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서블 여행기 #123 [태국/빠이] 빠이 맛집 투어, 먹방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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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파서블 여행기는 태국/인도/파키스탄/라오스 등을 여행한 나이트엔데이의 여행기 시리즈 입니다. 1편부터 보시면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파서블 여행기 1편 링크 ] http://nitenday.kr/1120



■ 빠이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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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새벽 
 아직은 고요하기만 한 바깥 세상


 하늘은 푸르스름하고 바람은 시원하다. 조깅을 할 생각으로 옷을 갈아입고, 바깥으로 나갔다. 빠이의 길거리는 한산하고 안개가 잔뜩 껴있다. 오늘의 코스는 일단 왓 메옌 사원.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새벽 거리, 상쾌하다.


 피치를 한껏 올렸다가 천천히 달렸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땀이 뚝뚝 떨어진다. 왓 메옌 사원 쪽으로 가려다가 옛날을 떠올리게 하는 길이 하나 나타났다. 폭포를 찾는다고 한참 헤매였던 그 길. 옛 추억을 떠올리며 그 길로 향했다.


 도로에서 흙길로 바뀌었다. 발 끝에 전해져오는 촉감은 푹신하다. 흙길이 좋다. 
 

 정글에 들어온 듯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달리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살짝 템포를 늦추면 서늘하고 피치를 올리면 다시 땀이 뚝뚝 떨어진다. 한참 달리다보니 예전처럼 끊긴길이 나왔다. 물이 흐른다. 옛날에  여기서부터 미친듯이 물길을 거슬러 올라갔었다. 추억이 떠오른다.


 다시 돌아가기로 하고 돌아가는 길은 다른길로 한번 가보고자 다른길로 샜다. 배에서 살살 신호가 온다.  다른 길은 마을이었다. 한적한 농촌 마을.  한참을 달리는데 뭔가 길을 잘못들었는지 도무지 큰길이 나오지 않고 어딘지 감도 안온다.  더불어 배에 신호는 점점 강해져만 간다.  무작정 계속 달리자 드디어 큰길이 나왔는데 도무지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근데 문제는 배에 신호가 너무나 강력해 미칠것 같은데 뭔가 참으면 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단 숙소로 빨리 가는게 중요하다.  인간 네비게이션인 나로서도 도무지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서 그냥 감으로 마구 갔다.  만약 지금 내가 달리고 있는 이 길이 잘못되면 싼다. 좆된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역시 나의 천부적인 감이 맞았다.  드디어 아는 길이 나타났다.  이제 무조건 숙소로 빨리 가야한다. 난 전력질주 시작.  때 마침 저 앞에 조깅 하는 태국 아저씨가 있다.  아저씨는 천천히 달리고 있다. 나는 아저씨 옆을 전력질주로 스쳐지나가는데 갑자기 아저씨도 속도를 높인다.  내가 시비터는줄 알고 전력질주.  하지만 절박한 이에겐 이길 수 없다. 아저씨의 근성보다 나의 절박함이 앞섰다.  지금만큼은 내가 지구 넘버원이다.

 드디어 숙소와서 멋진 한판하고 샤워하고 테라스에 앉아 담배한대 피는데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마저 아름답다. 

 아침부터 상쾌하게 땀을 뺐더니 너무 좋다.  평범한 풍경마저 새롭다.  답답한 서울에서 벗어나 이런 좋은 길을 달렸더니 정말 행복했다. 어느새 아침햇살이 맑게 내려온다. 출출해서 아침을 먹고자 어슬렁 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Palm house 나가자마자 식당이 하나 보인다.  태국사람들이  밥먹고 있는데 왠지 느낌이 좋다.  로컬플레이스!!!
  가까이 가서 스윽 하고 살펴보니 현지인들 먹는 국수도 맛나보이고 가게도 깔끔하고 안을 보니 맛집 공식을 따르고 있다. 이 집의 메뉴는 단 3가지! 일단 나는 현지인들이 먹고 있는 국수 먹으려다가 옐로라이스 있길래 둘 다 먹고 싶고 아침부터 식욕폭발 해서 국수1, 옐로라이스1 주문 했다.










 밑반찬을 주고 밥이 나오는데, 농담아니고 진짜 개맛있다. 특히 밑반찬으로 준 오이절임은 오이냉국 100만배의 맛.  미친다 세번 리필해먹고 국물 미친듯이 떠먹는데 이 집 장난아니다. 나는 진정 이 집의 끝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남은 메뉴 1개를 더 주문 했다. 25밧짜리 국수 카놈찐 시켰는데. 이 것도 맛있다.  고기가 감자탕 고기. 대박 맛집 등록

 아침 댓바람부터 메뉴 3개 전부 다 먹는 그랜드 슬램 달성.
 다이어트는 개나 줘버리고 진짜 너무나 맛있게 먹고 배두들기며 숙소로 돌아왔다.


