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태국 치앙마이
내 블로그를 계속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나는 태국을 사랑한다. 정말 제2의 조국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여행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태국이었다. 그만큼 태국을 사랑한다.
코로나의 끝자락, 발리 한달살기를 가기 전 나는 당연히 제일 먼저 가고 싶었던 태국을 염두해두었다. 태국에서 조금 놀다가 발리로 넘어가고자 했는데, 심지어 그 당시 태국 치앙마이에는 내 친구가 몇달간 머물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발리에 가기 전에 태국 치앙마이에서 조금 머물다 넘어가기로 했는데, 중요한건 기간이었다.
치앙마이에 얼마나 머물어야 할까?
태국을 아무리 좋아하지만 워낙 많이 갔기 때문에 대략 그림이 그려졌다. 1주일 정도 치앙마이에서 친구랑 매일 술 마시고 놀다보면 조금은 지루해지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딱 1주일이면 태국에서 먹고 싶었던 음식을 다 먹고, 친구랑 신나게 즐기고 적당히 아쉬울 시점에 발리로 가는거라 딱이다 싶어서 방콕-발리 비행기는 정확히 딱 7일후에 잡아두었다.
다음문제는 방콕에 들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문제였다.
오랜만에 태국에 왔으니, 방콕에 2-3일 정도 머물어야겠지? 치앙마이 이동까지 고려하면 더더욱 그러했다. 어차피 국제선으로 수완나폼 내려도 치앙마이까지 비행기를 타고 간다고 하더라도 돈므앙으로 이동해야 되는데 어차피 그럴꺼 태국 도착했을때랑, 발리 가기전에 앞뒤로 나눠서 방콕에 조금 머물어야겠다고 생각하려는 찰나 치앙마이에 머물던 친구녀석은 나에게
" 뭔소리야? 수완나폼에도 매시간 치앙마이 가는 비행기 있어 "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참말이었다.
워낙 여행 준비를 안하는 탓에, 나는 수완나폼에 국내선이 있다는 걸 그 때 처음 알게 되었다. 지쟈스... 그렇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비행기 시간만 잘만 맞추면 방콕에 아예 나가지 않고, 바로 공항에서 공항으로 연결 할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태국에 머무는 모든 시간을 오롯이 치앙마이에 쏟아부울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인천 - 방콕수완나폼 - 치앙마이공항 - 방콕수완나폼 - 발리 덴파사 공항
으로 연결되는 비행기 편을 완성하였다.
드디어 출발, 오랜만의 인천공항은 나를 너무나 설레게 했고 몇년만의 비행기는 정말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였다.
한참을 날라 도착한 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 아무리 몇년만이라도 나의 완벽한 나와바리. 수완나폼에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며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려고 했는데 대기 시간이 너무나 길었다.
예전에 한번 수완나폼 - 돈므앙 이동 코스 때 비행기를 놓쳐본 경험이 있던 나로서는 이번에 치앙마이행 비행기 시간을 생각보다 여유있게 잡았다. 코로나 때문에 입국수속이 오래걸리면 어떻게 하나, 연착되면 어떻게 하나, 등등 수많은 변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방콕에 도착하는 시간 + 3-4시간 여유를 잡고 치앙마이행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친구녀석은 1-2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는데도 못내 불안 했던 나는 쫄보처럼 3-4시간 여유있게 끊었는데 결과론적으론 친구가 옳았다.
수완나폼에 도착해서 입국수속하고 짐까지 다 찾는데 걸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빨랐고, 다음 치앙마이행 비행기를 타는 건 국내선이라 탑승절차가 매우 간소해서 정말 순식간에 들어갈 수 있었다. 1시간은 좀 오버라고 해도 방콕 도착 후, 2시간후에 치앙마이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었다면 제일 베스트였을것 같다.
