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서블 여행기 #134 [태국/꼬따오] WHALE SHARK 웨일샤크 그리고 분노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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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태국/꼬따오] WHALE SHARK 웨일샤크 그리고 분노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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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마음으로 모닝 다이빙을 위해 일어났다. 어제 피로도 싹 가시고, 최상의 컨디션! 샵에 여자애들을 데리고 가자, 오픈워터 코스를 하고 있는 써니누나도 와있다.
" 요새 오픈워터 아침에 하나봐요? "
" 어 요샌 그렇게 해 "
" ㅋㅋㅋㅋ 네 "
사실 코랄에서 내가 제일 먼저 오픈워터 코스를 아침에 했다. 한국팀들은 오픈워터 다이빙을 항상 오후/오후 이렇게 이틀에 걸쳐서 했는데 나는 오후/오전으로 했는데 이유는 딱 하나다, 서양팀들을 보니 오픈워터를 데리고 오전에 나갔다. 오전에 좋은 사이트에 가기 때문에 그만큼 학생들에겐 더 좋고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기회.
대신 강사는 더욱 신경을 요한다. 바닥에 가라앉으면 바닥이 아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한참 때 대니형님이 나 한테 왜 자꾸 오픈워터 애들 데리고 오전에 다이빙 하냐고 의견다툼도 했는데 " 전 그냥 재밌게 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사이트도 좋고 학생들도 더 좋은거 보면 좋잖아요 "
이래서 대니형님이 그렇게 하지말라고 했는데 " 전 할래요~ " 이러면서 오전 다이빙을 했었는데 결국 내가 옳았다! 연속교육 1위의 위엄!!!
암튼 언제나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장비 챙기고, 배에 올랐다. 춤폰 피나클로 향하는 길 언제나 마음은 똑같다. 시야가 좋길 바라는 마음과 대물에 대한 기대감. 가는 동안 브리핑 하고 언제나 처럼 농담삼아, 웨일샤크를 봤을 때의 수신호, 손바닥을 펴서 이마에 대는 시그널을 알려주며 웃고 떠들었다.
배1층으로 가서 장비를 입고, 준비를 하는데 써니누나가 먼저 오픈워터 남학생을 데리고 입수! 다이빙 강사들은 입수하자마 늘 버릇처럼 물 속을 들여다본다. 써니누나가 입수 하자마자 곧바로 고개를 번쩍 쳐든다. 그리고 다 필요없이 수신호 하나.
손바닥을 쭉 펴서 머리에다 가져다 댄다. 소름이 돋기 시작한다. 이윽고 누군가가 소리를 크게 외쳤다.
" 웨~~~~~~~~~~~일~~~~~~~~~~~~~~샥~~~~~~~~~~~~~~~~~~~~~~~~ "
정말 난리가 났다. 배에 모든 강사들과 다이버들이 진짜 초스피드로 장비를 입기 시작했다. 나 역시 엄청나게 분주해졌다. 애들에게 재촉했다. 빨리빨리 버디체크 얼른 얼른, 그리고 입수!
물 속을 살펴보는데 웨일샤크가 안보인다. 애들이 하나 둘 입수하고, 드디어 아이들을 데리고 하강 시작.
내려가면서 계속 두리번, 드디어 시야에 웨일샤크가 보인다. 미쳐버릴 것 같다. 웨일샤크 한번 보고 아이들 보면서 샤크 수신호를 하면서 봤냐고 묻자. 모두가 오케이 사인, 애들 눈이 다 동그랗게 커졌다. 점점 하강하면서 웨일샤크 가까이로 붙었다.
제마가 웨일샤크 봐서 신난지 본분을 잊고 앞쪽으로 치고 나가 웨일샤크로 붙는다. 진정 시키고, 뒤로 빠지라고 수신호를 보냈다.