 나는 혼자 에어콘방을 도저히 감당이 안되서 ㅋㅋㅋㅋ 짐싸고 체크아웃 준비. 일단은 숙소에다가 짐 맡겨놓고,  프라위 하우스로 갔다. 방이 있는지 보니 여전히 풀, 아직 체크아웃 시간이 안되서 방이 나온게 없다. 체크아웃 때 방이 나오길 기대해보며 일단 오토바이를 빌리기 위해 렌탈샵으로 갔다. 오토바이 한대 빌려서 기름 넣고 (80밧 만땅), 나는 곧장 드라이브 시작! 

 신난다. 바로 이 맛이다. 
 온 몸으로 스치는 시원한 바람과 스쳐지나가는 풍경들.






 행복하다.
 이렇게까지 행복해도 되나.

 일단 오토바이를 타고 외곽으로 돌면서 멀리 떨어진 숙소들 가격을 알아보는데 제법 운치있는 곳도 300밧. 고민된다. 한적하게 이 곳에 있을 것인가, 아니면 타운에 머무를 것인가. 일단 생각을 해보기로 하고 그렇게 오토바이를 타고 빠이를 돌면서 아침부터 빈둥빈둥.  다시 타운으로 돌아오며 프라위하우스에 가서 방이 없으면 외곽으로 가기로 마음 먹고 프라위로 가니 방이 나왔다. 1번방! 팜하우스에 맡겨둔 짐을 가지고 프라위로 갔다.

 옛날에 머문 숙소에 다시 머물다니. 옛날에 아주 좋은 곳을 잡았었다는걸 두번째서야 새삼 또 깨닫는다.  방까지 옮기고 나는 부산아가씨들을 만났다. 오토바이를 알려달라는 부산아가씨들 오토바이 한대를 빌리게 한 후, 나는 마을 공터로 향했다. 공터에 가서 오토바이 교육!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기어 없는 오토는 자전거 보다 더 쉽다.
 자전거를 탈 수 있으면 탈 수 있는거고 페달을 안밟아도 되니 자전거보다 더 쉽지.

 한 10분 정도씩 가르쳐주고 계속 공터를 빙빙 돌게 했다. 발 안대고 돌기. 10분 정도 했더니 모두 기뻐하며 신나한다. 우리는 본격적으로 드라이브 시작. 내가 앞쪽에서 길을 잡아주고 천천히 달렸다.  빠이 외곽쪽 도로를 달리며 햇살과 바람을 즐겼다. 부산아가씨들 너무 신나하면서 비명을 질러댄다. 유쾌함에 나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한참 달리다 옛날 추억이 있는 커피 인 러브 도착!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로 바글바글, 모두 중국사람들이다. 

 진짜 중국사람들 많았다. 역시 다들 사진에 미쳐서 사진에 정신이 없다.  







 그 곳에서 우리는 커피 한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고, 우리도 사진찍고 노는데 진짜 다 중국사람들이고 우리만 한국.  한 때 여기가 한적해서 조용히 앉아서 있기 좋았는데 이제 그런 것은 영영 안녕. 얘기들어보니 중국에서 유명한 무슨 로맨스 영화를 이 곳 치앙마이,빠이에서 찍는 바람에 중국인들에게 엄청 유명해졌다고 한다.  

 시끌벅적한 카페에서 나와 우리는 다시 길을 나섰다.
 그리고 도착한 빠이 캐년 

 잠시 구경하고 다시 또 오토바이 타고 고고고고

 다시 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큰 도로에서 작은 길로 접어들었다. 옛날 생각이 떠오른다. 이 길이 너무 좋다.
 양쪽으로 울창한 나무들 그 사이를 달리는데 내가 신선이다.

 부산아가씨들도 너무나 신나한다. 

 " 꺄!!!!!!!!!!!!!!!!!!!!!!!!!!!!!!!!!!!!!!!!!!!!!!!!!!!!!!!!!!!!!! " 
 
 소리를 지르며 달렸다. 
 
 마을에 도착해서 작은 찻집에 앉아 내가 좋아하는 타이 티 한잔. 
 오토바이 알려줘서 고맙다며 티 한잔을 사준다. ㅋㅋㅋㅋㅋㅋㅋ




 차 한잔하며 나는 잠시 피씨방에 갔다. 비행기표 변경 하고 앞으로 일정 때문에 어떻게 할지 잠시 고민하는 시간. 부산아가씨들과는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나는 피씨방으로 갔다.

 일정을 어떻게 할까?
 중간에 동생이 들어오는 것 때문에 모든게 애매하다.

