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서블 여행기 #89 [파키스탄/라왈핀디] 파키스탄 최고의 쇼핑몰


 그랜드 트렁크 로드 GRAND TRUNK ROAD ( GTR )를 신나게 달리자 페샤와르에서부터 약 2시간 여 만에 라왈핀디에 도착했다.   바로 그 파키스탄 첫날 어리버리 상태로 라호르에서부터 도착했던 바로 그 대우버스 터미널이다.





  두번째 방문한 이 곳이 이제는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파키스탄 첫날 처음 이 곳에 도착했을 때의 막막함과 달리 지금 우리에겐 이젠 론리플래닛도 있고, (어떤 이상한 여자가 이게 필요없데.... ; 훈자여행기 참고 ) 그리고 파키스탄도 익숙해졌다. 신기하다 불과 한달 여 전의 일이다.  그 사이 한달의 시간이 흐른것도 놀랍다.  







- 페샤와르 시장에서 친절한 생선튀김 아저씨가 챙겨준 생선튀김을 버스에서 맛있게 먹고. 생선을 싸고 있던 한국신문지 ㅋㅋ -






 당시의 어리버리함은 온데 간데 없이 일단 우리는 가볍게 터미널 안에서 라호르행 시간표를 챙기고, 잠시 의자에 앉아 라왈핀디에서 어느 숙소로 갈지 어떻게 이동할지 논의를 한 뒤, 천천히 걸어서 터미널 밖으로 향했다.  나가는 길 택시기사들이 삐끼처럼 붙는다.    그 때는 어디로 가야 될지 몰라 무작정 훈자로 올라갔는데 이제 가볍게 론리를 보고 찾아낸 숙소 밀집지역 하티촉을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이러니까 가이드북이 필요한거다. 알겠냐 이 년아! 


 택시 기사에게 숙소 밀집지역인 하티 촉까지 흥정을 하는데 깎고 또 깎았는데도 400루피다.   파키스탄 다 좋은데 택시비가 너무 비싸다,  우리의 예상보다 최근에 돈을 많이 써서 또 환전해야될 판이다. 이럴 때 참 애매하다. 이 나라를 떠날 날이 며칠 안남았는데 환전을 하게 되는 불편한 상황.  어쨌든 택시에 짐을 올리고 하티촉으로 향하는 길. 400루피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멀게 느껴지긴 했다. 그렇게 한참을 먼거리를 이동했다.



 역시 옛날 수도 답게 페샤와르보다도 더 번화한 대도시였다.  어느새 하티촉에 도착했고, 우리 눈에는 가이드북에서 눈 여겨봤던 숙소 중 하나인 AL AZAM 알 아잠 호텔이 보인다. 일단 랜드마크 발견. 여기를 중심으로 길을 외우면 될 것 같다. 일단 택시에서 내려서 먼저 우리가 가려던 다른 숙소들을 가봤다. 그런데 왠걸 숙소가 FULL 이다. 그 근처에 다른 숙소들을 가도 다 또 방이 풀이다. 마치 페샤와르 첫날 같다. 그러던 중 놀라운 얘기를 듣게되었다. 


 왜 숙소가 그렇게 많은데도 방이 FULL인가 했더니.  알고보니 숙소에서 외국인들을 안받는 것이었다.  한 숙소가 방이 비어있음을 알리는 표시가 붙어있는데도 FULL이라고 하길래 무슨 일이냐고 따지자 이쁘게 생긴 리셉션의 여자가 설명해준 바.



 즉, 파키스탄 숙소에서 외국인을 받게 되면, 그 외국인 때문에 관할 구청에 신고를 해야되는데 이 절차도 존나 귀찮고, 심지어 돈도 내야 된다는 거다. 그러다보니 외국인을 재울려면 아예 비싸게 돈을 받고 재우던가, 아니면 몰래 재우던가, 아니면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대로 FULL이라고 거짓말 하고 안받는 방법이었던 것.  황당했다.

 
 론리플래닛에 나온 숙소들인데도 그러했다. 파키스탄 정세가 그만큼 불안하다는 반증이었다. 이제 진실을 알고나니 숙소 가격을 흥정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를 받아주는 숙소를 찾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였다.  우리는 결국 하티촉의 여러 숙소들을 전전하다 결국 알 아잠 호텔까지 오게 되었다. 


 " 여기는 받아줄까? "
 " 몰라 가봐야지 "


 크게 자리 잡은 알 아잠 호텔 안으로 들어가 방이 있냐고 물으니 다행이도 이 곳은 방이 있다고 했다. 가격을 물으니 무려 1000루피.
 일단 방을 보기로 했다.  쏘세지가 방을 보러 가고 나는 잠시 응접실에 앉아서 쉬는데, 쏘세지가 짜증나는 표정으로 내려온다.
 