어쨌든 수완나폼 공항에서 익숙하게 시간을 보내고, (자세한건 여행유튜브 참조)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친구녀석은 내가 머물 콘도 주차장에 내가 사용할 오토바이와, 콘도 집 키를 오토바이안에 숨겨두었다. 공항에서 콘도로 가서 주차장에서 오토바이를 찾아서 오토바이키와 콘도키를 찾았고, 바로 콘도에서 짐을 풀었다.
녀석은 치앙마이에서 가장 핫한 클럽인 HOMBAR에 있었는데
(혹시 여행유튜브 안보신 분들이라면 이게 스포가 될려나 ㅋㅋ )
덕분에 나는 가자마자 부리나케 옷 갈아입고, 바로 오토바이 몰고 홈바로 향해야만 했다. 오랜만에 태국에서 오토바이 몰고 처음 가보는 곳 가려다보니 조금 헤맸지만 무사히 찾아갈 수 있었고, 출입 할 때 접종 증명서를 보여달라고 작은 헤프닝이있어서 아에 클럽에 들어가지 못할뻔 했는데
" 접종을 못했다면 나는 태국에 입국하지도 못했다 " 라고 계속 이야기해서 설득해서 겨우 들어갈수 있었다.
" NO VACCINE NO THAILAND "
태국클럽은 정말 문화충격이었다. 지난 몇년간 통제된 대한민국에서 마스크를 안쓰면 서로 눈치주고 노려보고 꼽주는 대한민국에 있다가 왔는데 정말 아무도 마스크를 하고 있지 않고 자유로워보였다. 정말 우물안 개구리처럼 대한민국안에 갖혀있었더니 바깥세상은 이토록 자유로워졌는지 몰랐다.
클럽에 펼쳐진 그 풍경 자체가 내가 여행을 왔음을 실감하고, 그 어떤 여행보다도 더 실감나게 다가왔다.
친구를 찾으니 치앙마이에서 이미 어울리는 몇몇 한국사람들과 있었고, 인사나누고, 정말 몇년만에 얼음탄 시원한 태국맥주를 마시며 광란의 클럽을 보고 있으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고 행복했다. 진짜 내가 여행 나왔구나. 그리고 진짜 태국에 왔구나 싶었다.
더불어 정말 아름다운 태국녀들은 여전했다.
< 뭔가 유튜브와 이 블로그를 차별점을 두려면 유튜브에 올리지 못했던 뒷 얘기도 조금은 해야 될 것 같다 >
오랜만에 내 태국어는 녹슬지 않았다. 친구녀석이 계속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봤던 옆에 앉은 태국녀에게 가서 태국어로 말을 걸어서 이것저것 호구 조사를 한 후에, 내 친구녀석이 널 맘에 들어한다며 밑밥을 깔아주고, 친구녀석에게 한번 가보라고 했더니 친구녀석이 신나서 가서 연락처도 따고.... 뭐 그렇다..
아마 이 날이.. 최근 몇년간 가장 살아있음을 느낀 순간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드디어 코로나 이후 몇년만에 첫 여행이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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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여행유튜브로 제작 중입니다. 유튜브 특성상 굉장히 많은 부분이 생략되었거나 왜곡편집 되어있습니다. 실제 사건 순서를 뒤바꾸거나 인과관계를 바꾸어놓기도 하였습니다. 본 블로그에서는 그런 유튜브에 나오지 않은 뒷 얘기나, 자세한 이야기를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왜 갑자기 저기에 갔을까?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잘 이해되지 않은 부분을 조금 더 이해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유튜브에 올린 부분은 최대한 간략 또는 생략하고 블로그 특성에 맞춰 개인 일기 방식으로 올리도록하겠습니다. 조금 더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제 여행유튜브를 참조바랍니다. 유튜브 링크는 글 가장 하단에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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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과 관계있는 나이트엔데이 여행유튜브 에피소드
https://youtu.be/eno8GAYtPls
✓ 나이트엔데이 여행 유튜브
https://www.youtube.com/user/nitendaystyle/vid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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