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생활하면서 이런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건 전 에이전트도 아니고, 순수한 워킹 홀리데이 메이커입니다. 혹시 색안경을 쓰시고 보실 몇몇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먼저 말씀드립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놀란 마음으로 들어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름이 아니고 바로 오늘, 제가 일하는 공장의 Factory Manager가 저에게 다가와 일 할 사람 (남자로)이 있는지 물어 보더군요. 정말 순간 머릿속으로 0.1초간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당장 머리에서 떠오르는 사람은 없었으나 다음 일은 다음 생각하자는 생각으로 또 모처럼 찾아온 누군가를 꽂아줄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날려버리기 싫었습니다.
"Yes" 라고 말하는 순간
다시 머릿속으로 어쩌지 누굴데려오지 라고 생각이 들었으나 뭐 이미 상황종료. 언제까지 데리고 와야되냐, 어느 파트에서 일하게 되느냐 물어봤는데 당장 월요일부터고, 파트는 제가 일하는 파트와는 조금 떨어진 파트였는데 제가 알기론 그 쪽 파트는 주 3-4일 정도, 바쁠땐 5일간 혹은 일 좀 잘한다 싶어야 5일 풀로 일하는 파트였습니다. 더욱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주위에 있는 남자 중에 일이 없는 사람이 없었고 또 더군다나 풀로 5일 동안 일하지 않는 파트라 어찌 해야될까 고민이다가 든 생각이 '퍼참'에 올려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퍼참' 구인구직란 보면 대개가 시급 10-11불의 개같은 한국인 잡이었고, 어쩌다 좋은 잡이 올라오면 대개가 차를 팔 때 껴서 팔던가 뭔가 조건이 붙어있는데 이렇게 나름 제대로 된 Aussie공장잡을 아무조건없이 그것도 주위에 아는 사람이 아닌 모르는 이에게 넘겨주는게 어떻게 보면 하나의 씨앗을 뿌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한국인들 사이에서의 그런 야박한 것들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라도 그렇게 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해보니 또 다음 문제가 걸리더군요. 며칠전에 여자 한명을 또 꽂아준 상황이고 또 공장매니저가 날 믿고 사람을 데려오라고 한건데 만약에 데려온 사람이 일이 힘들다고, 혹은 더 좋은 일이 생겨서 그만두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아 이래서 아는 사람 꽂아주는게 편한건가 싶기도 했지만 솔직히 주위에 수소문 해서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꽂아줄수도 있었지만 어차피 퍼참에 올려서 다른 모르는 이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거 방법을 머리속으로 생각해봤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일을 하게 되는 이의 여권을 복사하던가 신상을 파악한후에 만약에 그 사람이 개판치고 나가거나, 일을 갑자기 그만두거나 했을 때 나름 응당한 조취를 취하고자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에 누군가 욕을 할 수도 있지만 나름 제 이름을 걸고 꽂아주는 잡인데 아는 사람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을 꽂아 줬을 때 발생 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생각해보면 욕먹을만한 조취도 아니라는 생각을 혼자서 조심스럽게 해봤습니다.
저도 퍼스에 맨 첨에 와서 이력서를 돌리면서 고생을 해 본터라 지금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어떤지 알고 만약에 이 글을 봤을 때 걸 희망이나 기대감이 어떤것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조심스럽게 글을 올려봅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본격적으로 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Aussie 비율이 꽤 높은 공장입니다. 오지 비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공장의 근로환경이 좋다는 것이겠죠. 다만 일하게 되실 파트가 제 파트가 아닌 관계로 자세한 일은 모르겠지만 힘쓰는 일입니다. 그래서 팩토리 매니저가 빅가이로 신신당부하시더군요. 하지만 제 예상으로 전에 일했었던 이가 마른 아이였어서 별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주3일-4일 정도 일하고 하루 8시간 일합니다. 위에 언급한 마른아이가 일을 꽤 잘했어서 주5일동안 출근을 한참 했었습니다. 어디나 똑같듯이 일 좀 잘 한다 싶으면 기회를 주는 공장입니다. 시급은 18.9불 가량됩니다. 출근 시간은 아마 그 파트는 6시 30분 부터일것입니다.