 " 아..방 완전 구린데 1000루피래 "


 어느 정도 길래.
 
 " 아 말도 안돼.. 천루피는 진짜. "


 그래서 우리는 흥정 또 흥정. 조금 만 더 좋은 방을 보여달라고 해서 쏘세지가 보더니 아까 처음 본 방보다 좋다고. 하지만 가격이 흥정이 되지 않았다.  이들도 알고 있다.  근처의 모든 숙소에서 자기네만 외국인들을 받는다는 걸.  그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니 가격 흥정이 될리가 만무하다.


 일하는 키 큰 녀석이  나에게 계속 설명한다.  인상도 좋고, 목소리도 나긋나긋하고, 키도 훤칠하다.  요지는 그렇다.  자기네도 기관가서 외국인 등록도 해야되고 이리저리 돈 들어갈일이 많다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것저것 다 짜증이 난다.


 오죽 빡치면 그냥  버스타고 라호르 갈까 했다. 암튼 짜증나 있는 상황.  선택의 여지가 없다. 1000루피 방에서 머물기로 결정. 막상 방에 들어갔는데 방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1000루피는 정말 비싼 가격이다. 방을 잡고 라왈핀디에 왔으니 뭘 할까 고민하는데 그 동안 파키스탄을 여행하면서 뭐랄까 고생은 고생대로 했으니 이제 대도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을 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쏘세지와 얘기를 해서 우리는 쇼핑센터에 가보기로 했다.


 응접실로 가자 아까 키 큰녀석이 있다. 가볍게 녀석과 통성명을 했다.  싹싹하게 일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는 이 녀석의 이름은 '패슬'



 패슬에게 쇼핑몰을 물어보니 정보를 준다.  4개월 전 완공된 쇼핑몰이 있는데,  이슬라마바드에 있고. 현재 파키스탄 최고의 쇼핑몰이라고 한다. 이름은 센터로우스(centeraus) 일명 파키-사우디 타워. 왜 파키 사우디 타워냐고 묻자, 사우디 왕자가 지어줬대나 뭐라나.  좋은 정보를 알았으니 그 곳이나 다녀오고자 했는데 패슬에게 어떻게 가는지 물었는데 숙소에서 택시를 수배 해줄 수 있는데 대신 편도로 택시비 600루피.


 좆같은 소리는 달에가서 토끼랑 하라고 하고, 로컬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패슬은 열심히 설명을 해주는데, 쉽지가 않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라왈핀디. 여기서 버스를 타고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서 거기서 다시 또 갈아타야 하는데 교통이 한국처럼 잘 되있는것도 아니고,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한참을 설명 해주다가 결국 패슬은 자기가 가는 걸 도와주겠다며 준비가 되면 말하라고 한다.


 우리는 쇼핑센터 갈 생각에 들떠서 패슬에게 얘기해 함께 밖으로 나왔다.  패슬과 함께 무작정 걷기 시작하는데 패슬은 우리를 로컬 미니밴(봉고차)을 탈 수 있는 장소로 데려다 줬다.  차를 타는 곳은 정류장도 아니고 그냥 길 한가운데였는데 여길 설명만 듣고 어떻게 찾아오나. 정말 패슬이 아니었다면 절대 여기도 못찾아왔을 꺼 같다. 잠시 차를 기다리며 우리에게 다시 한번 몇번을 설명을 해주는데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어쨌든 좀 기다리니 미니밴(봉고 승합차)이 왔다. 미니밴에 올라타는데 패슬이 기사에게 우리의 목적지와 이것저것에 대해 당부해주는 느낌이었다.


 " 잘 다녀와 " 라며 패슬은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주곤 떠났다.


 설명을 제대로 들은거라면 이걸 타고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하면, 그 곳에서 다시 택시를 타면 대략 120루피 정도면 센터로우스 쇼핑몰에 도착한다고 했다. 어쨌든 일단 미니밴을 타고 가는데 농담아니고 정말 무슨 버스처럼 뱅글뱅글 도는데 여기 지리를 모르는 나와 쏘세지가 보기에도 진짜 미친듯이 돌고 또 돌았다.  택시 타면 그 가까운 라왈핀디-이슬라마바드가 겨우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하는데만 무려 1시간 30분이 걸렸다.


 진짜 농담아니고 시간은 이미 저녁인데 알지도 못하는데를 미친듯이 돌고 1시간 30분을 그냥 휙하고 보내고 나니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았는데 어쨌든 어느 큰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기사는 여기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가라는 듯이 택시를 타고 가야 될 방향을 알려준다.



