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오늘부터 호주워킹홀리데이 수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날짜를 생략한 수기이지만 시간의 흐름대로 달려볼 예정입니다. 한편이 단 몇시간에 관한 내용일 수도 있으며, 몇달에 걸친 내용일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정보도 최대한 열심히 올려볼테니 잘 챙겨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워킹홀리데이, 호주라는 나라에서 보내야 될 최소의 1년, 혹은 2년. 한 나라안에서 그 토록 오랫동안 생활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에, 그리고 여행이 아니라 생활이었기에 나름 여러나라를 돌아본 나의 경험은 극히 일부분만이 도움 될 것 같은 기분.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며 전혀 안해보던 짓을 시작했다. 카페들을 돌아다니며 정보들을 훑어 보고 다른이의 워킹홀리데이 일기도 읽어보는 그 과정들. 글로 읽는 것과 실제 그 곳의 현지상황은 차이가 있다는 걸 여행을 통해 알기에 더욱 꼼꼼히 살펴보려했으나 성격이 어디가나, 결국 필수 적인 몇몇 정보들을 제외하고는 이후 대충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준비를 하지 않게 되었다. 말그대로 준비를 아예 안했다는 얘기 -_-;;;
배낭여행 할 때 항상 준비없이 가이드북만 달랑, 때론 가이드북 없이도 여행해봐서 알 수 없는 자신감들이 있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그래, 이제껏 했던 배낭여행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여행 다닐때 준비를 안하면 또 안한대로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마음 한편에 그런 기대감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런 마음으로 일체의 준비없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호주, 그 넓은 대륙에서도 홀로 외딴 곳에 있는 퍼스라는 도시를 첫 시작점으로 잡았다. 편도로만 비행기를 끊고 드디어 밤 10시 30분 경 퍼스 공항에 도착했다. 작은 공항안을 익숙하게 빠져나와 입국 수속을 끝냈다. 워킹비자로 들어오면 뭐 이것저것 물어본다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언제나 처럼 거의 말한마디 하지 않고 입국수속을 끝마쳤다. 공항 밖으로 나오자마자 오랜 시간동안 참았던 담배를 한대 피며 퍼스의 공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싶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이제 긴 생활의 시작이 될 이 시작점을 가슴깊이 아로 새겼다. 삐끼도 없고 그 흔한 택시기사 한명 없는 밋밋한 공항 앞에 서서, 잠깐 호주 가이드북을 뒤적였다. 첫날 묵을 숙소를 정해놓지 않았기에, (여행기를 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미 목적지를 정하고 어디론가 떠나가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혼자 가이드북을 뒤적여 보았다. 퍼스에서 숙소 밀집지역은 노스브릿지 지역이었는데, 아무래도 이것저것 준비하려면 시티(시내)에 잡는게 좋을 것 같아, 시티 쪽 숙소하나를 기억했다.
셔틀버스가 있었는데 10불인지 15불인지 하길래, 대충 머리를 굴려보니 택시를 쉐어해서 타고가는게 쌀 것 같아 또 다른 워홀러들과 쉐어를 해서 시티로 가기로 했다. 공항을 나와 왼쪽을 보면 택시정류장이 있기에 그 곳에 갔더니 젤 먼저 맞이 하는것이 터번을 둘러쓴 시크교도 였다. 인도인들 특유의 넉살은 보이지 않는 다소 무뚝뚝한 느낌의 시크교도에게 주소를 알려주며 가자고 했다. 웨건인 택시 뒤에 배낭이며 짐들을 실고 택시에 올랐다. 그리고 어두컴컴한 도로를 가로 질러 드디어 시티에 도착했다. 인도인이라 가격을 후려치지 않을까 하는건 기우였다. 예상한 가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금액의 택시비가 나왔다. 인도가 아니라 호주였다.
아직 여행자의 마음이 지배하고 있던 나였기에 그랬던 것이다.
퍼스공항
시간이 시간인지라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이제 긴 생활의 시작이 될 이 시작점을 가슴깊이 아로 새겼다. 삐끼도 없고 그 흔한 택시기사 한명 없는 밋밋한 공항 앞에 서서, 잠깐 호주 가이드북을 뒤적였다. 첫날 묵을 숙소를 정해놓지 않았기에, (여행기를 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미 목적지를 정하고 어디론가 떠나가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혼자 가이드북을 뒤적여 보았다. 퍼스에서 숙소 밀집지역은 노스브릿지 지역이었는데, 아무래도 이것저것 준비하려면 시티(시내)에 잡는게 좋을 것 같아, 시티 쪽 숙소하나를 기억했다.
