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서블 여행기 #147 [라오스/루앙프라방] 꽝시폭포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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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라오스/루앙프라방] 내가 좋아하던 그 도시, 루앙프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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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뜨자마자 허기가 져서 국수로 아침을 먹기 위해 강변 쪽으로 향했다. 
 국수를 파는 가게에 가서 앉아서 메뉴판을 보다가 만낍 짜리 국수를 주문을 했다.


 국수를 먹고 계산하려는데 15000낍을 내라고 하는데 만낍 짜리 국순데 무슨 소리냐고 하니, 다른 작은 그릇을 갖다대며 큰 거라고 15000을 내라고 난리다. 내가 아까 메뉴판에서 만낍 짜릴 가리켜서 주문했는데 뭔소리냐고 했더니 개 지랄지랄, 다른 국수집 보다 더 큰 그릇도 아니고 진짜 존나 지랄같다.  이럴 때 마다 라오스 정말 정내미가 뚝뚝 떨어진다.  좆같은 새끼들. 암튼 인심 사나운 동네다. 



▲ 아침밥 먹고!  


 아침 댓바람 부터 기분 썩창나서 강변에서 담배 한대 피고 있다가, 서주 누나를 만났다. 꽝시폭포에 가자고 해서 함께 가기로 했다. 그냥 이 것 저 것 다 귀찮아서 투어로 가기로 했다. 내키진 않지만 그냥 돈도 아끼고 기분이 썩 좋지 않은터라 간편한걸 원했다. 45000낍 짜리 투어를 끊는데 12시,2시 출발 두 종류가 있어서 2시껄로 끊고 각자 숙소로 돌아가 준비를 시작하고 만나기로 했다. 나는 아예 수영복으로 옷 갈아입고, 꽝시 가서 물 놀이 하고 배고프면 먹을 샌드위치나 시원한 맥주를 미리 준비했다.  


 그리고 여행사 앞으로 갔다. 픽업을 조금 기다려, 미니밴을 타고 꽝시 폭포로 향했다. 
 


▲  꽝시폭포 앞은 바베큐를 하는 식당들로! 쫙


 차를 한가득 싣고서야 향하는데 꽝시로 가는 길은 제법 갈래길이 있어서 오토바이 타고 가면 헤맸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참을 달리니 밀림 속에서 큰 마을이 나타난다. 그리고 갑작스레 펼쳐지는 여느 관광지의 흔한 모습. 

 수 많은 식당들, 기념품가게들이 이 곳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지 느끼게 했다.

 차에서 내려 꽝시로 들어서는데 입장료 2만낍. 일단 그냥 잘꾸며진 공원같이 느껴졌는데 천천히 걸어 그저 길을 따라 높은 곳으로 계속 향했다. 수 많은 서양 여행자들, 그리고 놀라우리만치 많은 현지인 관광객들까지. 

 한참 올라가다보니 어느 한적한 큰 아름드리 나무 아래 긴 야외테이블이 있고, 그 아래는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있는 서양할배,할매들. 그리고 그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꽝시폭포.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멋있는 풍경이었다. 감탄 하면서 사진을 찍는데 사진도 너무너무 멋지게 나온다.



▲  산길을 걷다보면 나타나는 꽝시폭포


 시원한 폭포줄기, 거대한 폭포수에 부딪혀 물방울이 미세하게 튀어 무더운 날씨를 시원하게 한다. 물에서 그냥 뛰어 놀까하다가 먼저 폭포 위로 향해보기로 하고, 폭포 정상으로 올라가는 산길을 오르는데 길이 생각보다 가파르고 힘들다. 서주누나가 힘겨워한다. 10-15분 정도 그렇게 산길을 걸어 올라 정상에 도착해 폭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시원했다. 폭포 아래로 또 작은 폭포가 있어서 서양애들이 놀고 있었는데 위에서 자세히 살펴봐도 저기에 어떻게 갔는지 길이 보이지가 않았다. 다른 서양애들에게 어떻게 가는지 물어보지만 아무도 아는 사람들이 없다. 


