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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서블 여행기
#153 [태국/방콕] 방콕, 그 시위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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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으로 향하는 밤 버스,  잠깐 새벽에 깼다. 휴게소를 지나쳤나 싶었는데 새벽 1시30분 쯤 휴게소에 도착했다.
 티켓을 보니 밥 쿠폰이 붙어있어서 가서 밥을 먹는데 반찬 달랑 1개.


 정말 세상만사 제대로 된 댓가를 지불 하지 않는 것은 다 병신이다. 어쨌든 그거를 하나 먹고나서도 괜히 더 허기가 져서 소세지 꼬치 하나를 사먹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다시 푹 잠들고 일어나니 새벽 5시. 북부터미널인 머칫마이에 도착했다.


 방콕엔 태풍이 온다더니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 내륙지방은 태풍 영향이 없어서 말짱했는데 여긴 난리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택시를 잡아 탔다. 이른 새벽 시간이라서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향하는 길, 택시기사가 하이웨이를 타냐고 묻는다. 40밧을 더 추가로 내야 한다. 그런데 시간도 아직 이르고, 또 버릇처럼 아무렇지 않게 그냥 일반도로로 가자고 말했는데 염병할 6시 가까이 되어서 그런지 지옥의 트래픽이 시작되었다. 


 뿐만 아니라 방콕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시위를 시작한다더니 도로가 다 통제되어 그냥도 막히는 길이 더 막혀서 한참을 걸려서 겨우 카오산에 도착했다. 머칫에서 택시비가 무려 130밧이 나왔을 지경. 일단 숙소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눴는데 리사는 일정상 곧 떠나니 홍익인간으로 간다고 했고, 나는 디디엠 도미토리를 쓸려고 했으나 서주 누나가 돈 아깝다고 그냥 반싸바이 같이 쉐어하자고 해서 서주 누나와 함께 반 싸바이에 머물기로 했다.


 디디엠 도미토리 2인 가격 보다 에어콘 방이 더 싸니 가능한 일. 어쨌든 각자 숙소로 흩어지고, 나와 서주누나는 반싸바이에 짐을 풀었다.  밤샘 버스를 타서 그런지 다들 피곤해서 서주누나는 쓰러져 자고, 나도 피곤해서 낮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니 해가 중천이다. 우리는 허기를 때우기 위해 밖으로 나와 국수를 먹으로 갔다.  아무래도 서주누나 보다는 내가 태국에 대해 잘 아니 선택지를 몇가지 줬다.


 " 누나 쫀득이 국수 먹을래요? 어묵국수 먹을래요? "
 " 쫀득이는 먹어봤으니 어묵국수 먹어볼게 "




▲ 이 곳도 맛있어!





▲ 국수 맛있어!!!!


 어묵국수를 먹으로 갔는데 왠 걸, 큰 시위 덕분인지 가게 문을 닫았다. 그래서 근처에 또 잘 아는 노점 국수집으로 가서 국수를 먹었다. 국수를 먹으면서 뭘 할지 생각해보다가 오늘은 쇼핑도 좀 할겸 빠뚜남에 가기로 했다. 그냥 빠뚜남만 가면 섭섭하니 씨암을 거쳐서 가기로 하고 우리는 익숙하게 15번 버스를 타고 씨암으로 향했다. 태국 시내 버스를 처음 타본다는 서주누나.  씨암에 도착해서 곧장 센탄월에 가서 난 마지막 인출! 


 이제 여행이 끝이다. 그리고 선불핸드폰도 마지막으로 충전. 300밧 시원하게 충전하는데 좀 아깝긴 하지만 끝. 서주누나가 쇼핑하는 동안 난 계속 볼일을 봤는데 전화로 비행기표를 바꾸는데 레고랑 같은 날 한국에 가기 위해서 조정. 뜬금포로 비행기값이 싸져서 오히려 환불수수료를 지불하고도 환불을 받았다. 꿀잼




 서주누나가 센탄월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빠뚜남으로 향했다. 블로그 독자들이라면 빠뚜남에 대해 잘 알듯, 한국으로 치면 서울 동대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쇼핑의 메카!