 큰 대로 변에서 택시를 기다려서 택시기사에게 "센타로우스! " 얘기하는데 못알아듣는다. " 파키-사우디 타워! " 라고 하니까 알아듣는듯. 택시를 타고 다시 또 알 수 없는 곳을 달리기 시작하는데 저 멀리 거대한 빌딩들이 보인다. 오~ 역시 수도. 진짜 대도시 같다.




 그리고 점차 그 거대한 빌딩 쪽으로 향하는데 똑같이 생긴 빌딩이 3개동이 있는데 흡사 태국 방콕의 센탄월(센트랄월드) 느낌이 난다. 쇼핑몰만 있는게 아니라 오피스,거주,백화점이 다 합쳐진 주상복합 느낌.


 어쨌든 예상대로 그 건물에 내려줘서 우리는 그 건물로 향하는데 벌써 사람들 옷차림이 완전히 다르다. 완전 세련된 옷차림과 좋은 차들로 가득하다. 파키스탄 부자들은 여기 다 오는구나 싶을 정도. 그리고 건물에 다달아 들어가는데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 우와! " 소리가 절로 나왔다.  에어콘도 빵빵하고, 안에도 정말 잘 꾸며져 있다.








 그간 한달간 파키스탄 여행을 하며 느낀 파키스탄이 아니라 마치 방콕의 어느 쇼핑몰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우리는 진짜 신나게 구경하면서 쇼핑몰 안을 돌아다니는데 진짜 완전 행복했다. 뭐랄까 문명과 단절 되어있다가 문명의 혜택을 입는 기분이었다.  쏘세지도 오랜만에 여기저기서 옷구경을 하면서 가격 비교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 쯤, 나는 술을 마시지 못한 여파로 살이 미친듯이 빠지기 시작해서 바지가 헐렁하다 못해 진짜 계속 줄줄 흘러 내렸다. 그래서 허리띠가 너무나 필요한 상황.  그래서 온 김에 허리띠를 하나 사고자 파키스탄 메이커인 UNIWORTH 에 가서 벨트를 하나 구입했다.    드디어 바지 흘러내리는 문제 해결.



 우리는 신나게 옷 구경을 한 뒤 계속 꼭대기를 향해 전진 또 전진. 그리고 그 곳엔 천국이 있었다. 


 
 바로 푸드코트!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심지어 쏘세지가 여행 내내 노래 부르며 마시고 싶어 죽겠다던 버블티도 있었다. 파키스탄에서 보는 버블티라니 ㅋㅋㅋㅋㅋ


 나는 맥도날드,하디스 이런 햄버거 가게를 보고 눈이 돌아있고, 쏘세지는 버블티를 보고 눈이 돌아있었다. 푸드코트에는 정말 많은 이들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다들 돈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여태까지와는 달리 우리에게 큰 시선을 두지 않았다.  외국인이 신기하지 않은 레벨들.



 우리는 일단 뭘 먹을까 하다가,  하디스에서 햄버거 1개, 그리고 현지 메이커에서 햄버거 1개를 사먹어보기로 하고 각자 떨어져서 주문을 했다. 기대에 가득차서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아 들고 우리는 한쪽 테이블에서 만났다.  눈 앞에 있는 하디스 햄버거 셋트, 그리고 현지 메이커 햄버거 셋트 1개


 뭔가 감동의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이게 얼마만인가.  완전 기대에 가득차, 우리는 일단 한입씩 하디스를 맛 보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우리가  그토록 맛나게 먹었던 인도 암리차르 길거리 버거, 그건 버거도 아니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그걸 그렇게 맛있다고 먹다니.  진짜 세상에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 농담아니고 정말 빵이며 패티며 그 조화.. 아 말이 필요없었다. 정말 실수 한건 하디스를 먼저 먹고 현지 버거를 먹었더니 현지 버거는 버거가 아니라 그냥 빵이다. 완전 실수 했다. ㅠ,ㅠ

 
 게다가 하디스가 완전 비싸다고 약간 투덜 했는데 콜라도 무한리필, 쩐다. 진짜 신나게 리필 받아 먹었다.  감동의 햄버거를 먹은 우리는 이제 쏘세지가 버블티를 마시겠다며 버블티를 먹으로 갔다. 나는 안마시고 쏘세지만 마시는데 쏘세지는 기대감에 가득차 진짜 완전 초흥분 상태. 무슬림 소녀가 만들어주는 버블티는 과연 어떨지.. 주문한 음료가 나오고 쏘세지는 버플티를 먹는데 정말 표정이 그 맛을 짐작케 했다.