위치는 프리맨틀 가까이 있어서 차가 있으신 분이 좋을 것 같고, 또 만약에 차가 없으시더라도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 사시는 분은 제가 픽업해드리겠습니다. 빅팍,이스트빅팍,사우스퍼스 지역은 픽업가능합니다. 혹은 출근 하는 길인 Canning Hwy 방면에 사시는 분들도 픽업 가능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 제가 출근하는 시간에 맞춰서 좀 일찍 가시면 될겁니다.
사실 이렇게 까지 적어도 걱정 또 걱정 되는게 사실입니다.
얼마전에 일하던 한국 사람 남자 두명이 있었는데 둘다 보통 관례인 일주일 전에 그만두겠다고 얘기하고 다음일할사람이 와서 인수인계를 하고 그만두지 않고 전화로 혹은 그냥 무단으로 출근을 안하고 그만두는 바람에 팩토리 매니저가 엄청 화가 많이 났었는데 개인적으로 팩토리 매니저가 다시는 한국사람 안뽑겠다는 생각을 할 줄 알았는데 (물론 제가 팩토리매니저라면 한국사람 절대 안뽑겠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절 믿고 사람을 한명 데려오라고 부탁해서 이렇게 하는건데 정말 실망 안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어플라이는 제 이메일로 간단한 신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절대로 이메일로만 어플라이 해주시고 혹시 블로그에 제가 올린 제 핸펀등으로 전화 주시는 분께는 절대 Job 안드리겠습니다. 이메일로 어플라이 하실 때 양식을 간단히 올리겠습니다.
제목은 반드시 " [이력서] 성함 - 연락처 " 로 해주세요
그리고 메일내용에는
이름 / 영어이름 : 한국이름과 영어이름 둘다 적어주세요
생년 : 생일은 적으실 필요없고 몇년 생인지만 적어주세요
주소 : 역시 자세한 주소 적으실 필요없고 타운 이름만 적어주세요 어디사는지 제가 위치만 파악하고 참고하면 되니까요
호주 입국날짜 :
비자 현황 : 퍼스트 비자인지, 세컨비자인지, 만약에 퍼스트인데 세컨비자가 있다면 세컨비자 유무도
호주 이력 : 호주오셔서 일했던 곳 등에 대해 적어주세요
자동차 유무 : 위에 말씀드렸지만 없으셔도 제가 픽업 가능 한 지역에 사시면 제가 픽업해드릴수 있습니다. 거짓으로 적진 마세요 당장 월요일에 출근입니다.
이정도면 제가 한명 선택하는데 충분한 정보일것 같구요. 아무래도 제가 친구라고 하고 데려가야 되기 때문에 월요일 출근전에 그래도 만나서 인사도 나누고 안면도 익히는게 좋을것 같아 지원은 일요일 아침 9시까지 오는 메일로 한정하며 제가 메일 체크 하고 제일 괜찮을것 같은 분께 전화드리면 일요일 오후에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더 자세한 상황을 얘기하면 될 것 같습니다. 왠만하면 지금 일하시지 않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정말 절실한 분께 드리고 싶습니다. 뭐 대단한 잡도 아니지만 혹시 오지잡에 꽂히셔서 원래 일하던데 그냥 노티스도 없이 그만두시고 오시질 않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남자가 필요한데 아마 4월경 쯤엔 여자분 한분 정도 또 들어오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디 좋은 분이 오셔서 4월에 한국여자분을 또 꽂아드릴수 있길 바라며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꼭 좋은분께서 일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메일 : nitendaykm@gmail.com
맥을 쓰는 관계로 첨부파일로 MS WORD, HWP파일 등으로 이력서 보내셔봤자 못봅니다. 위의 간단한 양식대로 메일로 적어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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