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서블 여행기 #79 [파키스탄/길기트] 날타르 밸리


 

 길기트의 아침이 밝았다.   우린 아침도 먹고 마을 마실도 나갈겸 밖으로 나가 걸었다.   길깃에서 투어를 할지 아니면 그냥 지나쳐갈지 고민이 많았는데 일기장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이 곳에 머물게 되면서 조금은 우리의 일정을 생각 할 시간을 벌었고  또, 느긋한 훈자를 벗어나 빡세게 파키스탄 여행을 시작 하기에 앞서 정비 하는 시간이 되는 듯 했다. 나는 일단 반바지와 쪼리도 구해야만 했다.  






 눈부신 아침 햇살, 숙소 문을 나서자 골목길에서 보이는 큰 길은 번잡했다.  큰길에 나서자 완전 시장통, 어제 오후에도 느꼈지만 숙소 바로 앞은 큰 시장거리다. 우리가 큰 길에 들어서자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그나마 여행자들이 많이 찾은 훈자보다는 아무래도 동양인이 낯선 길기트 일 수 밖에 없다. 천천히 발길을 옮겨 걷기 시작하는데  온갖 도매상점으로 보이는 상점들은 물론이고 수 많은 레스토랑 들이 보였다. 






 게다가 길거리엔  아침 댓바람부터 양꼬치를 팔고 많은 레스토랑들이 붐빈다. 이렇게 먹을 것과 먹을 장소가 많다니 역시 도시다.  고기를 좋아하는 우린 길거리의 양꼬치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꼬치를 파는 곳으로 갔다.  영감님이 혼자서 꼬치를 굽고 있었는데 가서 자세히 보니 우리가 원하는 양꼬치가 아니라 고기의 비게로 이뤄진 꼬치와 간으로 된 꼬치를 팔고 있었다.  하지만 맛은 봐야겠지~!



 꼬치를 하나씩 사서 맛을 보는데 제법 먹을 만 했다. 그리고 다시 걷기 시작하는데 지척에 또 다른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레스토랑 안에서 바깥으로 큰 정말 아주아주 큰! 팬을 놓고 거기에서 산적/너비아니 같은 것을 구워서 파는데 그 모습이 제법 이색적이라 서서 보고 있으니 고기와 채소를 잘게 다져서 기름에 튀긴 음식을 팔고 있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엄청 맛나 보였는데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 xx케밥이라고 하는데 (이름 까먹음 ㅋ) 진짜 맛나보였다.  무엇보다 이걸 만드는 아저씨가 완전 유쾌한 아저씨였는데 사진 찍는데 포즈도 엄청 잘 취해주고 우리에게 완전 호의적으로 대해줬다.  





 방금 꼬치를 먹어서 이따 사먹겠다고 얘기하니 껄껄 웃으며 꼭 오라고 한다.  쏘세지와 나는 벌써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어제 길깃에 왔을 때만 해도 번잡하고 숙소가격이 비싸고 일기장을 잃어버려서 뭔가 삭막하고 막막했던 도시였는데 이렇게 아침에 걸으니 역시 이 곳도 친절한 파키스탄이다. 게다가 훈자와는 또 다른 매력. 훈자의 한가로움 여유로움이 없는대신 맛있는 음식들이 잔뜩 있었다. 그리고 우린 큰 슈퍼를 발견했다. 슈퍼 안에 들어가니 슈퍼도 겸하지만 베이커리도 같이 하는 듯 보였다. 온갖 물건들의 향연. 군것질 대마왕인 쏘세지는  함께 군것질을 신나게 하던 진이는 없었지만 역시 여전히 혼자 고분분투! 혼자서 과자를 정말 미친듯이 골라대서 샀다. 뭔 과자를 그렇게 사냐고 하니 아지즈와 미르를 준다고 사는데 어마어마, 참 착한 애다.






 나는 거기에서 파는 햄버거,샌드위치 같은 것들이 먹음직 스러워보여 빵을 좀 사고, 쏘세지는 요플레와 콘플레이크를 샀다. 그리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서 마당에 앉았다. 천막이 있어서 그늘이 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시원했다. 태양만 가리면 이토록 시원하다. 햇살을 밝고, 정원에 이렇게 앉아 즐기는 아침식사. 빵도 너무너무 맛있고 쏘세지가 조금 나눠주어서 신선한 요플레에 콘플레이크를 섞어 먹으니 정말 맛있다.  모든게 신선하고 기분 좋았다. 





