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여행 1편[여행일지/호주 워킹홀리데이] - [호주 워킹 홀리데이] EX. 크리스마스 여행 2010년 12월 25일 Dunsborough & Augusta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니 오늘 아침 당번들은 분주히 아침 준비중이다.
새벽까지 가장 늦게 남은 멤버에 속해있다보니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이 멍, 언제 일어나서 이렇게 준비를 했는지 게다가 조미료도 없는데 어찌나 맛깔나게 음식들을 만들었는지 암튼 다들 능력자.
아침부터 일어나서 시크릿 가든 시청
몇명이서 타운 갔다온다길래 음료수나 담배 등 필요한 물건들 얘기하고 시크릿 가든 보면서 있으니 아이들도 돌아온다. 한가로운 휴일의 아침.
이 느낌이 너무 좋다.
아무 걱정 없는 일요일 아침, 햇살은 맑게 내려 쬐고, 걱정 없는 그 아침 시간.
아이들도 돌아오고, 아침 준비도 완전 끝.
마당에 또 옹기종기 모여서 아침 식사를 하는데 사람이 많으니 또 별거 아닌걸로 깔깔
난리다.
오늘 일정은 무언가?
다들 걱정도 없고 그냥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것에 행복하다보니 별 계획이 없어도 즐겁다.
조금 게으름 피우며 있다가 바다나 가서 더 놀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숙소가 너무 좋아도 이런 문제가 ㅎㅎㅎㅎㅎ
어쨌든 아침 먹고, 다들 게으름 피우면서 이야기 하고 낮술 좀 먹고, 시크릿 가든 봐주고
몇명은 테이블에 앉아 훌라도 하고 사람이 많으니 각자 시간 보내는 스타일도 가지가지
그리고 해가 조금 약해질 무렵 우린 다시 바다로 출동!
[ 사진 위 : 보트 끌고 와서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모습. 주유구에서 직접 보트에 쏜다. 보트에 기름 넣는거 첨보나? ㅎㅎㅎ 이게 호주 간지.. 아 여유로워 ]
차를 타고 오늘은 좀 멀리 떨어진 해변에 와 봤는데, 내리자마자 호주 파리떼들의 습격.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호주 파리떼 쩐다. 여긴 그나마 선선한 남부. 저 멀리 북쪽은 파리떼가 정말 지옥이다. 호주 영어가 괜히 생겨난게 아니다. 호주 영어는 발음이 우물우물 거리면서 발음이 확실하지 않은데 이게 입에 파리가 안들어가게 하려고 말하다보니 생겨났다는데 이 믿거나 말거나 같은 사실이 진실이라는게 더 웃기잖은가.
그만큼 호주 파리 쩐다. 북쪽은 파리망 없음 생활하기 불가능할 지경.
이게 파리망이다. 진짜 필수품.
암튼 내리자 마자 파리떼의 습격에 잠시 짜증도 내보지만, 우린 여유자적하게 바다로 향해 걸었다.
그 바다가 그 바다지만 어제 바다보다는 좀 더 깨끗하고 좋아보였다.
한쪽에다가 짐을 내려놓고,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신나게 물속으로 뛰어들고 물에 안들어가는 사람들은 밖에서 맥주 마시면서 노가리 까고.
그러다가 다들 장난기 발동해서, 물에 안들어가는 애들 물에 빠뜨리자고 해서 일단 여자애들부터 냅다 들어서 물에다 다 던졌다.
[사진 위 : 순번을 기다리는 참가자들 ㅎㅎㅎㅎ ]
[ 사진 위 : 남기 등 뒤에 파리떼들.. 저 정도는 진짜 아주 조금 북쪽가면 저기가 검게 다 파리떼가 앉음]
오늘은 좀 더 강도 높게 논 탓에 다들 급 피로해졌다.
정말 노는 것도 젊어서 놀아야 된다는 말이 맞다.
다들 나이를 점점 먹으니 좀 만 뛰어 놀아도 급 피로.
놀만큼 놀고나서 뒷정리 싹 하고나서 자리를 떠나 주차장으로 향했다.
다시 숙소로 향하는 길, 시원한 숲길을 달리는데 정말 퍼스 남쪽의 이 풍경은 참 좋았던것 같다.
너무나 멋드러진 가로수길들이 많아서 더운 호주에서도 남쪽 숲길을 달릴 때는 가슴이 항상 뻥뻥 뚫리는 기분.
숙소로 돌아와서 밥 먹고 술 먹을려는데 그렇게나 많이 샀던 술이 바닥. 덕분에 다시 타운가서 술을 더 사야했다. 아주 다들 술꾼. 회비를 넉넉하게 걷어놓은지라 술도 또 한아름, 먹을 거리도 한아름 사가지고 돌아와 만찬을 벌였다. 그리고 오늘은 소화좀 시키면서 먹어야겠다고 다들 갑자기 또 추억의 놀이 모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나이들 좀 먹고 하는 이 놀이에 다들 어찌나 좋아하던지 정말 한참을 깔깔대면서 놀았다.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은 그렇게 또 깊어져만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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