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s/on the road 3

자살을 결심한 남자의 여행, G

여행 중 만난 사람들에 관한 얘기를 쓰기로 생각 한 이후로 만난 가장 극적인 사람 중에 하나 였던 G형, 사실 지금까지 여행에서 만난 모든 이들을 거의 실명으로 언급했지만 이 분에 대해서 쓰면서 과연 실명으로 적는게 맞는걸까 아니면 이니셜로 하는게 맞는걸까 생각했지만 일단은 이니셜로 해두는게 맞지 않은가 싶다. 하지만 내 여행기를 꾸준히 읽으신 분이라면 그가 누군지 알 수 있으리라, 부디 G형에게 폐를 끼치는 글이 아니길 바라면서 '길에서 만난 사람들' 시작하겠다. 여행 예찬론자인 나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여행을 권유한다. 여행은 언제나 만남이라고 얘기한다. 맨 처음 그 사실을 깨달은 이후, 나는 여행을 사람과의 만남이라 정의해봤지만 지금은 사람과의 만남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모..

Peoples/on the road 2009.04.18

낙타와 함께 사막을 항해하는 홀란드人, 에릭

나는 여행을 하면서 노후는 따뜻한 동남아의 남부 섬에서 보내 길 원한다. 따뜻한 날씨, 아름다운 풍경, 여유로운 삶 그런 것들을 꿈꿨다. 이집트를 여행하던 도중 우연찮게 가이드북에 소개되지도 않은, 아니 심지어 유명한 론리플래닛에 마저 조그맣게 소개된 오아시스 '알 카스르'를 가게 되었다. 관광대국 이집트에서도 관광객의 때가 그나마 덜 탄 그 곳 알 카스르에서 나는 한 남자를 만났다. 그의 이름은 에릭, 네덜란드 사람이다. 그의 존재는 그 곳 알 카스르 숙소에서 방명록(Guest Book)을 뒤적이다가 거의 대부분의 글에 언급되는 Eric이란 이름 때문에 알게 되었다. 도대체 에릭이 누구길래 이렇게 많은 여행자들에게서 에릭이란 이름이 언급되는걸까? 그리고 나는 그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숙소에서 노닥거리..

Peoples/on the road 2008.03.01

외롭지 않으세요? 인생의 동지를 찾는 남자

시리아에서 만난 S형. 잘 생긴 미남형 얼굴에 약간 우수에 젖은 눈빛. 처음 볼 때부터 느낌이 다른 사람과는 달랐다. 그는 홀로 아프리카 종단을 하고 시리아까지 올라 온 상황에서 나와 만났다. 같은 숙소에서 머물던 우리는 어느 날 하루 인근의 마을로 같이 길을 떠났다. 길에서 갑자기 그는 나에게 물었다. " 외롭지 않으세요? "  라고 뜬금 없는 질문을 나에게 던졌다. 조금은 심각한 사람이고 진지한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뜬금없는 그의 질문에 난  " 저야 항상 외롭죠 " 라며 웃으며 그의 대답을 장난으로 넘겼다. " 왜요 형님은 외로우세요? " 라고 반문하자. 그는 " 저도 항상 외롭네요 " 라고 대답해왔다. 그때까지도 나는 그의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언제나 외로웠다고..

Peoples/on the road 2008.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