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호주 워킹 홀리데이 수기는 시간의 흐름대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한편이 단 몇분에 관한 얘기 일 수도 있고, 몇 달에 관한 얘기 일 수도 있습니다. 개별 에피소드 별로 보시는 것 보다 처음 부터 차례대로 보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리고 수기 몇편에 한번씩 Extra편에는 각종 호주 생활 관련, 준비관련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게 읽으시고,호주 생활,워킹홀리데이 관련 질문은 언제나 리플로 달아주시면 확인 즉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 수기의 처음부터 읽으실 분은 클릭하세요! 호주 워킹 홀리데이 첫편보기!

[ 당황스런 새벽길 ]


 새벽 4시 경에 일어나 우린 떠날 채비를 했다. 밤에 자기 전에 짐들을 대충 정리하고 차에다 실어놨기에 가볍게 방안을 훑어보고 떠날 수 있었다. 여전히 모두가 잠든 조용한 새벽, 남은 짐들을 자동차에 넣고 자동차 시동을 걸고 떠나는 길. 밤운전이기에 조심하며 천천히 엑스마우스 시내를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달렸다. 아침에 오라는 바람에 새벽같이 출발하는 것에 대한 짜증도 잠시, 낮과는 달리 너무나 고요하고 시원한 새벽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기분이 참 좋았다. 이 무더운 엑스마우스에서 이런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를 마시는것도 이 시간일 뿐이라.


 여전히 새벽인지라 캥거루며,토끼들이 도로에 있었지만 빠르게 달리지 않기에 멈춰설수 있었다. 그리고 점점 저 멀리 터오는 동. 여전히 시원한 공기. 역시 새벽에 출발해서 이동하는게 정답인가 싶을정도로 쾌적했다. 어느새 해가 뜨고 우리는 코랄베이 초입에 도로까지 왔다. 생각보다 카나본에 일찍 도착할것 같았는데 이제 카나본으로 향하는 그 길. 







 갑자기 배에 신호가, 설사의 느낌이었다.

 도저히 못참겠으면 차를 옆에다 세우고 볼일을 봐야지 생각하는 찰나에 주유 게이지를 보니 기름이 거의 바닥이다. 역시나 엑스마우스에서 채우고 왔어야 했었나, 그래도 반정도 남아 있어서 카나본까지는 충분히 가겠단 생각을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불안해져왔다. 더군다나 분명 이 곳부터 꽤 먼곳까지 몇백키로는 주유소가 없을텐데 하는 생각에 더욱 불안했다. 설사에, 기름걱정에 하지만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 사진 위 : 고속도로에 이런 캥거루 시체가 엄청나게 많다.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이 건 죽은지 얼마 되지 않은것 ] 


 그리고 저 멀리 고속도로에 새들이 언제나 처럼 옹기종기 앉아서 있었다. 저 놈의 미친새들은 도대체 왜 항상 도로에 앉아있는걸까. 그래도 새들이니 가까이 가면 날아가니 괜찮다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처럼 그냥 속도를 유지해서 달렸다. 그리고 새들이 날아가기 시작하는데 병신같은 씹새하나가 있었나, 갑자기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깜짝 놀라서 부딪힌 왼쪽편을 바라보니 사이드 미러가 접혀져있고, 거울이 없었다. 아 씨바...



 순간 머리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씨발 또 몇백불 깨지겠네 하는 생각. 일단 차를 멈추고 깨진 거울조각이라도 본드로 붙여야겠단 생각으로 다시 차를 돌려 되돌아갔다. 옆에서 권은 완전히 깜짝 놀래서 가슴을 웅켜지고 겁에 질려있었다. 차를 돌려서 다시 가는 길 워낙 빠른 속도로 왔던지라 어디 쯤에서 새를 쳤는지 알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이내 도로 한가운데 깃털이 흩날려 있는 곳에 다달았다. 

 이 곳이구나….씨발


 차를 세우고 내려서 " 야 거울 찾아봐 " 라며 애플과 함께 거울을 찾기 시작했다. 새는 안뒤졌는지 시체는 안보였다. 진짜 개짜증나서 도로며 가생이며 거울을 찾는데 권이 저 쪽 도로 에서 찾았다며 거울을 가져오는데 완전 신기하게도 거울이 안깨지고 멀쩡, 게다가 뒤쪽에 플라스틱 부분을 보니 다시 끼우면 될 것 같아 차에다 꼽았더니 꽂아진다. 순간 어찌나 기쁘던지 몇백불 굳었다는 생각에 완전 해피.


