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인파서블 여행기
배낭여행의 갈증을 풀기 위해 나이트엔데이가 라다크,시킴을 비롯 인도,파키스탄,태국,라오스 등을 여행한 여행기 

_슈퍼쿨 프로젝트
이 여행을 떠났을때만 해도 슈퍼쿨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이었으나, 이렇게 여행기를 업로드 하는 중간에 슈퍼쿨 프로젝트로 이 여행기를 함께 할 수 있다는데 대해 감회가 새롭습니다. 슈퍼쿨 프로젝트에 대해 더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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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엔데이 여행기
인파서블 여행기

#143 [라오스/방비엥] 튜빙 튜빙 튜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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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파서블 여행기 첫편부터 보기


 언제나 여유롭게 시작되는 방비엥의 아침.  창 밖으로 펼쳐진 멋진 풍경.  베란다로 향하는 문을 열고 나가면 기분 좋은 공기와 풍경, 그리고 담배 한모금.  시원한 바람 소리만 들리는 고요함. 지저귀는 새소리들이 울린다. 그리고 까톡~




 카톡을 확인하니 친구 레고다.  태국에 오는 일정으로 얘기를 나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여행 중간에 이렇게 또 친구가 오는구나. 이것이 나의 운명. 앞으로 평생 내가 여행 할 때 마다 누군가 조인할듯.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밖에 나가봤자 바게트 빵.  애들이랑 아침을 함께 먹는데 밥 하나만 추가해서 나눠 먹는데 이렇게 먹는게 밖에서 먹는 것 보다 싸게 먹힌다. 아이러니한 상황. 어쨌든 블루게스트 하우스의 인심. 옛날 마날리에서 개지랄 한거 떠올려보면 웃긴다. 


 이 곳에 와서 다른데서 밥을 못먹겠다. 밑반찬들도 다 맛있다. 맛있게 아침을 먹고 우린 슬슬 튜빙을 하러 밖으로 나갔다. 방비엥의 명물이고, 이거 아니면 딱히 할 일도 없다. 튜빙가게에 가서 튜브 디파짓 6만낍, 렌트비 55000낍, 4명이상이면 강 상류까지 차를 태워주는데 4명 이하라 1인당 1만낍씩 내야 한다. 더 사람이 모이길 기다려보지만 오질 않아서 결국 그냥 우리 돈 내고 가기로 하고 출발. 차는 튜브를 싣고, 우리를 태우고 한참을 달린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곳은 강 상류의 어느 곳.
 잠시 담배 한대 피고, 우리는 튜브를 지고 강으로 향했다.


▲ 강 상류 시작점!

 조용하고 한적해서 유유히 물 흐르는 소리만 들리는 강가, 덩그러니 튜브와 우리들만 있다. 그저 알아서 출발 하면 된다. 튜브에 올라타고 슬슬 이동. 강의 흐름을 따라 튜브는 부드럽게 흘러간다. 좀 내려가다보니 튜빙을 하는 우리를 발견하고 강변에서 장사하는 이들이 나타나 밧줄을 던져준다. 


 밧줄을 잡고 쭉 딸려 가면 맥주도 팔고, 음식도 판다. 내려서 먹어도 좋고, 그저 사서 튜브에서 마셔도 된다. 캔 1만낍, 큰병 1.5만낍 비싸다. 일단 패스. 어차피 파는 곳이야 쌔고 쌨다. 그리고 우리는 흘러가다가 역시 맥주 한잔 하는게 맞는것 같아 다음 또 가게에 멈췄다. 맥주를 사서 맥주를 마시면서 튜빙을 하는데 진짜 천국이다.


▲ 개떼처럼 내려오는 양키들




▲ 튜빙의 매력은 따로 뭘 할 필요없이 즐기는 유유자적함



 햇살 좋고, 튜브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유유히 여유롭게 흐르고,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잔.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흘렀다. 그리고 이때 쯤 저 멀리 상류 쪽에서 한국 팩키지팀들이 카약을 타고 엄청나게 내려온다.

