당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컨셉의 지존이다)  
저기 세워진 차들도 미국 50-60년대를 컨셉으로 보여주기 위해 그냥 단순히 세워놓은 차들이다. 사진 찍을 거리가 넘쳐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자체가 이미 멋진 도시!

 

 

백투더퓨처, 폐장까지 알차게 즐긴 하루

그리고 나서 백투더퓨처를 보러 갔는데 이것은 어렸을 적에 대전엑스포에 가서 타본 경험이 있다 -_- 똑같았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듯싶다. 그리고 나서 저녁 무렵에 쥬라기공원, 터미네이터를 다시 보고 유니버설스튜디오 폐장 시간이 다 돼서 우린 숙소로 다시 향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본 우린 정말 너무너무 감동이었다.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정말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한 번 오고 나면 롯데월드나 서울랜드 이런 데는 정말 시시해서 못 갈 것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한 방으로 오사카에서 실망한 모든 것들이 싹 풀렸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는 예약제로 어트랙션을 관람할 수 있는데, 한 가지 어트랙션을 예약하면 그 어트랙션을 관람하기 전까지는 다른 어트랙션을 예약할 수 없다. 그러니까 사용하는 방법은 한 가지 어트랙션을 예약하고 그것이 시작하기 전까지 다른 것을 구경하고 오면, 예약한 시간에 곧바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적어도 예약한 어트랙션만은 구경하기 위해 한 시간 넘게 기다리는 그런 수고를 덜 수 있다. 잘 활용해서 기다림 없이 편하게 보시길..^^;;

 

✔️세줄 요약  
1)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 워터월드, 쥬라기공원, 터미네이터, 와일드와일드웨스트 등 다양한 쇼와 어트랙션을 즐기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2) 곳곳의 화려한 연출과 실감 나는 특수효과 덕분에 롯데월드나 서울랜드가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3) 예약제 어트랙션을 잘 활용하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오사카 여행의 실망감을 한 방에 날려줄 만큼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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