셔틀버스가 있었는데 10불인지 15불인지 하길래, 대충 머리를 굴려보니 택시를 쉐어해서 타고가는게 쌀 것 같아 또 다른 워홀러들과 쉐어를 해서 시티로 가기로 했다. 공항을 나와 왼쪽을 보면 택시정류장이 있기에 그 곳에 갔더니 젤 먼저 맞이 하는것이 터번을 둘러쓴 시크교도 였다. 인도인들 특유의 넉살은 보이지 않는 다소 무뚝뚝한 느낌의 시크교도에게 주소를 알려주며 가자고 했다. 웨건인 택시 뒤에 배낭이며 짐들을 실고 택시에 올랐다. 그리고 어두컴컴한 도로를 가로 질러 드디어 시티에 도착했다. 인도인이라 가격을 후려치지 않을까 하는건 기우였다. 예상한 가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금액의 택시비가 나왔다. 인도가 아니라 호주였다.
아직 여행자의 마음이 지배하고 있던 나였기에 그랬던 것이다.
처음도착한 숙소 하지만 문이 닫혀져 있었다
택시에서 내려 바로 앞에 가이드북에서 봤던 그 숙소가 있었는데, 이런 젠장할, 문이 잠겨있다. 벨을 눌르고 문을 두드리고 아무리 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막막했다. 그동안 여행지들은 이런 상황도 없었을뿐더러 주위에 숙소들이 꽤 있었기에 걱정이 없었는데 완전 막막했다. 어두운 밤거리엔 사람도 없고, 한적하며, 주위엔 이 숙소 밖에 없는 거 같은데 어찌해야 하나 싶었다. 일단 여기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가이드북을 뒤적였더니 근처에 한두군데 숙소가 더 있었다. 무거운 짐을 이끌고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를 숙소를 찾아가는건 무리다 싶어서 짐을 한곳에 모아두고 한명을 기다리게 했다. 그리고 나와 또다른 한명이 숙소를 찾으로 돌아다니는데 지리를 모르니 숙소 주소를 알아도 쉽게 찾기가 힘들었다.
근처를 한참을 헤맨끝에 숙소 하나를 발견했는데, 역시나 문이 닫혀져있었다. 안에 사람이 움직이는게 보여 문을 두들겨 사람을 불렀더니 들어오라고 하는데 뭔 백팩 분위기가 이렇게 음울한지 모르겠다. 방을 보여준다고 해서 봤는데 분위기가 영 찜찜하고 가격도 비싸서 그 와중에 그 곳을 제끼고 또 다른 곳을 찾아 헤맸다. 맨 처음으로 만난 백팩의 첫인상에 참으로 기분이 우울해졌다. 거의 대부분 저렴한 나라를 여행하다보니 이 가격에 이정도면 괜찮지란 마음이 있었는데, 정작 이 곳에서 말도 안되게 비싼 (그 돈이면 태국 등지에서 정말 좋은 숙소에서 머물수 있는 정도) 돈을 주고도 인도의 허름한 1-2천원 가격의 여인숙 만도 못한 숙소에서 자야 된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우울한지. 아 여기가 호주가 맞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했다.
근처를 한참을 헤맨끝에 숙소 하나를 발견했는데, 역시나 문이 닫혀져있었다. 안에 사람이 움직이는게 보여 문을 두들겨 사람을 불렀더니 들어오라고 하는데 뭔 백팩 분위기가 이렇게 음울한지 모르겠다. 방을 보여준다고 해서 봤는데 분위기가 영 찜찜하고 가격도 비싸서 그 와중에 그 곳을 제끼고 또 다른 곳을 찾아 헤맸다. 맨 처음으로 만난 백팩의 첫인상에 참으로 기분이 우울해졌다. 거의 대부분 저렴한 나라를 여행하다보니 이 가격에 이정도면 괜찮지란 마음이 있었는데, 정작 이 곳에서 말도 안되게 비싼 (그 돈이면 태국 등지에서 정말 좋은 숙소에서 머물수 있는 정도) 돈을 주고도 인도의 허름한 1-2천원 가격의 여인숙 만도 못한 숙소에서 자야 된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우울한지. 아 여기가 호주가 맞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했다.
퍼스의 밤거리
그런 생각을 가지고 길에 인적도 차도 없는 허전하고 심심한 퍼스의 밤거리를 누비고 다녔다. 이내 또 다른 숙소를 찾았고 나와 W군은 그 곳으로 들어갔다. 다행이도 이 곳은 리셉션이 정상적으로 불을 밝히고 있었다. 그리고 가격을 봤는데 생각 보다 싸고 괜찮은듯 했다. 내가 알기론 호주의 대부분 백팩에서 싼 방이라면 2층침대 몇개부터 수십개까지 있는 도미토리 방이 대부분인데 이 곳에는 패밀리 룸이라고 해서 1층침대 4개가 있는 방이 있었다. 마침 딱 4명은 아니더라도 3명이었기에 운 좋게 그 패밀리룸을 잡을 수 있었다. 방하나 가격을 내고 3명이서 나눠서 내기로 했는데 그래도 대충 가이드북에 나온 다른 숙소의 싼 방 가격보다도 쌌다. 따라서 이 곳으로 결정!! 그렇게 다시 원래 있는 곳으로와 짐을 챙겨 첫 숙소인 Goderich ST.(Street)의 YMCA JEWELL HOUSE에 들어왔다. 9층의 4인실을 3명이서 잡아쓰며 저 멀리 펼쳐진 퍼스의 야경을 바라봤다. 어두컴컴한 그 야경만큼이나 어두컴컴한 내 마음. 언젠가 저 퍼스의 야경이 아름답게 보일 날이 오길 바라며, 그렇게 첫날밤을 보냈다.