우리는 조금씩 웨일샤크를 쫒기 시작했다. 어느새 웨일샤크를 중심으로 수십명의 다이버들이 웨일샤크를 뒤쫒는다. 진짜 미쳐버릴 것 같은 감동. 물 속에서 그 큰 웨일샤크가 우아하게 움직일 때의 감동이란, 정말 자연의 신비를 넘어 경탄을 불러 일으킨다.
애들이 잘 따라오는지 살펴보는데 그래도 열심히 따라온다. 아름답다. 세상 그 어떤 생명체 보다 아름답다. 감동적이다.
카메라가 없음이 슬플 정도로 훌륭했다. 그리고 한참 웨일샤크를 쫒아다니며 보는데 여동생이 잘 쫒아오다가 이퀄라이징이 잘 안되서 귀가 아프다고 수신호를 보낸다. 살짝 올라가서 이퀄라이징을 도와주고 다시 구경.
웨일샥을 따라 한참을 구경하고 교육까지 끝나고, 이제 다이빙 마치며 5미터 3분 안전정지를 하고 있을 때 였다. 느긋하게 5미터 수심에서 머물고 있는데 저 밑바닥에서부터 갑자기 웨일샥이 수직상승하며 우리에게로 다가온다. 애들이 다른데 보고 있어서 얼른 보라고 알려주는데 진짜 웨일샤크가 너무나 우아하게 우리쪽으로 슥 오다가 살짝 방향을 틀면서 우리를 스쳐지나가는데 농담아니고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그것도 딱 우리 4명이서만 봤는데 감동을 넘어선 소름.
진짜 수면 위로 올라와서, 마지막 그 가까이서 웨일샤크 본 것 때문에 완전히 행복한 미소들. 다이버 모두 행복해졌다. 모두 감동.
그리고 배 위에 올라오자 다이버들 모두 들떠서 난리도 아니다. 다들 웃음꽃이 피웠다.
다른 샵 들 배도 이제서야 속속 도착하기 시작하는데 우리 배 분위기와 이미 무전 등으로 다른 배들은 이미 배가 멈추기도 전에 벌써 모든 다이버들이 장비를 착용하고 배가 멈추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ㅋㅋㅋㅋㅋ
웨일샤크를 본 다이버들 답게 다른 샵 배들에게 샤크 수신호를 보내주며 " 웨일샼~~~~~~~~~~~~~~~~~~~~~~~~~~~~~~ " 이라고 하니까 모두 부러운 표정을 보낸다. 다들 입수 준비가 이미 끝난 상태로 왔다.
어쨌든 배에서 우리는 모두 웨일샤크 수신호로 기념사진 촬영하고 신났다.
기분 좋게 두번째 다이빙을 하러 가서 드디어 여동생의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교육까지 마무리! 이제 어드밴스드 다이버가 되었다.
정말 너무너무 신나서 장비 정리하고, 숙소가서 샤워하고 우리는 이제 느긋하게 꼬따오를 즐기기로 했다.
내가 자주 즐겨 찾는 꼬따오의 아주 좋은 뷰포인트를 자랑하는 뉴헤븐에 애들을 데리고 갔다. 이동 때문에라도 제마를 불러다가 오토바이 두대로 4명이서 이동했는데,
뉴헤븐에 가자 여동생하고 스팸 입에서 역시나 예상된 반응
" 우와~~~~~~~~~~~~~~~~~ "
아침 다이빙 해서 이미 상쾌, 웨일샤크 봐서 기분도 완전 좋은 상태에서 이런 멋진 풍경까지 보니 여자애들 둘다 행복해 미칠려고 한다. 우리는 오후 내내 뉴헤븐에서 느긋함과 행복함을 즐겼다. 뉴헤븐에서 늦게까지 있다가, 우리는 맛사지 좀 받자고 해서 함께 또 맛사지 가게에 갔다. 또 4명이서 맛사지를 받으로 갔는데 내 얼굴을 기억하는 맛사지 가게 아줌마들이 나를 반긴다. 왠일로 오일맛사지를 받고 싶어서 하는데 진짜 대박. 오일마사지를 진짜 뻥뚫린데서 하는데 완전 코메디
연인도 아닌 남녀 4명이 빨개벗고 수건만 가리고 오일맛사지를 뻥뚫린데서 받는데 다들 웃음이 터져나와서
내가 " 야 나 그쪽 좀 쳐다보면 안돼? "
" 죽어 오빠!! 보지마 "
이러고 완전 웃겼다.