 노를 젓다보니 우리 보다 빠른 속도로 우리쪽 가까이 붙고 지나가는데, " 안녕하세요~ " 이렇게 말을 건네자 인사를 받아준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우리를 보며 


  " 우와~ 저거 재미나겠네 "
  " 아 저렇게 맥주나 한잔 하면서 저거나 할껄 "
 이러면서 팩키지 팀들이 우리의 유유자적한 모습을 부러워하자.


 가이드가  " 쟤네 저거 타고 6시간이나 가야되요 " 이 지랄로 이빨깐다.  힘겹다. 먹고 살기 힘들다.


 어쨌든 한국팩키지팀들이 한바탕 스쳐지나가고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지고 다시 적막함에 가까운 조용함. 우리는 따로 떨어져서 이야기 하면서 웃고 떠들다가 같이 다녀야겠단 생각에 서로 튜브를 가까이 붙이고 서로의 튜브에 다리를 걸쳐서 잡았다. 자연스럽게 세 튜브가 마주보면서 편하게 엮였다.  세명이서 붙어서 내려오는데 너무 웃겼다. 따로 떨어져서 올 때보다 좋아서 맥주로 짠도 하고 뭔가 더 편안하고 안정감이 있었다.  


▲ 양키 개떼 러쉬



▲ 맥주 좀 나눠줘... 미안 우리도 다 먹었어


  멋진 풍경과 함께 정말 너무 행복했다. 내가 신선이 된 느낌.   나중에 사람이 더 많으면 진짜 노가리 까면서 오면 더 재미났을텐데 싶다. 고프로 있었음 진짜 좋았을것을,, 다이빙 백이 있더라도 다이빙 백 안에 샌드위치랑 담배랑 맥주 좀 더 챙겨 올 것을 하는 그런 생각이 났다. 사실 너무 안정적으로 내려와서 거의 뒤집힐 염려도, 물에 빠질 걱정도 없는지라 그냥 카메라를 들고 찍어도 됐을것 같다. 





 암튼 늘 아쉬움이 남는다.  여행에서 고프로는 필수인듯. (이 아쉬움이 나중에 고프로를 구입하게 만들었다)
 한참을 유유히 내려오며 튜빙을 즐기다, 살짝 지루해질 참에 어느새 다 내려왔다. 더 끝까지 가도 되지만 여기서 끊기로 한다.  튜빙이 끝나는 지점에는 강변에 원두막들이 쭉~ 늘어서있다. 내려서 튜브를 끌고 올라와 대충 던져놓고 우리는 BAR 원두막에서  샌드위치 만깝짜리 하나씩 먹고 휴식. 늘어진다. 

 그냥 대충 늘어져서 한가롭게 쉬면서 놀았다. 

 이런 좋은 장소를 제공하면서 만낍짜리 샌드위치는 사실 리즈너블 프라이스. 노점들이 미친거지


 어느새 오후, 우리는 원두막을 즐기며 한번 더 튜빙을 할지 말지 얘기했는데 역시나 1번이 딱 적당. 한번 더 하면 지루해질듯. 그래서 우리는 튜브가게 가서 튜브 반납하고 보증금 다시 받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와서 낮잠 모드. 낮술로 그 맥주 한병을 마셨다고 뭔가 노곤노곤 하고 좋다. 여행와서 낮잠을 정말 많이 잔다. 


 그리고 저녁 때 다시 만난 우린 아이들이 엇그제 먹은 무카타가 너무 맛있다며 또 먹고 싶다고 해서 무카타를 먹으로 갔다. 그냥 나와서 좀 걷는데 왠걸 한글로 " 한국 불고기 " 라고 적혀있는 무카타집이 있길래 그 곳에 갔다.


 이 곳엔 소주도 팔고 있어서, 제법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그래서 우린 소주에 무카타를 먹기 시작하는데 애들이 무카타에 중독 된듯 진짜 맛있다며 행복해한다. 그리고 맛은 저번 그 무카타 집이 맛있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 집 아줌마 소스 좀 함. 소주와 즐기는 무카타 그렇게 행복한 방비엥의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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