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서블 여행기 #120 [태국/방콕] 방콕 투어가이드 일일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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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파서블 여행기는 태국/인도/파키스탄/라오스 등을 여행한 나이트엔데이의 여행기 시리즈 입니다. 1편부터 보시면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파서블 여행기 1편 링크 ] http://nitenday.kr/1120
■ 이대 나온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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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일어난터라 푹 자고 일어나니 오후 1시다. 쏘세지에게 카톡이 와있다. 학교 후배들(이화여대!!!!!!!!!!!!!!!!!!!!!!!!!!!!!!!!!!!!)이 방콕에 와있어서 걔네를 만나러 가니 혹시 같이 만나도 괜찮으면 나오라고. 자기는 씨암에 있단다.
나는 일단 씻고 혼자 밖으로 나와 카오산 근처의 또 다른 단골 국수집에 가서 국수 한 그릇을 먹었다 [35밧]
빈둥대면서 어슬렁거리며 카오산을 한바퀴 돌면서 오랜만에 쌈센이나 놀러 갈까? 하고 쌈쎈쪽으로 걷는데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얼른 비를 피해, DDM으로 후다다닥 돌아왔다. 에어콘방에서 밀린 일기 쓰고 휴식 모드. 행복하다 혼자만의 시간. 그리고 다시 쏘세지에게서 카톡이 온다.
" 오빠 씨암 나와라. 같이 놀자 "
바깥 날씨를 확인하니 비가 살짝 그쳐있다.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나가보기로 한다. 씨암으로 버스를 타고 향하는데 다시 폭우가 쏟아진다. 진짜 어마어마하게 온다. 어떻게 할까....싶을 정도. 버스는 어느새 씨암에 도착했는데 바깥에 나가기가 겁날 지경이다. 씨암센터앞에 버스가 서고 나는 바깥으로 나가는데 진짜 비를 워낙 좋아하지만 어마어마하게 쏟아졌다. 비가 정수리에 꽂히는 느낌.
버스 정류장에서 씨암센터 입구 그 조금을 이동하는 동안 비에 쫄딱 젖었다.
다행이도 씨암센터 안은 에어콘으로 시원해서 비를 말리며 있는데 카톡으로 연락이 온다.
대니형님이었다.
" 너 꼬따오 올 때 교촌치킨 좀 사와라 "
찬우형님도 그렇고 뭔가 부탁할 때만 연락을 하는게 좀 서글프기도 하지만 뭐 다 그런거 아니겠는가. 일단 쏘세지에게 연락을 하니 첫 방콕여행을 온 후배들과 함께 망고탱고에 있다고 한다. 아주 여자애들이라 인터넷에서 존나게 조사해서 무슨 성지순례하듯 가는 장소들.
근데 문제는 폭우 때문에 이동을 할 수가 없다.
' 비 그치면 갈게 이동을 할 수가 없다 '
' 어 그래 오빠. 아님 우리가 우산 있으니까 오빠있는대로 갈게, 여기서 나갈 때 연락할게 '
나는 그냥 돌아다니다가 씨암센터에서 구름다리를 건너 맞은편 Digital Gateway로 향했다. 여기를 돌아다니는데 꼭대기층에 푸드코트를 지나치다가 Japanese food 부스에서 전부터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Katsu King 이란 곳을 지나치는데, 괜히 먹고 싶어졌다. 그리하여 나는 자리를 잡고 음식을 주문하고 돈까스[치즈로스] 세트 시켜먹는데 진짜 오랜만에 먹으니 꿀맛. 돈까스 사랑함!
어느새 당연하게 느껴진 태국의 편리함.
한참 맛나게 먹는 가운데 쏘세지랑 연락을 주고 받고 위치를 알려주자. 드디어 쏘세지와 학교후배들이 등장했다!
오우 미녀 삼총사!
아직 밥을 다 안먹어서 잠시 테이블에 앉아서 인사 나누고 나 밥 다먹는동안 이야기 나누는데, 후배 A, 후배 B 둘 다 괜찮다. 한명은 좀 귀염이쁨상이고 한명은 이쁨상
그런데 밥을 먹다 진짜 큰일 날 뻔 했다.
후배 B가 머리를 묶는다고 팔을 들어올려 머리를 묶는데 양쪽 겨털이 어마어마!!!!!!!!!!!!!
진짜 밥먹다가 뿜을 뻔 했다. 진짜 표정관리 하느라고 진짜 존나 힘겨웠다. 다행이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그냥 못본척 했다. 진짜 당황스러웠다.