 그래도 많은 이들이 새들을 치면 기본으로 앞유리창에 많이 박아서 앞유리가 날라간다고 하던데 말그대로 불행중 다행이었다. 씨발 안그래도 설사에, 기름이 다 떨어져가서 후달리는 마당에 새까지 저러니 완전 짜증났는데 사이드미러를 복구시켜서 기분이 좀 풀렸다. 얼마나 놀랬는지 설사 기운도 사라졌을 정도.




그리고 드디어 작은 마을에 도착, 도착하자 마자 엥꼬가 된 차에 주유를 좀 하고, 볼일들을 봤다. 그리고 다시 한참을 달려 드디어 카나본 도착. 얼마전 카나본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다시는 못볼 곳일 줄 알았는데 막상 또 이렇게 도착하니 얼마나 반가운가 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다. 모든게 익숙한 이 곳. 우리는 일단 조이를 찾아 조이가 살고 있는 팜스테이로 향했다. 


 이 때 시간은 예정보다 한참이른 약 8시 30분 경이었다. 엑스마우스에서 카나본 까지 완전 초스피드로 왔다. 조이에게 전화를 해보는데 자고 있는지 일어나지 않아 차를 앞에 대고 안으로 들어갔다. 조용한 팜스테이, 한바퀴 둘러보며 조이에게 전화하는데 여러방가운데 한곳에서 전화벨이 울린다. 조이의 방이었다. 또 마침 전화를 받는 조이. 그리고 일어난 조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얘기를 나눴다. 며칠간의 헤어짐 때문인지 반가웠고 그 몇일간의 이야기와 오늘 아침의 무용담을 늘어놨다.


 그리고 조이는 농장얘기를 해준다. 대략 2-3주간 일하니까 이거 끝나고 이동하면 딱 괜찮을거고, 그 돈이면 며칠동안 쓴 여행경비 쓴거 충분히 회복이고 뭐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막상 그래도 오니까 그런거 생각하면 잘 왔단 생각이 들면서도 좀 찝찝했다. 그리고 10시경이 되어 농장주인이 왔다. 그리고 얘기를 하는데 아무래도 일을 못줄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 거다.


 나와 애플도 애플이지만 조이도 벙쪄서, 조이가 " 너가 어제 확실하다고 얘기해서 얘네가 엑스마우스에서 오늘 새벽에 출발해서 왔는데 이러면 어떻게 하냐 " 라고 얘기하자, 농장주인은 자기는 확실하다고 말하적 없다고 그냥 possible이라고 얘기했다며 발뺌을 한다. 정말이지 당시 솔직한 심정으로 카나본에 다시 머무는게 찝찝하다는 생각이 안들었었다면 이 새끼 한대 패주고 싶을 지경이었다. 아침일찍 오라고 해서 엑스마우스에서 하려던 몇가지 계획도 접고 왔는데 정말이지 우리가 엑스마우스에서 남쪽행을 결정한게 천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북쪽행을 결정했는데 왔더라면 이 농장에 불을 질렀으리라. 


[Info : 농장일을 구하기 위해서 ]

 농장으로 일을 하러 갈 때, 누구는 일단 가보라고 하고 누구는 무조건 컨택이 된 뒤에 움직이라고 말을 한다. 개인적으로 도시에서 구직난으로 허덕이며 있으니 시골로 무조건 가라고 말을 하겠다. 하지만 농장일에 대해선 확실히 위의 두 말 모두 일리가 있는 말이기에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는 얘기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말그대로 도시에 있는 것보다는 구할 확률이 높기에 일단 가보라는 것이고, 만약에 일단 가서 웨이팅이 걸리게 되는 상황이 된다면 앉아서 돈을 까먹게 된다. 


 이렇게 애매하게 밖에 말할수 없는 노릇이지만, 한가지만 선택하라면 도시에서의 구직난 속에서 있는 것 보다 농장지대에서 일 구하기가 더욱 쉽다는 것만 확실히 얘기할수 있다. 뭐 가장 좋은건 컨택 된 담에 가는 것이지만 사람일이라는게 어찌 될런지도 모르고, 게다가 영어나 전화영어에 대한 부담감까지 고려한다면 일단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시 본론으로..]


 너무나 미안해하는 조이에게,  어차피 남쪽에 가려고 했었고, 새벽에 와서 편하게 운전하고 왔다고 말을 하며 미안해 하지 말라고 말을 건넸다.


