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는 어느 새 뒷전이고 ( 진도가 아직도 2010년 5월,6월 ㅠ,ㅠ) 에피소드 분량만 올리고 있는데 혹시나 헷갈릴까봐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숫자 매겨진 호주 수기는 시간 흐름 순서대로이고, Ex 붙은 편들은 시간 상관없이 그냥 올리고 싶은거 올리고 싶을 때 쓰는 거입니다.
어쨌든 2011년 1월 현 시점, 퍼스를 정확하게 퍼스의 한국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퍼스,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하 퍼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성추행 사건. 그게 -_-;;; 다른 곳도 아니고 우리집, 게다가 내가 옆에서 자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에게 벌어졌다. 방금 그 변태새끼가 무릎꿇고 사과하고 갔는데, 어쨌든 다시금 글이 지닌 무서운 힘을 깨달았다. 퍼참에 성추행 사건의 전모를 올리고 나서야 일이 사태가 커지고 급기야 녀석이 사과하러 오는 일까지.
한국은 일단 인터넷에 올라가봐야 그 때서야 아차 싶어 깨닫는 모양이다. 씁쓸한 현실.
퍼참에는 개인의 실명이나 신상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올리면 삭제됨) 대충 은유적으로 녀석의 신상을 올렸다. 퍼스 바닥 진짜 좁아서 농담아니고 한다리만 건너면 서로 다 알기 때문에 (절대 두다리도 안간다.) 그 정도만 해도 충분히 누군지 파악가능해서 삭제 될까 걱정했는데 글 올리자마자 퍼참의 운영자인 '호주죠'가 두번째로 리플달면서 인정해주는 바람에 완전 흥한 글이 되버림. 어쨌든 이 곳에서도 신상 순식간에 털림.
길게 말할 것 없이, 퍼참에 올려진 글의 전문과 퍼스에 있는 수 많은 한국인들의 리플들을 올려본다.
올리자 마자 토픽이 토픽인지라 순식간에 조회수 1000넘고 댓글도 수두루룩 달려서, 어제 아는 동생 생일파티 한다고 시나브로 가서 술 먹다 많은 사람들 만났는데 거의다 그 글을 봤다고 했고, 그게 우리집, 특히 애플에게 일어난 일이란걸 알자마자 모두의 분노가 들끓어올랐다. 어쨌든 그 자식이 방금 직접 와서 사과하면서 일단 사건은 일단락 되었고, 글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나도 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충분히 백번 이해하지만, 그 새끼 진짜 뒤로 숨어서 찌질 되는게 참으로 한심. 주위사람들이 오히려 머리 숙이고 사죄하는 모습에 더욱 짜증이 났다. 그 사건이 일어나던날 처음 봤는데 모두 괜찮은 놈이라고 하는데 나만 처음보자 마자 별로 맘에 안들어서 약간 갈궜는데 이런 사건이 일어나서 다른 사람들이 벙찜. 특히 같이 사는 쉐어생의 친구기 때문에 같이 사는 동생이 나에게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하는데 정말 할 말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얘기를 들었을 때는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그래서 남는게 뭐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어쨌든 누가뭐래도 이번 사건 때문에 평생 짜증나는 마음을 안고갈 애플이 안타까울 따름.
뭐 이런저런 일들이 계속 쉬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퍼스의 나날들. 이제 그 끝을 헤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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