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생활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 참으로 절망스러웠던 것중에 하나는, 정보가 없다는 것이었다.
아쉽게도 인맥도 뭐도 없던 시절, 배낭여행 경력만 믿고 아무 준비 없이 도착한 퍼스에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던 사람들도 만나지 못한 터라, 에이전시가 어디있는지 공장들이 어디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아무 준비를 하지 않고 왔기에 공장이란게 있다고는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다. 호주에 가면 막연하게 도시에서 설겆이하고 농장가고 해야 하는 줄 알았다.
재밌는건, 구직 초반 한국사람들끼리 서로 견제하고 정보를 숨기는걸 너무나 많이 보면서 실망감을 금치못했다는 것. 이건 뭐 도와주기는 커녕 견제 하니, 기본적인 정보 조차 얻을 수가 없었다.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미리 인터넷에서 알아보고 오거나 하다못해 퍼스의 커뮤니티인 '퍼참'만 알고 갔더라도 3개월은 절약할 수 있었을 것 같다. 3개월동안 시행착오 대신, 돈도 아끼고, 일도 빨리 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 그걸 난 놓쳤던 것 같다. 지금 이 블로그에서 이 글을 보고 계신 워홀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단연코 얘기할수 있다. 나보다 몇개월 시간 절약할 기회를 얻은거라고.
여기있는 정보들은 어찌보면 표면적인 정보들이다. 정보란건 어느 것이나 똑같듯이 그걸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에 달려있다. 간단하게 말해, 지금 내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워킹 홀리데이 수기에서도 의욕있는 사람이라면 엄청나게 많은 정보의 보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정보가 들어있고, 그러지 못한 사람에겐 직접 Job을 꽂아주지 않는 이상, 무의미한 정보가 될 수 있겠다.
이 포스팅에 설명할 여러 정보들, 따라서 혹자에겐 엄청난 정보가 될 수도 있고, 혹자에겐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반응이 나올수도 있다. 쉽게 이해가 안간다면 한 에피소드를 들려드리겠다. 시드니에 우연히 가서 블로그 독자분을 한번 만나뵙게 되었는데 이 분 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난 왜 이분이 시드니에 계시는지 이해가 안될 따름. 내 블로그를 보고 이분은 바나나 공장 컨택까지 하셨다. 이분이 왜 대단한 분인지 이해가 안간다면 이 분 했던걸 한번 해보시고 나서 얘기하면 왜 대단한지 알게 될 것이다.
일단 이분은 내 블로그에서 호주 수기를 보시다가 카나본 시푸드 공장이나, 바나나 공장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곧바로 구글 맵에다가 카나본 시푸드 공장, 바나나 공장 이름을 검색해서, 위치와 정확한 이름들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중 시푸드 공장만 전화번호가 나와있어서 시푸드에 전화를 해서 컨택을 하고 난뒤, 혹시 바나나공장 전화번호를 알 수 있냐고 물어서 바나나 공장 전화번호를 알아낸다. 그리고 다시 또 바나나 공장에 전화를 한다. 그 다음은?
내 블로그의 수기에서 바나나 공장 매너저 중에 '리사'라는 이름을 알게 된다. 바나나 공장에 전화한 이분은 리사를 바꿔달라고 해서 리사와 통화를 해서 컨택한다.
이 분이 내 블로그에서 획득한 정보는 공장 이름 하나 였다. 이 걸로 이분은 저렇게 했다. 이런 분도 있는 반면 주위에서 공장이름은 물론 위치도 알고, 한번 공장 찾아오라고 해도 막상 안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말그대로 공장에 직접 꽂아넣어주길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이렇듯 정보란건 똑같은 걸 가지고 누가 어떻게 활용해 먹느냐에 달려있다. 인터넷 시절 이전에 무엇이 중요했다면 인터넷 시절 이후엔 어떻게, 그리고 그 정보가 '어디에' 존재하느냐가 중요한 것처럼, 이미 정보란건 인터넷에 깔리고 널린게 정보다. 다만 그걸 어떻게 활용해야 될지, 그리고 실행하는 추진력이 부족할 뿐. 물론 이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란 걸 잘 알고 있고, 저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그럼에도 이렇게 얘기하는건 한번 도전해보시라고, 저런 분도 계시다고 말씀드리는거다.
아래 정보들을 보고 직접 에이전시를 방문하거나 공장을 찾아가보는건 대단한게 아니라 그냥 호주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라면 누구나 해야하는 일 중에 하나이니 부담 갖지마시라. (이렇게 얘기해도 부담 되는거 잘 안다.)