▲  정말 멋진 폭포

옛날에는 여길 몰라서 못왔지





 투어로 온게 아니면 여유롭게 더 산행하면서 가는 길을 찾아보겠는데 투어의 특성상 시간이 정해져있으니 그냥 좀 둘러보다가 아래로 내려가 놀기로 했다. 



▲  폭포 위에서 구경할려고 등산 시작

길은 험난하다.



▲  막상 위에는 별거 없지만 또 그 아래 놀이터가 보인다.




▲  어찌가는겨?


우린 다시 아래로 내려가 적당히 놀기 좋은 장소를 찾았다. 폭포수는 계곡을 따라 흐르며 계단식 논처럼 자연 풀장을 만들었다. 여러 곳 중 가장 사람들도 많고 놀기 좋아보이는 곳에 가니 작은 폭포도 있고 나무에 밧줄도 있어서 맘에 들었다. 


 우린 한켠에 짐을 내려놓고, 곧바로 나무 위로, 폭포 위로 가서 점프 하고 뛰어 놀았다. 
 사진도 찍고 신나게 놀다 보니 무더위가 싹 가셨다.



▲  꽝시폭포 최고의 포토존

매너있게 줄 서서 사진 찍을 준비



▲  가장 놀기 좋은 곳




 이 곳에서도 물에서 즐기는 대부분은 서양애들이고 정작 라오스 관광객들은 우리네 70-80년대 아유회 온 것 마냥 자리 잡고 앉아 술과 안주를 먹고 있다. 여행다니면서 느끼지만 확실히 선진국일 수록 이런 물놀이를 즐기는 것 같다.  한참 놀다보니 더위가 가시다못해 추울 지경. 

 " 누나, 배 안고파요? "
 " 배 고픈데 "

 " ㅋㅋㅋㅋ 일루 와요 "

 한 쪽 테이블로 가서 샌드위치랑 맥주를 꺼내니 서주누나가 완전 좋아한다. 근데 맥주가 완전히 뜨끈뜨근. 근처에 야유회 온 라오스 사람들이 맥주를 시원한 계곡물에 담궈놓고 먹고 있길래 다가가서 맥주 좀 바꿔달라고 하자 흔쾌히 오케이 한다.

 시원한 맥주와 샌드위치.

 너무 맛있다. 우리는 물놀이도 즐기고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술 한잔까지 하니 신선이 된 기분.

 " 너 센스 있다~ "
 " ㅋㅋ 그래요? "

 " 이런것도 준비할 줄 알고 "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도 저랑 여행다니고 싶어요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 "


 어쨌든 어느새 즐거운 시간이 다 흘러가고 우린 돌아가야되는 시간 때문에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주차장 쪽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가니 그래도 이미 많은 서양애들이 도착해있었다. 딱 1명만 안오는 상황. 차 안에서 기다리는데 같이 타고 있는 다른 서양애들이 개지랄지랄을 한다. 기사가 안절부절 못하는 상황에서 서양애들이 계속 가자고 어필. 피도 눈물도 없는 새끼들. 

 결국 마지막 1명은 끝까지 안오고 (너무 좋았나보다, 이해감) 미니밴은 한참을 내달려 다시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 물놀이 직후라 엄청 피곤해서 일단 숙소가서 씻고 쉬었다가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고 나니 완전 몸이 피곤하다. 완전 휴식 모드. 


▲  루앙프라방의 밤이 찾아왔다.



▲  그리고 야시장. 즐거운 루앙프라방

 그리고 서주누나를 만나기 위해 다시 와사비를 들고 출동
 인도 라다크에서 만났던 하루가 떠나면서 주고 간 튜브로 된 볶음고추장도 있어서 같이 들고 나갔다. 


 우린 또 야시장에 가서 생선에 맛들여서 생선구이를 시켜놓고 와사비와 고추장을 찍어서 먹는데 진짜 꼭 먹어보길 바란다. 세번 먹어라. 꿀맛도 이런 개꿀맛이 없다. 미쳐버릴 것 같이 맛있다. 그리고 시원한 라오비어 한잔. 이게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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