 마침 또 그 팜스테이를 나와 시내에 쉐어하우스를 구한 조이는 이따 보자며, 이사준비를 하고 나와 애플은 차를 몰고 정든 리사네 집으로 다시 왔다. 가는 길 워니와 크리스에게 전화하니 (둘은 리사와 함께 살고 있다) 크리스가 우리가 살던 유닛 열쇠를 가지고 있으니 문을 열어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도착하자 크리스와 워니가 반갑게 맞이해준다. 담배한대 피며 얘기를 나누는데 어제 조이가 우리가 다시 카나본에 와서 살꺼라고 얘기했다고 말을 하는데 정말 완전 스타일 죽는거지, 떠난다고 떠났다가 농장얘기에 돌아왔는데 또 그것마저 불발. 차라리 그냥 쿨하게 거절하고 남쪽이든 북쪽이든 떠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이것도 잠시. 


 크리스가 " 형님 배고프시죠. 잠시만 기다리세요 " 라고 말하더니, 울월스로 이른 아침에 가서 장을 봐서, 아침을 차려주는 거다. 

 정말 이 남자……. 좀 짱




[ 사진 위 : 밥먹고 소강상태, 지친 애플과 DS하며 놀고 있는 크리스 ]


 밥을 먹으며 이제 슬슬 하나둘 우리를 보기위해 모여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몇일만에 반가움을 나눴다. 그리고 몇일간 우리의 여행 사진을 보여주며 여행 얘기도 해주고 하는데 코랄베이 사진을 보더니 마리나가 그 새 얀을 또 보채기 시작한다. 괜시리 얀에게 미안해지는 순간. 호기심 많은 (조금은 얀을 닥달하는..) 마리나가 얼마나 또 코랄베이를 가자고 얀을 보챌까 생각하니 정말 미안했다. 


 애플의 단짝친구 앤부터 옆 집사는 토미, 제니. 그리고 이사를 마치고 온 조이, 등등 많은 이들이 또 모였다. 나는 잠시 앤으로 부터 최신 드라마,쇼프로그램등을 하드 복사 해놓고,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맥주 한잔 하는데 모두가 오늘 밤 자고 가라고 난리다. 물론 애플 역시 그러고 싶었으리라, 뭐 아무래도 남한테 신세 좀 잘 지는 나와는 달리 남한테 싫은 소리하는걸 죽기 보다 싫어하는 애플로서는 우리가 살던 방에 들어온 다른 한국커플에게 좀 눈치가 보인다며 그냥 오후에 떠나자고 하는것이다. 결국 남쪽으로 향하기 전에 정말 정말 마지막으로 다같이 모여 술한잔 하려던 나의 계획( 게다가 아침부터 너무 피곤했다)과는 달리 애플의 고집으로 결국 오후에 출발하기로 했다. 사실 오늘 여기서 하루 자네 마네 얘기할 때 넌짓이 난 너무 피곤해서 운전 못하겠으니 가려면 니가 운전해라. 라고 말했었는데 막상 출발하려고 할 때 니가 운전해야지 라며 보조석 쪽으로 내가 타니 운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던 애플은 당황했다.


 그래도 얼마나 남 눈치보는게 싫었으면 애플, 결국 운전대를 잡는다. 그걸 보고는 속 모르는 제니는 자기도 운전하고 싶은데 토미가 운전 못하게 한다고 어찌나 또 투덜투덜. 웃겼다. 그리고 차를 빼서 나가려는데 이제 막 치킨트릿으로 출근하려던 토미는 우리 차를 자기 차로 막고 " 형님 저 저녁때 금방 오니까 저녁 때 술한잔 해요 " 라며 난리. 또 마중나온 모든이들이 그러라며 난리. 내 마음은 지금 저녁 때 술한잔 하고 싶은데... 뭐 어쩌겠는가 애플의 고집을. 결국 그렇게 마음 훈훈해지는 실랑이 끝에 출발. 잠깐 울월스에 들려 과자며 먹을 것 좀 보충하고 우린 길을 나섰다. 우리가 맨처음 카나본을 떠날 때 마음먹었듯이 이동하는 내내 볼 곳이 있다면 반드시 들린다는 원칙하에. 우리는 남쪽으로 내려가며 일단 몽키 마이어로 향하기로 했다.