이런 저런 얘기나누다가 원래는 딸랏 롯 화이 [롯 파이] 야시장에 갈려고 했는데 이건 뭐 시장을 돌아다닐만한 수준의 비가 아니다. 아직 마분콩은 안가봤다고 하여 우리는 비를 안맞고 이동 할 수 있는 마분콩으로 이동을 했다. 디지탈 게이트웨이-씨암센터-디스커버리 센터를 거쳐 마분콩으로 쭉쭉쭉 이동했다.
한참 구경하는데 여자애들이랑 나랑 별로 할 말도 없고, 여자들끼리 시간을 주는게 좋을 것 같아 나는 혼자 떨어져 나오고 쏘세지와 후배들에게 이따가 보자고 하고 나는 혼자 떨어져나왔다. 그리고 나는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가 핸펀에 액정보호필름이나 갈려고 보는데 이 새끼 존나 작업 열심히 깔끔하게 잘 해주길래 맘에 들었다. 보니까 수리도 하는듯 해서 나는 뒷면 깨진거 갈려고 물어보니 가격도 싸게 부른다. 삔까오에서 뒷판 1200불렀었는데 카메라 뒷판 합쳐 1200밧에 할인 해줘서 토탈 1100밧에 해준단다.
꼼꼼하게 일을 잘 하는 것 같아 맡겼더니 다른 아이폰 카메라 빼서 껴준다. 정품이지만 중고! 그래도 뒷판은 새거, 암튼 가격은 싸니까 수리를 하는데 쏘세지에게서 카톡이 온다. 미안한데 핸드폰 충전을 해야되는데 전자제품 매장에서 충전기 하나만 싼걸로 사다 주면 안되냐고 해서 하나 사서 간 곳은 맛사지 가게.
역시 여자애들이라 쇼핑-맛사지-쇼핑 테크를 타고 있다.
가니까 3명 다 누워서 맛사지 받는 중, 충전기 하나를 건네 주고 나는 다시 혼자 구경 다녔다.
마분콩에서 나는 6층을 사랑한다.
여기가 진짜 보물 같은 곳
재밌고 특이한 가게도 많고 즐거운 곳이다. 정신없이 구경하며 놀다보니 쏘세지가 연락이 온다. 저녁을 먹으로 가자고 하는데, 나에게 안내를 부탁한다.
" 뭐 먹어봤어요? 후배들 "
" 아직 이름도 잘모르겠어요 "
" 오빠 얘네 쏨탐누아도 가고 그랬는데 입맛에 안맞는데.. 태국음식 입에 안맞나봐 "
" 허허~ 이사람들 태국음식이 안맞는게 아니라 맛있는 태국음식을 못먹어봐서 그렇지! "
" 그래요? 뭐가 맛나요? "
" 내가 그럼 진짜 완전 맛있는 태국음식들을 먹여줄게 ㅋㅋㅋㅋㅋ "
■ 이정도는 먹어줘야 태국음식 먹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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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그녀들을 근처 쏨분시푸드로 데려가기로 했다.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아 타고 쏨분 시푸드를 갔다. 대박 맛집까진 아니더라도 나름 깔끔하게 씨푸드 먹기에 좋다. 일단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일단 메뉴판은 예의상 건네 주고 나는 본격적으로 메뉴판을 살폈다.
태국음식 하면 또 나!
" 진짜 내가 지금부터 시키는 음식 중에 하나라도 맛 없으면 내 귓빵맹이 때려 "
나는 쭉 음식을 시켰다.
사실 태국에서 다이빙 하면서 손님들,학생들이랑 밥을 항상 먹다보니 한국사람들이 10명이면 10명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너무 잘 아니 이거야 말로 100전 100승.
뿌팟풍꺼리,빠라삑,팍팟붕파이뎅, 대하 볶음 등등 안전빵으로만 시켰다. 맥주도 시켜서 우리는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하는데. 본격적으로 음식이 나오기 시작한다. 역시 여자애들은 하나 나올 때 마다 우와우와 "이건 뭐에요? " 이러면서 카메라로 찰칵찰칵찰칵
흐뭇하게 쳐다보며 설명해주고, 본격 시식.
애들이 하나 먹을 때 마다 눈이 띵그래진다.
쏘세지가 " 얘네 아까 태국음식 맛없다고 엄청 욕했어 "
" 와 이게 태국음식이면 진짜 너무 최고에요. 다 맛있어요 " 이러면서 여자애들이 그냥 먹는 것도 모자라 수저로 양념까지 싹싹 긁어 먹는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나도 오랜만에 제대로 된 음식을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고 행복하다. 진짜 배터지게 잘 먹고 앉아서 소화시키면서 뭘 할지 얘기하는데 역시나 여자애들이라 인터넷에서 시로코며 무슨 호텔라운지며 온갖 인터넷에서 조사한 뻔한 장소들을 갈려고 한다.
