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여행기] #28 규슈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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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TE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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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여행기

#28 규슈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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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차가 달린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차안에서 울려퍼지는 음악. 서울 시내에서 운전하는 건 지독하게 싫어하지만 한가로운 도로를 이렇게 특히나 비까지 내리면서 달릴 땐 너무 기분이 좋다. 미야자키의 한가로운 도로를 달린다. 숲으로 가득찬 길. 


완전 시골길이다. 네비로 경로를 보는데 루트가 특이하다. 마치 강원도 갔다가 서울 갈 때의 루트 중에 하나처럼 (강원도-충청도-경기도-서울) 미야자키에서 곧바로 위에 오이타 현으로 올라가면 될 것 같은데 네비 상으로 미야자키에서 쿠마모토를 잠깐 거쳐서 다시 오이타로 올라가는 루트다.


미야자키에서 구마모토로 가는데 올 때와는 달리 완전 국도/ 시골길 느낌 나는 길로 달리게 되었다. 국도라고 하기에도 뭐할정도로 완전 한적한 시골마을과 외진 숲길을 달리는데 이런데서 차라도 퍼지면 난감해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졌다.


인적도 없고, 지나가는 차도 없을 정도로 한적한 동네. 


살다보니 이런 깡시골까지 들어와서 거기서 운전하고 있는 지금 신기하다. 살아 생전 언제 이렇게 일본 깡시골에서 운전을 다 해보겠나, 우리네 시골에 놀러온 것 마냥 정겨운 시골 집들과 논과 밭들을 스쳐지나간다. 시마바라의 저녁을 연상케하듯 인적하나 없는 시골 마을들. 


어느새 차는 구마모토로 접어들었다. 잠깐 어디서 줏어들은바로 구마모토가 생각보다 일본에서도 깡촌으로 소문난 동네라더니 구마모토 시내를 제외하고는 정말 깡촌 느낌 가득하다. 구마모토에 접어 든 이후에는 더욱더 이름도 모를 시골 마을을 내달리고 있다. 창문을 내리고 음악을 틀어놓고 담배 한대 피며 여유자적 드라이브하고 있으니 기분만은 상쾌하다.


그렇게 달리길 한참, 드디어 큰 도로에 접어 들었다. 역시나 국도 느낌이 나는 길. 한가로운 길을 달리고 달리다 어느새 약간 번잡하면서 차가 도로에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큰 마을이 나타났다. 어느새 해가 뉘역뉘역 지고 있다. 배가 고프다. 낮에 타카치호에서 맛없는 식사를 먹은게 오늘 끼니의 전부다 보니 많이 고프다. 그래도 소중한 한끼 한끼 맛있는 걸 먹고 싶은데 어딘지도 모르는 동네에서 게다가 도로 한복판이라 방법이 없다. 


2차선 도로는 어느새 차로 가득하다. 이 동네가 어딘지도 모르겠는데 아마도 마을의 중심 정도 되나보다. 천천히 차가 서행하는 가운데 저 멀리 눈에 들어오는게 있다. 큰 마트가 보인다. 일단 좀 휴식도 취하고 마트에서 이것저것 먹을게 있나 좀 살펴보기로 하고 마트 안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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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마트

마트 안으로 일단 들어갔다. 계속 차안에서만 있었더니 잠깐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인다. 그리고 언제나 즐거운 마트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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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 퀄리티 좋아보이는 초밥 도시락!


딱히 공산품은 필요한게 없으니 대충 슥 둘러보며 구경만 하고 본격적으로 식품 코너로 갔다. 배가 너무 고파서 마트 도시락이라도 먹을 요량이었다. 일본 여행 전에 일본에 살던 친구나 지인들이 그렇게 일본마트가 짱짱맨이라고 이미 여행와서 그 진면목을 확인했지만 오늘은 진짜 마트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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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 명물 닭고기주먹밥

마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울 생각이지만 너무나 먹을게 많아서 고민일 정도. 몇개가 눈에 들어온다. 오이타 닭주먹밥.. 땡긴다. 

일본은 각 지역마다 특산품이 참 잘 발달되어있는데 미야자키가 치킨난반으로 유명한 것 처럼 오이타현도 도 닭이 그렇게 유명하단다. 