 

 쏘세지의 표정이 완전히 일그러진다.  정말 분노한 쏘세지는 " 아...이거 바닥에 그냥 내팽겨치고 싶다. 오빠 마셔봐 "


 쏘세지의 버블티를 받아들고 나도 맛을 보는데, 버블티를 그리 즐기지 않는 내가 마셔도 별로였다. 일단 타피오카가 완전 푹 물러서 쫀득한 맛이 전혀 없고, 음료자체도 진짜 씹망이었다. 내가 느끼는게 이정도니 버블티 매니아라는 쏘세지는 당연히 개 분노 했을터. 쏘세지는 완전 빡쳐서 입으로 악플을 쏟아낸다.


 " 아오~ 이 것들 버블티를 마셔본 적이 있어야 만들지. 이게 다  버블티를 안마셔봤으니 이렇게 만드는거야 " 라고 막 분노하는데 진짜 존나 웃겼다.



 쏘세지의 이런 분노 처음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우리는 시원한 쇼핑몰 안에서 여유롭게 구경을 다시 재개 했다. 배도 부르고 완전 대만족.  근데 진짜 쇼핑몰 안을 구경하는데 농담아니고 여자들이 정말 너무나 이뻤다. 안그래도 기본 바탕이 이뻐서 시골에서 만난 옷도 수수하고 화장도 안한 소녀들도 그렇게 이뻤는데,  얘네가 다 부자 아냐... 작정하고 좋은 옷 입고, 화장하고 꾸몄더니 진짜 레전드다. 






 진짜 여자는 중동여자가 최고다.  쏘세지도 진짜 여자들 얼굴을 보며 " 와~ 오빠 저 여자 봤어? " 계속 반복.   진짜 어떻게 저렇게 이쁠까. 게다가 세련되기 까지 하니 정말 미칠노릇이다. 장가는 꼭 중동으로 가자.  너무나 행복한 쇼핑몰 구경을 그렇게 한참을 했다. 시간이 많이 늦었다. 어느덧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 왔다. 



 " 와.. 밖에 나가기 겁난다. "
 " 어...여기 파키스탄 아닌거 같아 "
 " 그래..하지만 나가면 다시 파키스탄이지 "
 " 아~ 어떻게해 오빠 ㅠ,ㅠ 나가기 싫어 "


 하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지. 우리는 쇼핑몰 밖으로 나왔다. 나오자마자 더운 공기가 우릴 감싼다.  방금전까지가  모든게 마치 일루젼인것처럼 쇼핑몰 밖으로 나오니 다시 파키스탄 ㅠ,ㅠ


 시간이 늦어 버스는 없을 것 같고, 천상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데 어떻게 하나 고민했는데 역시 방법은 택시 밖에 없다. 일단 담배 한대 피면서 쇼핑몰 바깥 도로로 나가자, 택시기사들이 줄지어 서있다.   " 하티촉! "을 외치자. 돌아온 대답은  "800루피 "
 

 아 씨발놈들 아주 택시로 나라를 사려고 하는구만. 흥정에 흥정을 거듭 600루피까지 가격을 떨어트렸다. 하지만 600루피는 말도 안되는 가격. 나는 그래서 흥정을 붙였다. 니네 중 600루피보다 싼놈한테 탄다. 


 그러자. 지들끼리 갑자기 싸우기 시작한다. 애시당초 600루피가 완전 바가지 요금이니 그것보다 싸면 되니까. 결국 400루피까지 떨어졌다. 생각을 해보면 지금까지 온 거리나 여러가지를 고려해보건데 나쁜 가격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해서 400루피짜리 택시를 구했다.


 400루피짜리 택시를 타고 숙소가 있는 라왈핀디 하티촉으로 향하는 길. 오늘 하루 일정이 어찌나 피로한지 잠이 완전 쏟아져서 잠들어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전날 치트랄에서 페샤와르 밤늦게 도착해서, 아침일찍 일어나 페샤와르 구경하고 라왈핀디 도착해서 이렇게 또 하루종일 차타고 힘겹게 쇼핑몰와서 쇼핑몰 구경했으니 이 얼마나 빡센 일정인가. 나 뿐만 아니라 쏘세지도 잠들어서 우리는 기사가 깨워줘서 하티촉에서 도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완전히 어두운 밤거리. 이제 파키스탄의 밤거리가 그 전만큼 암울하고 어둡게 느껴지지 않는다. 숙소 방으로 돌아와 씻고 내일 일정에 대해 얘기를 하고 우리는 잠을 청했다.  정말 긴 하루였다. 진짜 파키스탄 일정이 거의 끝이 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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