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유튜버 성장기 #2 촬영장비는 뭘 사야할까?

나 같은 경우엔 여행유튜브를 기획하다보니, 아무래도 여행을 하면서 사용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유튜브 하는 법에 대한 강의들을 보면 처음에 장비는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 역시 동의 하는 부분이었고, 그래서 나는 여행 유튜브를 위해서 촬영장비로는 고프로를 선택했다.

다이빙을 하면서 고프로4를 오랜기간 사용했기 때문에 고프로를 사용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기에,  여행 및 유튜브를 준비하면서 고프로 10을 새로 구입하게 되었다. 고프로4 자체가 워낙 오래되고, 또 걸어다니며 촬영하기엔 흔들림보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쓸 수 없는 수준이었다. 결과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고프로10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 어떤 장비를 이용 할 것인가?
영상미를 뽐낼 여행 유튜버라면 최소한 미러리스/dslr을 써야하겠지만 나는 내 여행이야기, 콘텐츠에 집중하기를 원했고, 옛날 배낭여행 때 dslr도 들고다녀보고 똑딱이만 들고다녀보기도 했는데 돌이켜보면 dslr은 멋진 사진은 남겨주었지만 여행 내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다니고 신경쓰느라 여행의 집중도가 매우 떨어졌던 기억이 있다. 

위에 언급했듯이 유튜브를 하고자 한다면, 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가? 에 대한 고민을 먼저 떠올려본다면 어떤 장비로 촬영해야 할지 답이 정해질 것이다.  만약 내가 멋진 영상미를 뽐내고 싶다는 선택은 당연히 dslr이겠지만 나는 영상미 보다는 여행의 생생함을 전달 하고 싶었다. 그러기엔 간편하게 들고다니면서 내 여행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언제든 꺼내서 다양한 악세서리와 함께 쓸 수 있는 고프로가 최선의 선택이었다.

지금 본격적으로 여행유튜브를 시작한지 약 2달이 넘어간 상황에서, 더더욱 와닿는 말이 콘텐츠만 좋다면 핸드폰으로 시작해도 된다는 말이다.   < 사람들은 내가 무엇으로 촬영했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 

유튜브는 재밌냐? 재미없냐? 계속 보고 싶냐?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 그 뿐이다. 

하물며, 우린 지금 대부분 100만원이 넘는 과거 유래가 없이 좋은 카메라를 이미 모두 주머니에 들고 다닌다. 바로 스마트폰. 따라서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다면 하지만 고프로조차 구입하지 못한다면 핸드폰으로 시작해도 된다. 실제로 아직 유튜브에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나의 여행 후반부 영상은 모두 아이폰으로 촬영되었고, 결과물은 생각보다 대단하다. 아니 고프로 보다 더 선명하고, 좋은 색감을 뽐낸다. (아이폰 13 프로맥스 모델) 

유튜브를 시작하는데, 엄청난 영상미를 자랑하는 유튜버가 되고싶다던가, ASMR 콘텐츠를 하는 유튜버가 되고싶다던가 특정 장비가 반드시 필요한 장르가 아니라면, 당신이 유튜브를 시작하는데 장비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 불필요했던 장비
고프로10을 사면서 나는 마이크를 구입할지 말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었다. 내 자신이 유튜브를 많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가 중요한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나에게 유튜브를 권했던 친구들은 당연히 목소리가 또박또박 잘 들기는게 낫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나는 마이크를 사기 위해서 많은 비교영상을 보다가, 고프로10과 함께 간편하게 사용할수 있는 무선마이크를 구매하기로 하고, 다시 또 무선 마이크에 대해 알아보다가 한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

바로 RODE WIRELESS GO II

 

RODE WIRELESS GO II 

바로 이 제품이다. 많은 비교 영상을 통해서 고프로에서 자체적으로 나온 미디어모듈을 사용 할지, 외부 마이크를 사용할지, 외부마이크를 사용한다면 어느 회사껄 사용해야 할지 끊임없이 다른 유튜브 영상을 보며 청음을 해보았고, 장단점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결정을 했는데 이 녀석 자체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 녀석을 고프로10과 연결하기 위해서 구매한 비용이 더 엄청났다. 고프로10 외부마이크를 연결해주는 장치부터, 온갖 몇만원씩이나 해대는 단자들, 그리고 거치 할 케이스 등등등 

정말 구매하자마자 바로 후회를 할 정도였다. 배송을 받고나서 한번 써보고는 과연 정말 고프로 자체 마이크 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한 성능에 놀랐었는데, 비행기 안에서 딱 한번 사용해봤는데 씨끄러운 비행기 안에서도 내 목소리가 잘 담겼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나는 이 장비를 잘 사용했는가? 

아니, 여행 내내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일단 이 마이크를 거치하는 것 자체가 고프로를 굉장히 비대하게 만들었고, 무선임에도 불구하고 거추장스러웠고, 무엇보다 고프로10 자체가 여행유튜브 용으로는 충분한 수준이었다. 아주 씨끄러운 비행기 내부, 술집, 식당 정도급이 아니라면 거의 필요가 없는 수준이었다.  즉 내가 이 마이크가 필요할지 안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항상 들고다니기도 거추장 스러운 것있기 때문에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못했다.

이 마이크를 사용하기위해 들인 비용은 거의 50만원대에 육박함을 생각한다면 완벽한 실패였고, 돈 낭비였다. 물론 내가 좀 더 부지런한 여행자로서 이 마이크를 열심히 사용했다면 아마 내 영상에서 음성 부분만큼은 굉장히 좋은 퀄리티였겠지만 위에 말했듯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가 중요하지,  쓸데 없는 잡소리를 좋은 퀄리티로 듣는다고 구독자가 늘거나 조회수가 늘지는 않는 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와 같이 시작도 하기 전에 굳이 이 장비가 필요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구입하는 장비는 대개 실패하기 마련이다. 일단 유튜브를 해보면서 어떤 장비의 필요성과 그 장비가 없어서 불필요한 상황에 놓인다면 그 때 구입해도 늦지 않는다. 100만 구독자가 넘는 여행유튜버인 빠니보틀이 지금까지도 마이크를 따로 사용하지 않고 고프로만 가지고 촬영하는 점을 떠올려본다면 왜 장비가 중요치 않은지 조금은 짐작 할 것이다.

유튜브를 하고자 한다면, 무엇을 이야기 할 지, 사람들에게 어떤 걸 전달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그리고 일단 가지고 있는 것들을 이용해서 시작 하길 권한다.

유튜브, 일단 시작해보길 권유한다. 
시작이 반이다. 아무 영상이나 찍어서 올려보길 권한다. 일단 해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것이다. 

다음 편에는 편집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 궁금한점은 언제든 댓글로 물어보면 시간 날 때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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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튜브를 만들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그 과정을 담은 글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타산지석이 될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모든 글의 이해도를 높이시려면 제 실제 여행유튜브 영상을 잘 보시면서 참조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글로만 봤을 때 보다 더 이해가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유튜브 링크는 글 가장 하단에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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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엔데이 여행 유튜브
https://www.youtube.com/user/nitendaystyle/videos

나이트엔데이 nitenday - 배낭여행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