 이 곳에 계속 있다가 방콕가서 동생과 함께 꼬따오로 가는 방법
 하지만 솔직히 빠이가 예전과 같지 않아서 여기서 오래 있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렇다고 북부를 여행하기엔 짧은 시간.

 다른 방법은 어차피 남부로 갈꺼, 푸켓 가서 다이빙도 하고 놀고 그리고 춤폰에서 동생과 만나서 꼬따오로 함께 가는 방법.
 푸켓은 어차피 오래있을 곳이 못되고 딱 몇일 놀다가 춤폰에서 만나면 딱일 것 같다.

 피씨방 가서 비행기표 변경하고 이 것 저 것 한뒤 나는 숙소로 돌아왔다. 
 마음에 결정을 내렸다.

 푸켓으로 고고고

 태국친구들에게 연락해서 푸켓에 가겠다고 얘기를 했다.  푸켓행 괜찮겠지.  한참 방에서 쉬다 부산아가씨들을 만나서 밖으로 나오니 이미 야시장이 벌어졌다. 드디어 먹방 시작.

 이제 진짜 우리의 찬란한 먹방 시작.
 
 시동을 걸듯 천천히 걸으며 어슬렁어슬렁 먹잇감을 노리는 짐승마냥. 도는데 진짜 밤되니까 중국사람들이 더 많다. 중국말 밖에 안들린다. 정말 오래있을 곳이 아니다. 

 우리는 간단하게 버섯꼬치로 시동을 걸기로 했다.  근데 파는새끼가 자꾸 중국말을 한다. 중국인 아니라니 계속 중국말을 한다. 진짜 짜증이 났다. 내가 태국말로 하는데도 계속 중국말.  나중에 화냈다.  18새끼가 중국어 할 줄 안다고 쓰고 싶어 안달나서 계속 중국말 

 한마디 쏘아 붙이자 그제서야 아가리를 닥친다. 
 진짜 무례한 새끼.

 다시 어슬렁어슬렁 우린 문어 꼬치 (25밧)를 먹으면서  국수 (30밧) 한 그릇을 뚝딱 했다. 
 진짜 미친 것처럼. 먹방. 











 국수 먹고 나와서 다시 또 꼬치 파는 곳으로 가서 돼지갈비 꼬치, 닭꼬치를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치를 먹으며 나는 어제 먹은 진짜 개쩌는 그 맛있는 국수를 먹으로 갔다.  국수를 먹으로 가니 한국인 아줌마 혼자 거기 구경 중. 가볍게 인사를 건네고 이야기 하는데 국수 맛있다고 하니까 아줌마도 주문. 혼자 있어서 외로웠는지 엄청 반가워하는 한국아줌마 ㅋㅋㅋㅋ 

 국수 종류는 딱 두가지. 어제 먹은 것과 다른 걸 주문 해봤는데 이 집은 노란국수 국물, 흰국수 비빔면 두가지. 둘다 먹어보니  둘다 맛나지만 하나만 먹으라면 노란면 국물.  진짜 너무 맛있다. 짱짱맨인듯.  

 국수를 진짜 또 한그릇씩 뚝딱 하고 (음식 나눠먹은거 없음. 모두 1개씩 시킴)  우리는 곧장 또 곧바로 초밥집 이동해서 초밥 먹고, 부산아가씨들은 수수 떡을 불에 한번 구운 블랙스티키라이스 먹고. 우린 여전히 더 먹을 수 있다며 계속 야시장을 헤집고 다녔다.

 크게 한바퀴 돈 우리는 드디어 어쑤언(해물파전튀김) 발견. 
 어쑤언을 시켜서 마지막 폭풍 흡입.  

 이제 배터질 것 같다며 배를 두들기면서 이번엔 야시장 쇼핑 모드.

 나는 돌아다니며 봐둔 초상화 그려주는 화가에게 가서 레고 선물 해주려고 레고 초상화 그림 부탁하고 내 초상화도 기념으로 했다.  그리고 더불어 로그북으로 쓸 수제노트 하나 샀는데 간지 작살. 맘에 든다. 그리고 한참 돌아다니면서 물건 구경.   한참을 그렇게 야시장 구경을 했다.





 뭐랄까 빠이에 다시오니 재밌긴 하다. 하지만 이젠 진짜 관광지. 
 딱 여기까지가 좋은듯 더이상 오래 머물며 휴식을 취할 곳은 아니다. 푸켓으로 빨리 가야지. 아마  푸켓은 더 재미나겠지.


 워낙 배가 부른탓에 뭘 할수가 없어서 일찍 파하고 숙소로 돌아와 음악들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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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국 |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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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ㅇㅇ 2015.11.30 1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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