 카나본을 떠나 고속도로를 타고 난 애플이 운전하는 옆좌석에서 편하게 잠을 잤다. 그리고 약 3시간 후, 나를 깨우는 애플의 소리. 


 "오빠!!! "

 "오빠!!! " 다급하게 외치는 애플의 목소리에 비몽사몽 눈을 떠 보니 눈앞에 이정표가 몽키마이어로 가려면 우회전..


 " 오빠 몽키마이아 우회전이지? "

 " 어..차 돌려... "


 어느새 몽키마이어로 향하는 갈림길까지 도착했고, 해는 뉘엇뉘엇 져서 황혼이었다. 제법 운전 솜씨가 늘었는지 속도 좀 내는 애플의 운전솜씨가 기특했다. 잘 하고 있길래 좀 더 달리라고 냅뒀더니 어느새 어두워졌는데도 속도를 안줄인다. 이 정도 어두우면 속도 좀 줄여야 될텐데.. 캥거루라도 치면 난린데 라고 생각하면서 " 야 어두운데 속도 안줄이냐? " 라고 말하자 운전에 완전 초 집중해있다가 이제야 생각이 들었는지 갑자기 속도가 급 줄어든다. 너무 웃겨서. " 이제 내가 할까? " 라고 하자 숨도 안쉬고 " 어! " 라고 말하는 애플.


 차를 한 곳에 세워두고 잠시 스트레칭하고 담배 한대 피고 교대.


 monkey mia . 궁금하신 분은 구글맵 쳐보시라. 

 몽키 마이어는 카나본 아래 쪽에 있는 동네로 샤크베이 라고 불리우는 지역에 속하는 곳인데 샤크베이라고 부르는 지역에 반도가 있는데 그 반도 끝에 위치한 곳이다. 몽키마이어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돌고래 때문인데 이 것은 다음편에 자세히 소개될 예정. 


 어쨌든 이제 반도 초입에 들어섰기 때문에 이 놈의 거대한 땅덩어리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 반도이건만 또 1-2시간을 달려야 했다.  가는 동안 캥거루보다는 아주 작은 쥐나 토끼 같은게 엄청 많이 지나갔는데 아무래도 작다보니 게다가 순식간에 차 앞을 지나가는데 한 2-3마리 정도는 치어 죽인듯 하다. 속도를 많이 줄였다고 줄인건데도 정말이지 어쩔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어두워진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니 드디어 샤크베이에 있는 나름 도시 중에 하나인 덴햄에 들어섰다. 덴헴에 들어서자 다른곳에 있는 캥거루 조심하라는 뜻의 캥거루 표지판 대신에 토끼가 그려진 표지판이 있었다. 이제야 이해가 되는.. 이동네의 요주의 동물은 토끼. 뭐 어쨌든 깜깜해진 터에 무슨 비지터 센터를 갈 수도 없고, 어찌해야하나 순간 고민했는데 아닌말로 몽키마이어에 가면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뭐로 유명한지 알지만..) 이거 덴햄에 있다가 아침에 몽키마이어로 향해야 하나, 아님 일단 몽키마이어까지 가볼까 고민고민. 그냥 일단 몽키마이어로 가보기로 했다. 


 덴햄에서 또 몇십분을 달리고 달렸더니 드디어 몽키마이어 표지가 나오는데 막다른 길에 도착한 곳은 뜬금없는 리조트. 일단 그 리조트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니 한쪽은 리조트로 들어가는 길이고 한쪽은 공영주차장 느낌이 들어서 공영주차장 쪽으로 들어갔다. 일단 차를 세우고 보니 비지터 센터라고 적혀있다. 늦은 시간이라 역시 문은 닫혀있고 비지터 센터와 해변이 바로 맞닿아있어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보자 바다가 나온다. 그리고 옆쪽으로 펼쳐진 리조트. 


 일단 우리는 배가 고프니 비지터 센터 한켠에서 라면을 끓여먹기로 하고 잠은 대충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채로 자기로 했다.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었기에 바람의 영향이 최대한 적을 최대한의 구석으로 가 부르스타를 켜놓고 물을 끓이는데 이 곳이 밝은 대낮에는 비지터 센터 입구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왔다갔다 할 곳이라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한편으로 애플을 바라보며 정말 이런 고생을 마다 하지 않고 같이 즐겨주는 것에 대해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라면을 끓여먹고는 차에서 노트북으로 드라마 한편을 보고 우린 몽키마이어 비지터 센터 주차장에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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