튀김부터 너무 먹을게 많아서 결단이 필요했다. 일단 초밥 도시락과 고로케를 골랐다. 오늘의 저녁식사는 너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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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마트 다이스키 


계산해서 나와서 차로 가서 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뭔가 놀러와서 이름도 모를 동네 마트 주차장에서 마트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어느새 해가 져서 저녁이 되었다. 벳부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는데 낯선 동네에서 야간드라이브를 해야하는구나.



밥을 맛있게 먹고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 마트가 있는 번잡한 구간을 벗어나자 다시 한가로운 국도가 시작되더니 이내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느낌이 든다. 네비가 시키는대로 그냥 열심히 달려본다. 아마도 고속도로에 접어든듯, 제한속도도 올라가고 차들도 쌩쌩 달리기 시작한다. 


아마도 오이타 현에 완전히 접어 든 것 같다. 그리고 계속 벳부를 향해 달렸다. 루트를 잡을 때 렌트카를 구마모토에서 빌려서 벳부에 맡기기로 해서 루트가 이리 되었다. 사실 벳부에 갈 생각은 없었다. 온천은 그 유명하다는 유후인 온천을 가려고 료칸까지 예약해놨는데 차 반납을 할려면 벳부에 가야 된다. 


벳부에서 유후인은 그리 멀지 않으니 벳부에 가서 차 반납하고 1박 하고 다음날 유후인으로 이동할 생각이었어서 루트가 이리 되었다. 



벳부로 향하는 밤 도로를 달린다. 일본에서 운전해보니 일본 운전자들 매너가 역시 좋다. 도로에 경차도 많고 정말 확연히 우리보다 성숙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고속도로를 한참을 내달리고 이제 달이 떴다. 어느새 거의 벳부에 도착한듯, 큰 도시에 접어 들었다. 네비에서 목적지가 거의 다달았음을 알린다. 



그리고 드디어 벳부에 예약한 온천료칸에 도착했다. 이미 주차장엔 차들로 가득하다. 내가 생각한 벳부는 그래도 온천으로 유명한 동네라고 해서 좀 시골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느낌 상으로는 굉장히 도시 한복판에 그냥 일반 주택가 같은데 이런 온천료칸이 있으니 신기했다.


차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 방을 안내 받는데 료칸 안의 분위기도 내가 생각했던 분위기와는 조금 달라서 뭔가 경주의 수학여행 갔던 유스호스텔 느낌이 난다. 방을 안내 받는데도 대학생들로 보이는 단체여행객이 있어서 번잡하다. 






안내 받은 벳부의 료칸 방.

욕실이나 화장실도 바깥에 공동으로 쓰는 저렴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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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구조가 이상하다. 


아침에 구마모토에서 돈키호테에서 쇼핑을 한아름 한탓에 차를 반납하기 전에 숙소에 와서 짐을 내려놓을려고 들어왔는데, 뭔가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아침에 눈떴을 때 구마모토, 그리고 미야자키 타카치호, 그리고 차로 다시 한참을 달려 벳부까지 왔다. 긴 하루다.


숙소 밖으로 나가서 다시 차를 가지고 도요타 렌트카 회사로 향했다. 차를 반납하기 위해 인근의 벳부역 근처로 가서 렌트카 샵을 찾았다. 차를 반납하고 이제 천천히 걸어서 다시 숙소 방향으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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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 렌트카, 다시 규슈여행오면 렌트카 여행해야지! 렌트카 짱이다. 


역 부근 이고 아무래도 벳부온천이라는 유명세로 생각보다 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은 좁은 골목길로 식당들이 많았다. 오후 늦으막에 마트 초밥과 고로케를 먹은 탓에 크게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그래도 또 벳부에 도착했으니 기분 좋게 술 한잔 하면서 성대한 만찬을 벌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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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벳부역 근처

역에서 숙소로 향하는 길, 천천히 돌아다니며 형성 된 유흥가, 식당가들을 배회하며 느낌이 오는 집을 찾기로 했다. 다시 고독한 미식가 빙의!

과연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렇게 벳부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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