웃음꽃이 피어 맛사지를 받고나자 찬우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두씻에 있으니 올려면 와라.
두씻, 뉴헤븐과 더불어 꼬따오의 멋진 뷰포인트 중 하나인 두씻
우리는 오토바이를 달려 두씻으로 향했다.
한참을 달려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지는 두씻에 도착했다.
애들은 또 다시 감탄 또 감탄.
" 니넨 진짜 나랑 온거 행운인 줄 알아라 ㅋㅋㅋㅋ "
" 진짜 대박 너무 이뻐 "
" 네 오빠 너무 이뻐요 ㅋㅋㅋ "
도착해보니 찬우형,대니형, 써니누나 3명이서 테이블에 앉아 밥 먹으며 술 마시고 있다. 여유가 느껴진다.
나는 딱히 밥은 거기서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애들한테 밥은 이따 또 다른데 맛난데 가서 먹자고 하고 그 곳에선 풍경만 즐겼다. 애들도 신나게 사진 찍고 놀다가, 우리는 저녁 먹으로 간다고 이야기 나누고 밖으로 나왔다.
꼬따오에 왔으면 무조건 먹어야 할 슈퍼 맛집
AC레스토랑에 빠라삑을 먹으로 향하는데 제마가 오토바이 기름이 떨어졌는지 시동이 안걸린다.
★ 이제부터 블로그 버젼과 <네이버 다이버스하이 카페>에 올라온 버젼이 다릅니다. 블로그 버젼은 즐거운 기억들로만 채워놓기로 하겠습니다. 검열삭제없는 원판은 네이버 다이버스하이 카페 검색을 해서 들어오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등업이 필요합니다)
잠깐 있으라고 하고 오토바이를 몰고 한참을 가서 기름통에 기름을 사서 다시 몰고와서 기름을 넣자 시동이 걸린다. 오토바이를 타고 드디어 AC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빠라삑과 맛난 음식들이 차려지기 시작한다. 얼마나 그리웠던 빠라픽인가.
빠라픽을 먹으며 즐겼다.
진짜 이 때 여자애들이 진짜 반쯤 기절할려고 한다.
" 세상에 뭐 이런 맛이 다 있어 "
" 와..."
진짜 모두 똑같은 반응
암튼 폭풍 흡입하며 술 마시는데 또 다른 새우 요리에도 애들이 감동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AC레스토랑에서 즐겁게 여동생의 어드밴스드 다이버가 된 것을 축하하고 계속 맛있는 안주와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이제 조금씩 불만이 스믈스믈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저 처음은 가벼운 멘트들.
스팸이 " 근데 픽업 안해줘서 너무 섭섭했어요, 원래 픽업해준다더니 비맞고 그 새벽에 오니까 사장님 자고 있지도 않던데 "
이러며 시작된 불만 토로. 끊임없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불난집에 부채질 하는 상황도 발생하면서 그렇게 이제 점점 극을 향해 치다르고 있었다. 점입가경, 아직 진짜는 시작도 안된 상태였다.
웨일샤크를 보고 너무나 행복함을 느낀 날, 어느새 사람 때문에 시작된 격한 감정들.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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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uper cool MOO (지구를 100% 즐기고자 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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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 & 글은 super cool MOO가 직접 찍고 작성한 글입니다. 사진과 글은 각각의 슈퍼쿨 프로젝트 안에서만 서로 공유 됩니다! 슈퍼쿨 프로젝트는 <지구를 100% 즐기는 방법>을 모토로 합니다. 그리하여 사진에 로고나 워터마크가 supercool 프로젝트로 표기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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