"비도 오고, 그런데는 날 맑은 날 가야되니까 오늘 재밌는데 데려가 줄까? "
" 어디요? "
" ㅋㅋㅋㅋ 태국에 왔으니 또 이 나라의 풍습을 느껴봐야지! "
■ 나나 플라자의 신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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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지게 먹은 우린 쏨분시푸드를 타고 밖으로 나가 택시를 탔다.
그리고 난 익숙하게 택시기사에게 외쳤다.
" 나나파자~(나나플라자 NANA PLAZA)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암에서 60밧에 온 나나, 백만년만에 오니 불끈불끈한다.
진짜 남자들끼리 오면 천국이나. 여자애들 세명을 데리고 왔으니 뭐..약간은 그냥 관광마인드. 노는건 포기!
사실 한국여자들끼리 이런데 오기도 괜히 무섭고,걸리고 그럴테니 어차피 하루 가이드 해주는거 나랑 함께 아니면 올 생각도 오지도 못했을 나나를 보여주는게 의미 있을꺼 같았는데 역시나 예상이 맞았다.
나나 플라자 입장하는데 여자애들이 새로운 세상을 본 듯 눈이 휘둥그레 해진다.
" 와.... 뭐 이런데가 다있어요 ㅋㅋㅋㅋㅋ 어머 어머 저 여자 "
웃긴다. 여자애들이라 두리번두리번 하면서 지나가는 여자들 가슴이 어떻고 엉덩이가 어떻고 난리다.
천천히 나나를 둘러보며 구경하다가 쇼라도 보여주고 싶어서 적당한 가게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아 칵테일을 주문하고 앉았다. 때 마침 섹스 쇼를 하고 있는 중이라 정말 스테이지 위에서 나체의 태국여자들이 엄청 야한 섹스 쇼를 하고 있는데 여자애들이 거기 무슨 빨려들어갈 것 처럼 넋을 잃고 보고 있다.
진짜 새로운 세상.
아마 애들이 엄청 신기했으리라, 남자들의 세계를 살짝 보여준 느낌?!
그리고 우리는 늦게까지 술 마시고 쇼를 보며 놀다가, 슬슬 돌아가기로 하는데 비가 엄청 온다.
여자애들보고 잠시 처마 밑에 있으라고 하고, 내가 나가서 택시를 잡았다.
분명 흥정하는데 오래걸릴테니 비 쫄딱 맞으며 택시 잡느니 나 혼자 희생하는게 낫지. 나가서 택시를 흥정해놓고, 쏘세지 후배들을 태워서 보냈다. 그리고 이어 택시 한대를 더 잡고 나는 쏘세지와 함께 카오산으로 돌아왔다.
" 오빠 진짜 고마워 "
" 뭘 ㅋㅋㅋ "
" 아냐 후배들이 오빠 짱이래 ㅋㅋㅋ"
" ㅋㅋㅋㅋ "
" 진짜 음식도 너무 맛있고 신기한데도 데려다 줘서 고맙다고 "
" 그랬으면 됐지 ㅋㅋㅋ "
" 진짜 고마워 덕분에 맛있게 먹고 잘 놀았어 "
" 그러면 밥을 한번 사던가 ㅋㅋㅋㅋㅋ "
카오산에 돌아오니 비가 그쳤다. DDM에 가서 둘이 맥주 한잔 더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 야, 나 아까 진짜 낮에 첨 본 자리에서 B가 머리 묶는데 겨털 때문에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쳐 오빠 봤구나 "
" 그래 진짜 수북해가지고 진짜 놀랬다고 "
" 오빠 걔가 그래..좀 애가 4차원이야 맹해서 "
" 아 진짜 그런 겨털은 첨 봤다 "
" ㅋㅋ 안그래도 아까 마분콩에서 맛사지 받느라 누워있는데 맛사지사가 팔을 위로 들어올리는데 앞에 거울이 있는데 B 겨털이 수북한거야. 그러니까 B가 그거보더니 "어머? " 이러는데 진짜 다 빵터졌어 "
" 암튼 진짜 대박이었다. 나 진짜 돈까스 먹다 얹힐뻔 했다 "
" ㅋㅋㅋㅋ 잘했어, 애가 좀 그래 재밌는 애야 "
정말 후배B 얘기에 한참을 깔깔 웃었다. 그렇게 즐거운 밤이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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