호주에 맨처음 도착했을때 퍼참을 알았을때 세상 모든걸 얻은것처럼 엄청 기뻤었다. 하지만 그 퍼참에서도 사실 Job에 관한 정보를 얻는건 쉬운일이 아니었다. 뭐 지금이야 누군가 정리를 했는지, 누군가 좋은 정보를 올렸는지 모르겠지만 (호주 갔다와서는 퍼참에 들어갈 일이 없다) 어쨌든 나름 이 정보들은 호주 생활 기간 동안 야금야금 모아두었던 정보이며, 다시 한번 얘기해두지만 지금은 바뀐 정보가 있을 수 있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그리고 주위에 경험을 바탕으로 일자리 구하는 요령들을 알려드리겠다.
1. 발로 뛴다.
가장 무식한 방법이면서, 원초적인 방법이면서 어찌보면 기본 바탕으로 깔고가야할 방법이다.
이력서들을 엄청 뽑아서 시내에 보이는 모든 레스토랑, 공장지대에 보이는 모든 공장에 직접 가서 이력서를 내는 것이다. 물론 이 내는 방법에도 꼭 일하는 말단 직원이 아니라 슈퍼바이져나 매니저를 만나서 반드시 건네줘야 한다는 기본적인 방법들부터 가서 얼굴 도장을 찍는 방법, 얘기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일자리 소개를 받는 방법등이 존재하지만 그렇게 하면 얘기가 너무 방대해지니 여기까지만 얘기하겠다.
2. 인터넷을 이용한 구직.
이 방법은 양날의 검이다.
일단 가장 흔한 케이스인 게으름 혹은 용기없는 자들을 위한 도피처가 되는 방법.
직접 레스토랑들이나 공장들을 돌 의욕없는 자들에겐 인터넷으로 돌리면 되지 하는 도피가 되버리는 방법이라 그다지 그런 사람들은 하지 말기를 권한다.
다만 본인 의지가 충분히 있고, 영어가 뒷받침 된다면 굉장히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제일 좋은건 1번 발로뛰는것과 겸해서 같이 해주면 금상첨화다. 낮에는 발로 뛰고, 저녁에는 인터넷을 통해 구직을 해서 양방으로 노력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구직은 정말 거리가 멀어서 본인이 직접 컨택하기 힘든 리조트job 같은것을 구할 때 이용하면 좋다.
3. 보이는 모든 것이 정보다.
영어 쓰는 나라에서 어디에서 영어 공부를 할까 고민하는 것 만큼 멍청해보이는게 없다.
밖에 나가면 모든게 영어다. 학원에 가는 것보다 때로 그냥 공원에 앉아 노숙자, 혹은 한가로운 할배나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는게 더 큰 영어 공부가 될 때가 있다.
일자리 정보도 마찬가지다.
대형마트 울월스나 콜스에 가서 소세지, 음료수, 식료품들을 당장 집어서 보면 거기엔 반드시 공장이름 주소 등이 적혀있다. 이게 바로 정보다. 정말 의욕넘치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방식으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런 방식으로 정보를 캐치하고 또 컨택해서 일자리로 연결되곤 한다. 글의 서두에 언급했던 그 시드니에 사시는 분의 방식과 비슷하다. 공장이름 하나도 충분히 정보가 될 수 있다. 정말 본인이 맨 처음 퍼스에 왔을때 공장이름 하나 아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었는데 사실 똑똑하고 깨우친 사람들은 이렇게 시작을 했던 것이다.
4. 에이전시
역시 가장 만만한 방법중에 하나이며, 1,2번과 마찬가지로 기본 베이스로 깔고 가야할 방법중에 하나다.
이력서를 돌리다. 라는 얘기에 당연히 포함되는 방법 중에 하나다. 즉 이력서를 돌린다라는 얘기는 1,2,4번을 동시에 하고 있다는 얘기나 마찬가지. 에이전시에 이력서들을 돌리는 것도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다. 에이전시들은 보통 전문 분야들이 있는데 청소잡, 공장잡, 건설잡 이런식으로 분야가 나뉘어있는데 맨 처음 일자리가 급할때는 아무곳이나 막 들이대는데 나중에 투잡을 뛰거나 쓰리잡을 뛰기위해선 필요한 분야의 일을 컨택해주는 에이전시를 집중공략하는것이 좋다.
에이전시에서 흔히 물어보는 질문중에 하나가 차 있냐고 묻는건데 이건 없어도 있다고 대답하는게 좋다.
일단 되고 나중에 생각해볼 문제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이전시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야기를 하는 그 순간에도 당신은 평가내려지고 있다. 자신감있게 들이대고, 영어로 얘기할때 절대 당황하지마라, 영어실력이 의심받는 순간 끝이다. 그들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기대하는건 큰게 아니다. 영어 못하는거 충분히 감안해주지만 그것도 어느정도다. 정말 자신의 영어실력이 불안하다면 적어도 예상질문들 같은거나 할 말을 충분히 연습해두고 가자. 그들이 전문용어를 묻는것도 아니고 물어보는거야 뻔하다.