W
[호주 워킹 홀리데이 정보]
* 퍼스 공항에서 시내로 오는 방법
사람이 많을 경우에는 택시를 타고 가는 방법이 좋다.
혼자 일 경우에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데 셔틀 버스 이용시 내릴 곳을 말해주면 그 곳에 내려준다. 시내 주요 숙소 앞을 경유해주니 숙소를 정해서 주소를 보여주거나 말하면 그곳 혹은 근처에 세워줄 것이다. 웰링턴 스트릿에 YHA백팩커에 가기가 가장 쉬운듯.
정말 제대로 여행자이신 분들은 시내버스를 타고 도착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가장 저렴하게 올 수 있는 방법.
또는 요새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방법중에 하나인 퍼참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
퍼스의 한국인 커뮤니티 다음 카페 '퍼스, 참을 수 없는 그리움'에 들어가서 공항픽업을 구하면 대략 20불 정도로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당시에 나는 전혀 상상도 못했는데 퍼참을 몰랐으니 이용도 못했는데 나름 괜찮은 선택, 한국에서 아예 쉐어하우스까지 구하고 뭐 하고 그러는 사람들이라면 이 방법이 가장 나을듯.
아마 퍼스 말고 다른 도시라도 그 도시 커뮤니티 사이트를 찾아내서 비슷한 방법으로 픽업구하면 분명 있을듯. 가격도 괜찮고 뭐 무엇보다 그 도시 사는 한국사람에게서 생생한 정보를 들을 수 있어서 좋은 방법으로 추천함.
포스팅후기)
도움이 되셨나요?
맨 처음 수기를 적어놓은 이후, 이제 워킹홀리데이 2년을 끝마치는 지금 다시 한번 손질을 해서 내놓습니다. 아래 정보도 추가했구요. 아무래도 2년있다보니 좀 더 좋은 방법,좋은 정보를 알려드릴 수 있을것 같네요.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 많이 달아주시고, 추천도 많이 해주세요. 특히 워홀 카페 같은데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또는 요새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방법중에 하나인 퍼참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
퍼스의 한국인 커뮤니티 다음 카페 '퍼스, 참을 수 없는 그리움'에 들어가서 공항픽업을 구하면 대략 20불 정도로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당시에 나는 전혀 상상도 못했는데 퍼참을 몰랐으니 이용도 못했는데 나름 괜찮은 선택, 한국에서 아예 쉐어하우스까지 구하고 뭐 하고 그러는 사람들이라면 이 방법이 가장 나을듯.
아마 퍼스 말고 다른 도시라도 그 도시 커뮤니티 사이트를 찾아내서 비슷한 방법으로 픽업구하면 분명 있을듯. 가격도 괜찮고 뭐 무엇보다 그 도시 사는 한국사람에게서 생생한 정보를 들을 수 있어서 좋은 방법으로 추천함.
포스팅후기)
도움이 되셨나요?
맨 처음 수기를 적어놓은 이후, 이제 워킹홀리데이 2년을 끝마치는 지금 다시 한번 손질을 해서 내놓습니다. 아래 정보도 추가했구요. 아무래도 2년있다보니 좀 더 좋은 방법,좋은 정보를 알려드릴 수 있을것 같네요.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 많이 달아주시고, 추천도 많이 해주세요. 특히 워홀 카페 같은데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해외에서 살아보기 > 호주 워킹홀리데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워킹 홀리데이] 7. 인연은 그렇게 또... (18) | 2009.08.13 |
---|---|
[호주 워킹 홀리데이] Extra. 호주 워킹 홀리데이 준비물 (13) | 2009.08.12 |
[호주 워킹 홀리데이] 6. 첫 주말의 쓸쓸함 (16) | 2009.08.10 |
[호주 워킹 홀리데이] 5. 나의 첫 쉐어하우스 ~노스브릿지~ (14) | 2009.07.30 |
[호주 워킹 홀리데이] 4. 집은 구했으니 잡Job만 구하면 되나? (21) | 2009.07.27 |
[호주 워킹 홀리데이] 3. 쉐어하우스 찾아 삼만리 (30) | 2009.07.26 |
[호주 워킹 홀리데이] 2. 워홀 속성 과정 ~ 한국인의 도움을 받다 ~ (32) | 2009.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