▲ 시암에서 센탄월로 향하는 스카이패스에서 보니 시위진압 훈련중이다.


▲ 센탄월에서 다리를 건너편 빠뚜남


 나도 몇년만에 오는지 모르겠다. 센탄월에서 걸어서 그리 멀지 않은 빠뚜남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플래니넘 몰을 구경했다. 옛날엔 싸다고 싸다고 했는데 이렇게 쇼핑몰이 잘 되고난 이후부터는 저렴하기보다는 그냥 신선한 제품들이 많은 것으로 퉁.  같은 물건 같은 경우엔 치앙마이 나이트바자,왕랑시장 등 저렴한 쇼핑거리에 비하면 아주 비싼편. 




▲ 방콕의 동대문, 빠뚜남


 서주누나는 신나서 옷 구경하고, 우리는 플래티넘 몰, 길 건너 저렴한 쇼핑거리 등등  엄청나게 많은 곳을 걸어서 구경했다. 진짜 너무 걸어서 완전히 진이 빠질 지경.



 그 옛날 여기를 왔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그렇게 구경하고, 길거리에서 맛있는 길거리음식으로 체력을 보충하며 쇼핑을 돌아다녔다. 우리는 빠뚜남에서 몇시간을 그렇게 돌아다닌 뒤, 다시 센탄월을 거쳐 한참을 걸어걸어 이동하고 또 이동했다.





▲ 맛있는 길거리 음식의 대향연


▲ 방콕이 즐겁다




▲ 시암 마분콩 MBK 센터에 있는 몬 토스트



▲ 핸드폰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길거리 노점


 진짜 오늘 걸은 거리만 얼마나 될지. 다시 마분콩으로 돌아온 우리는 마분콩 구경을 좀 하다가 서주누나에게 몬 토스트를 알려주니 역시나 여자는 여자다. 엄청 좋아한다.  마지막으로 마분콩 구경을 마친 뒤, 우리는 다시 15번 버스를 타고 카오산으로 돌아오는데. 씨암에도 시위대들이 있었지만 민주기념탑이 있는 카오산 부근은 시위의 메카였다.



▲ 초대형 시위 시작, 차가 막히는 정도를 넘어섰다.

 초대형 시위로 인해 도로는 완벽하게 통제 되어서 버스는 우리를 민주기념탑 한참 전에 내려줬다. 카오산까지 걸어가야는 상황. 본의 아니게 엄청난 인파를 뚫고 가야만 했는데 꽤나 흥미로웠다. 패션좌파라고 했나. 진짜 말그대로 패션이다. 시위도 하나의 패션으로 인식하는 수 많은 여자애들은 우리나라 2002년을 연상케 하듯, 태국국기로 온갖 멋을 냈다. 길에서 상인들이 태국국기나 시위의 상징들을 이용한 티셔츠며 패션물품을 판매중이다.


▲ 시위가 패션,



 이제는 진짜 시위도 패션이다.  개념이 하나의 패션,유행이 되는 과정. 사상이 시각화 되었다.  거대한 시위대를 뚫고가느라 평소에 몇배나 걸려 힘들게 가는데, 한켠에서는 무료식사 배급도 이러지고 있었는데 한번 줄서서 먹어볼까 했는데 워낙 복잡하고 정신이 없어서 서주누나가 그냥 가자고 해서 패스. 우리는 그렇게 카오산에 돌아왔다.



▲ 도로가 주차장이 되어있다.

 정말 오늘 걸은 거리가 보통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이야 말로 맛사지를 받으면 정말 꿀맛도 그런 꿀맛이 없을것 같아. 우리는 맛사지를 받으로 갔다. 짜이디에 가서 나는 순수하게 발맛사지만 1시간30분짜리 받는데 진짜 온 몸이 노골노골 해진다.  돈 많이 벌어서 꼭 태국맛사지사 하나 고용해서 매일 잠들기 전에 발맛사지 받다 잠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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