호주에 온지 얼마나 됐는지. 어디 사는지, 그냥 일상대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5. 인맥
가장 강력한 방법중에 하나.
사실 그간 워홀 수기에서 끊임없이 얘기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몸으로 느꼈겠지만, 사람 사는데가 다 똑같다.
호주에 와서 무슨 증권회사나 대기업을 들어갈것도 아니고 보통 레스토랑이나 공장이라면 뻔하다. 일하던 사람들이 일을 그만두더라도 친구를 데려오는 시스템. 전문직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아는 사람 통해서 받는게 그들도 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 따라서 호주에 와서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고 친해지면 자연 따로오게 되어있다. 처음 호주와서 어떤 모임이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일자리 얘기할 기회가 나오는데 너무 강하게 어필 할 필요는 없다. 그들도 다 처음왔을때의 절박함도 알고 당신의 접근의도 정도는 충분히 알고 있다. 그냥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하면 따라오는게 잡이다. 어차피 그들 주위에도 구직자는 넘쳐흐른다. 처음 보는 당신이 job때문에 큰 고민이라고 해도 당신보다는 주위에 이미 친한 구직자를 먼저 신경쓸수 밖에 없다.
가장 흔한 방법중에 하나는 교회에 나가는건데. 교회가 어찌보면 가장 빠른 방법중에 하나.
개인적으로는 교회를 너무 싫어해서 굶어죽어도 안간다는 생각에 가지 않았지만 자존심을 버리고 간다면 좋은 결과는 있을꺼다. 그리고 원래 교인이라면 뭐 더욱 큰 부담없이 가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껏이다.
대충 생각나는 대로 적은게 이정도고, 물론 이 방법들안에서도 디테일한 무수히 많은 요령이나 방법이 있지만, 지금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막연할테지만 막상 가면 금방 파악이 될 것이다. 다시 한번 용기를 주자면 본인은 배낭여행 할때도 원래 준비를 안하고 가는게 버릇이 되서 별 차이없겠거니 하고 아무 준비도 안하고 가서 벽에 부딪힌 케이스다. 쉐어하우스 라는데서 살아야 된다는데 쉐어하우스가 정확하게 뭔지도, 그걸 어디서 구해야 되는지도 생각을 한번 해보지 않았다. 이 얼마나 막막한가.
퍼참 하나를 알았을 때 세상 모든 정보를 다 얻은 기분이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당신은 나보다 수만가지를 더 알고 가는 것이다. 이런 나도 호주에 있었으니 충분히 해내리라 생각하고 지금 큰 걱정 할 필요없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언제나 그렇듯이 걱정일뿐이지 막상 가면 이 블로그를 언제봤는지 까먹을 것이다. ㅎㅎㅎㅎ
지금이야 막막하고 생각하면 깝깝하고 하지만 가서 직접 부딪혀보면 개뿔 아무것도 아니고 지금 대단하게 느껴질 이 얘기들도 실상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니 용기를 가지고 부딪혀보길 바란다. 이 블로그 보고 호주 워킹 준비를 하고, 정보때문에 찾아오고 하는 사람중에 호주 가서도 나중에 또 오는 이가 몇명이나 되겠는가. 다 가서 보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니 나중에는 이 블로그도 잊혀진다. 그 정도로 다 별거 아니니 힘내서 열심히 준비하시라 ㅎㅎㅎ
아래는 정리해둔 퍼스 지역 에이전시나 공장정보니까 참고 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빌겠다.
Agency
Perth Recruitment Ser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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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th Recruitment 08) 9336 5544
Skilled 08) 9229 8222
Skilled Jundalup 08) 9233 6255 Schweppers
Recruit Site
www.seek.com.au 호주 최고의 구직 사이트
www.jobsearch.gov.au 직업,파트 타임 검색
www.centerlink.gov.au 파트타임
www.mycareer.com.au 파트타임
www.jobguide.dest.gov.au 직장
www.jobnetwork.gov.au 호주 국립 직업네트워크
www.gumtree.com.au ( http://perth.gumtree.com.au )
Certification
Blue Card
타일링,건설 관련 업무 필수
Northbridge 트레이닝 센터 ( 3 Aberdeen st. Northbridge )
안전 수칙 4시간 강의, 테스트 통과시 120불주고 획득
인터넷에서 획득 가능 www.frontlinests.com.au
Police Clearance
청소 관련 업무 필수, 범죄기록이 없다는 증명서
우체국
각 항목 마다 점수가 부여 100점이상이 나와야 나옴
여권 40점, 은행카드 40점(anz등), 자기이름 적힌 신용카드 40점
Bank Statement 40점
TFN 잃어버렸을 때
ATO 13 28 61
무료통역서비스 13 14 50
길찾는 유용한 사이트 www.whereis.com
공장 전화 번호 (호주 국가 번호 61, 퍼스 지역번호 08)
Ingham +618944142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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