 음식 먹은 것을 정리하고 우리는 햇빛이 좋아 빨래를 함께 하고 마당에 빨래를 널었다. 햇빛이 잘드는 정원이라 빨래가 엄청 뽀송뽀송하게 마를것 같아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빨래를 하고 마당에서 조금 기다렸다.  어느 덧 약속시간인 11시가 조금 넘었다. 곧 미르가 홀로 도착했다. 


 

 " 안녕~ 아지즈는? "

 " 아지즈는 우리가 가서 픽업해야돼 일 때문에.. "


 

 미르를 따라 밖으로 나가니 밖에는 도요타 지프가 있었다. 지프를 타고 아지즈를 데리로 가기 전 잠시 미르네 동네에 가게 되었다. 미르가 집에서 더 챙겨올 물건이 있다고 하여 미르네 동네가 있는 골목길로 향했는데 골목길이 좁아서 차를 골목 외곽에 세워두고 미르가 집으로 뛰어 갔다. 잠시 기다리면서 동네 구경. 모든게 여유롭고 넉넉하다. 싱그러운 나무들이 집 정원마다 꽃피우고 조용하고 고즈넉한 골목길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









[ 미르네 동네, 잠시 기다리며 귀여운 동네 꼬마와.. ]



 미르가 돌아오고 우리는 아지즈의 직장인 레드크레센트(적월자)로 갔다. 도착하니 아지즈가 밖에 나와있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군것질 대왕인 쏘세지는 길 건너편에 과일가게를 발견하고는 자기는 과일을 사겠다며 그 쪽으로 향하고 나는 아지즈가 이 곳 적월자를 구경시켜주겠다며 나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 역시 적월자(적십자) 답게 엠뷸란스부터 온갖 시설물들이 있었는데 낮은 1층으로 된 건물들이 여러개 있었는데 일일이 나를 하나하나 다 데려갔다. 그리고 그 곳에서 사람들을 소개시켜줬다.




 의사들,직원들, 인사시켜주는데 다들 영어가 유창했다. 그리고 무슬림 문화답게 나도 한명한명 모두에게 성의껏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모두가 나에게 차를 권했다. 이런 형제애의 느낌 무슬림들이 좋다.  거의 모든 직원들과 인사를 끝내고 드디어 우리는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지프에 올라타니 쏘세지는 과일을 한아름 샀다. 정말 못말린다. 그리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날타르 밸리로 향했다.  길깃을 조금 벋어나자 마자 쭉 뻗은 도로를 타고 달리는데 바람도 시원하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차를 타고 가면서 크고 작은 마을들을 지나치고 산길을 달리며 우리는 정말 심도 있는 이야기들을 나눴다.  주제는 파키스탄의 아름다움, 중국 자본침식, 미국의 패권주의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하는데 그들 역시 중국이 파키스탄에 자본을 대고 길을 닦고 시설을 짓는데 대해 많이 우려를 하고 있었다. 중국은 KKH 카라코람 하이웨이로 파키스탄과 잇고, 파키스탄 남부의 경제도시 카라치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까지 연결해서  카라치 항구를 이용해 아프리카쪽으로 더욱 빨리 물자를 운반할 수 있게 되었다. 홍콩이나 상하이 등에서 배로 출발하는 것보다 몇배나 빠른 길이다. 이런 수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웃고 떠들다 보니 어느새 차는 날타르 밸리의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달려 계곡을 달리고 있었다.













 도로는 꽤 험했다. 비포장의 산을 올라가는데 계곡물이 시원하게 흘러내려오고 있었다. 이 곳의 풍경역시 황량했는데 한참을 달려 조금씩 나무들과 녹음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날타르 마을에 도착했다. 날타르 마을에 도착한 이후엔 마을을 끼고 달렸는데 이 곳 풍경이 예사롭지 않았다. 숲과 사람들이 공존하는 그 모양새가 너무 멋졌다. 이제 조금씩 레스토랑도 보이기 시작하고 숙소간판을 단 곳들도 보였는데 다른 파키스탄 관광객들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차는 끝없이 언덕을 올라갔는데 거의 끄트머리에 멋진 풍경이 나타났다.   마치 훈자의 울타르 메도우 처럼 초록빛 초원이 펼쳐지고, 경사가 가파른 푸른 언덕이 나타났다. 세상에 뭐 이런 곳이 있을까?



 아지즈가 나의 의문을 풀어주듯,



 " 무! 여기 겨울엔 스키장이야! " 라고 이야기하는데 한번에 의문이 풀렸다.



 차를 한켠에 세워두고, 우리는 차에서 내렸다. 경사가 가파른 언덕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녹음이 우거진 숲에 둘러쌓여있었는데 정말 겨울에 이 곳에서 스키를 타면 너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천천히 경사진 언덕을 오르면서 양 국의 문화에 대해, 서로의 학창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을 찍는데 조금 우스꽝스러운 포즈와 함께 똑같은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데 이들은 이 포즈를 일명 "스쿨포즈"라고 불렀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장난치며 사진찍는 걸 일컷는 것이었다.













 덕분에 재미난 포즈로 사진찍으며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늘이 조금 우중충 해서 비가 오려나 싶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예상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우리는 가랑비를 맞으며 더 올라가서 더 멋진 풍경을 보려고 하려했다. 그런데  갑자기 날벼락이 쏟아졌다.   하늘에서 하얀 알갱이가 떨어지는데 정말 따가웠다. 비가 우박으로 변해 BB탄 같은 하얗고 작은 알갱이를 쏘아붓기 시작하는데 대박이었다.  진짜 아팠다.  우박을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통은 피할 곳이 있었는데 갑자기 허허벌판에서 쏟아지는 걸 맞기 시작하니 진짜 존나 아프고 피할 길이 없어 미칠지경이었다. BB탄 만한 작은 우박인데도 따끔하게 아팠는데 주먹만한 우박은 정말 맞고 죽을 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급하게 모두 스키장 가장자리에 있는 숲으로 피했다. 울창한 나무덕분에 우박을 안맞을 수 있어서 숲 길을 따라 우리는 걸어 내려갔다.













 그리고 아래 위치한 산장 같은 곳으로 우박을 피해 들어갔는데 그 곳은 스키장 건설 센터였다. 창 밖으론 여전히 우박이 우두두두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있었다. 정신차리고 좀 있으니 아지즈가 한 사람을 소개시켜준다.  작은 체구의 남자였는데 그 남자는 파키스탄 스키 챔피온 '아바스' 였다.  아지즈 말로는 그가 독보적인 스키챔피언이라고 한다.   인사를 나누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자랑스럽게 그는 한국에 가봤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는 이 곳 날타르 출신으로 한국 용평 등에서 열린 스키대회에도 여러번 참가하고 내년 소치에도 나간다고 했다. 대박.  자랑스럽게 2012라는 뱃지를 가슴에 단 그는 작은 체구의 사나이였다. 나중에 보니 정말 파키스탄을 대표하는 스키선수였다. 정말 영광인 자리였다.








[ 궁금해서 나중에 찾아보니 레알!!! ]



 그 곳에서 그렇게 잠시 우박을 피하며 머물고 있는데 아지즈와 미르는 조금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더니 우리에게 와서는 " 우리 얼른 가봐야겠는데.. 산사태가 일어나서 길이 막히면 큰일이야 "라고 이야기하는데 나도 이번 여행을 와서 산사태를 한두번 본게 아니라 그런지 그 심각성이 깊게 와닿아서 그러자고 이야기하고 우리는 다시 지프를 타고 급하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차를 타고 내려가면서 우리는  널어놓은 빨래가 걱정이었는데 점점 산을 내려갈 수록 비의 흔적이 없어진다.  








 길깃은 비가 안왔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산에서 내려오자 정말 비가 전혀 오지 않았다. 고산지대라 기후가 변화무쌍해던 듯 했다. 우리는 산에서 내려와 Nomal 노말이란 작은 마을에서 잠시 차를 세웠다.  어느 작은 짜이 가게 앞에 차를 세웠는데 아지즈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은 채로  차 안에서 가게 안에 사람을 불러냈다.  짜이가게에서 나온 사람에게 이 것 저 것 얘기하는데 짜이랑 뭔가 먹을 것을 주문 하는 듯 보였는데 예상대로 짜이 4잔을 시키고, 삶은 계란을 주문했다.  그 광경을 보며 뭐랄까 그냥 잠시 내려서 짜이 한잔 해도 될텐데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사람을 부리는데 정말이지  인도 파키에서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적응이 잘 안된다. 




 짜이와 계란을 가져다 준 사람에게 심부름 값으로 10루피 주는 모습을 봤다. 한국돈으로 100원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차에 앉아서 맛있는 짜이와 삶은 계란을 먹고 다시 길을 떠나 길깃으로 향했다. 대화가 너무너무 잘 통해서 가는 동안에도 너무 훈훈 했는데  한국 성형 문제, 각 나라의 여자얘기등을 하는데 내가 물었다.  



 " 내가 여행하면서 보면 중동여자들이 너무너무 이쁜데, 파키스탄도 정말 이쁜여자들이 많은 것 같다. 너네 생각에는 파키스탄에서 제일 미인이 많은 곳이 어디라고 생각해? "



 둘이서 입을 모아 얘기 하길 "파키스탄에서는 이쁜여자로 유명한 곳은 역시 북부! 그들은 내츄럴 뷰티지 " 라고 이야기를 한다. 내 생각에도 그런 것 같다. 파키스탄 역시 국토가 제법 크고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기 때문에 중동에 가장 가까운 북부가 서양과 동양이 섞인 미인들이고 남쪽은 인도쪽의 까무잡잡한 미인들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들도 그리 얘기하는 듯 했다. 미르의 바람기에 대해 얘기하고 웃고 떠들다 보니 어느 새 길깃에 도착했고 길깃에 오니 햇빛이 눈이 부셨다. 날타르밸리에 비오고 우박 온 거와는 별개였다.  숙소에 도착해 그들은 우리에게 연락처를 받아 가는데 뭐랄까 그 순간 느낌이 이제 다시 못볼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고마워서 저녁을 함께 같이 먹자고 하니 흔쾌히 수락을 하는데 뭔가 마음속 기분엔 그들을 다시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서 도착한 뒤 나는 쪼리를 구하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인도의 유명한 신발가게인 바타 BATA가 이 곳에도 있었는데 인도바타와는 전혀 다른 느낌,다른 스타일들이었다. 이 곳에서 쪼리를 사기엔 불가능해 보였다. 쪼리는 커녕 인도 바타에서 봤던 다양한 스타일은 없고 오로지 이 곳 파키스탄 사람들이 잘 신는 우중충하고 투박해 보이는 샌들 스타일 밖에 없다. 하는 수 없이 숙소로 돌아가면서 대신 엄청 맛나보이는 닭다리 꼬치 발견했다. 가격을 물어보는데 가격이 결코 싸진 않았는데 엄청 맛나보여서 꼬치를 구입 하고 아침에 본 고기 다진 음식까지 구입 한 뒤, 맛있게 먹을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와 마당에 테이블에 앉았다. 











 테이블에 앉아서 먹기 시작하는데 역시 꼬치는 닭이다. 닭다리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감동 하며 먹었다. 그리고 이제 고기 다진 음식을 먹는데 대박이었다. 닭다리는 음식 축에도 못들었다.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지 닭다리에 비해 몇배로 더 맛있었다. 대박 완전 대박.  쏘세지와 나는 감동하면서 그걸 먹는데 정말 짭짤하면서 부드러운 고기와 채소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한국에서 먹었던 너비아니를 먹는 기분?! 진짜 최고였다. 이걸 꼭 밥이나 짜파티에 싸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게 다 먹고 난 뒤 우리는 방에 들어가 좀 쉬다가, 아지즈와 미르와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이 되어 마당으로 나와 기다리면서 쏘세지와 그런 이야길 했다. 아까 우리 연락처를 받아간 것으로 봐서는 아마 안올 것 같다고. 쏘세지도 그런 기분이 든다고 했다.  숙소 매니저인 잘생긴 라즈가 우리에게 아지즈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차가 고장나서 못온다고 이야기를 전해달랬다며 얘기해주는데 역시 우리의 생각이 맞았다. 



  오늘도 일기장은 오지 않았다. 다시 일기장 걱정이 되었다. 내일이라도 훈자로 돌아가 일기장을 가져와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약속이 파토가 났기 때문에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완전 어두운 길깃의 밤. 멀리까진 가기 좀 그러해서 근처의 식당으로 갔다.  마침 고기다진음식을 판 그 식당이 문을 열어서 그 식당으로 가서 그 음식과 짜파티등을 시켰다. 식당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거렸는데  제법 맛집인듯, 그 고기와 짜파티랑 같이 싸먹으니 완전 꿀맛이었다. 



 혼자 여행 온 중국여자가 숙소에 있었는데 그 여자가 숙소에서 일하는 남자와 함께 밥을 먹으로 왔다. 함께 테이블에 앉았는데 인도,파키스탄을 거치면서 한손으로 능숙하게 짜파티를 찟고 오른손만 이용해서 밥을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된 우리와는 달리 아직 익숙하지 않은지 포크와 두손을 이용해서 짜파티를 찟고 짜파티에 소스를 얹어 먹었다. 어느 순간 정말 중국여행자들을 무수히 많이 보게 된 것 같다. 이제 진짜 중국인들의 세상이다.   밥을 먹고 숙소로 함께 돌아가는데 개들이 정말 많았다. 길도 너무 어두워서 후레쉬가 없으면 길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을 정도.  숙소로 돌아와 씻고 쉬면서 그저 내일은 꼭 일기장을 찾을 수 있길 바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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