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서블 여행기 #110 [인도/시킴] Great 칸첸중가
■ 압도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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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일출을 보기 위해 눈을 떴다. 온 몸을 휘감는 펠링의 추위! 정말 엄청나게 춥다. 고산지대 특유의 쌀쌀함 때문인지 몸이 안좋다. 감기 기운이 있어서 코와 목이 엄청나게 아프다. 그래도 볼 건 봐야지, 옷을 껴입고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마자 눈 앞에 펼쳐진 풍경. 진짜 어처구니 없다.
저 멀리 설산의 칸첸중가가 눈 앞에 떡! 진짜 가까이서 보이는데 엄청나다. 그저 방문만 열었을 뿐인데,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보면 더 멋지겠단 생각에 곧장 숙소 옥상으로 향했다. 그 조금 올라왔다고 풍경이 또 새롭다. 옥상에서 보는 칸첸중가의 장엄함을 넋놓고 보고 있으니 감탄사 밖에 안나온다.
아직 여명의 푸른 하늘.
그리고 거대한 설산, 그 압박감이란.
동쪽에서 해가 떠오른다. 순백색의 설산이 점점 붉게 물든다. 가장자리에 조그맣게 붉게 문들 더니 점점 붉은 산으로 변한다. 너무나 압도적인 풍경에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어느새 날이 밝고 산은 새 하얗게 빛난다. 장엄하다는 말로 밖에 표현이 안된다. 그냥 호텔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이 곳 펠링을 가치있게 만든다. 멋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다. 레나 파키스탄에서도 봤던 수 많은 설산들, 멀리 있어 닿지 않은 기분이었는데 (엥? 울타르피크는 가까이 갔잖아! )
펠링에서 보이는 칸첸중가는 정말 닿을 듯 가까이 보이면서 그 웅장함이 달랐다.
해가 완전히 뜬 뒤에도 한참을 봤다.
해가 뜨면서 안개도 함께 몰려온다.
신기하다. 이래서 낮에는 산이 보이지가 않았던 것이었다. 어느 정도 산이 구름과 안개에 가려질 때 쯤 방으로 돌아왔다. 테라스에 앉아 아직 희미하게 모습이 남아있는 칸첸중가를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혼자서 이런 풍경을 보고 있는게 미안해졌다. 엽서를 쓰고, 다이버스하이 네이버카페에 글을 남겼다. 인터넷이 무지막지하게 느린데 카페 사람들과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풍경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한국에 있을 여러분들
혼자만 이런 풍경을 보고 평화로운 기분을 만끽하고 있어 미안합니다.
매일매일 전투와 같은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이 순간 한국에선 사람들이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 내 눈 앞에는 신비로움 마저 주는 장엄한 칸첸중가의 모습, 바람에 펄럭이는 형형색색의 다르촉들. 그리고 여유와 담배 한모금.
행복이라고 말하기엔 말로 형언 할 수 없는 지극히 평화로움의 극치
이런 행복도 이제 얼마나 남았을까? 인도 일정도 이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얼마 안남았다. 딱 한달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의 욕심은 이렇게 끝이 없다. 이번 여행에서 참 많은 일을 겪고, 오랜만에 갈구하던 여행이었지만 과연 나는 무엇을 느꼈을까, 그저 여행을 즐긴 것 뿐, 아니 과연 즐기긴 했을까?
잠시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을 하니 머리가 복잡해지지만 눈 앞에 풍경만큼은 나의 이런 고민들 따윈 비웃듯 평온하다. 자연의 위대함 앞에 그저 한낱 작은 인간일 뿐이다.
감기기운이 올라와서 몸이 노곤노곤하다. 방으로 들어가 낮잠 한숨을 자고 일어났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있었던 탓에 낮잠을 잤는데도 여전히 밝은 대낮이다. 볕이 좋아 테라스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니 내가 신선이다. 시원한 바람과 이쁜빛깔의 다르촉. 너무 행복하다. 이런 풍경에 노래가 빠지면 안되지!
존메이어의 쉐도우데이즈를 들으니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았다. 행복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윽고 흘러나오는 요조의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를 들으니 동영상이 찍고 싶어져 동영상을 찍었다. 얼마나 그리워질 풍경일까. 얼마나 그리울 평화로움일까.
테라스에 앉아 담배 한모금을 피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사람에게 행복은 별다른게 아니다.
마음의 행복은 마음의 행복이고 몸은 몸대로 또 감기 때문에 죽을 지경이다. 그래도 아직은 버틸만한데 점점 심해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인도 나가기 전에 다 나았으면 좋겠다.
아직 한끼도 안먹은 터라, 밥도 먹고 근처 산책도 좀 해야겠다고 생각해 밖으로 나갔다. 펠링에 오던 날 지나쳤던 길로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이 곳에 몇개의 식당과 숙소들이 더 있었다. 펠링 자체가 정말 한가롭지만 오히려 갱톡보다 외국인 여행자들을 더 보기가 쉬웠다. 그렇다고해서 많다는 얘기는 아니고 간간히 1명, 2명씩 만나게 된다. 햇살을 받으며 언덕길을 오르는데 허름해보이는 식당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인생 자체가 B급 인생인 나는 이런 식당들이 좋다. 안에 들어가니 티벳계열이 아니라 전형적인 인도인이 주인이다.
뭘 먹을까 하다가 괜히 가이드북 저자 빙의해서 다른식당과 한번 비교해보고 싶어서 에그프라이드라이스를 시켰는데 주인이 밥을 지어야 되기 때문에 30분 정도 기다려야 된다고 미리 양해를 구한다. 세상에 살다 살다 인도에서 이런 양해를 다 들어본다. 진짜 옛날에 인도에서 밥 먹으로 들어와서 1시간,2시간 후에 음식 나오는게 기본인적도 있었는데 놀랍다. 밥이 없다고 말하는 솔직한 그 태도가 맘에 들어 지금 되는 가장 빠른 음식이 뭐냐고 하니 쵸우민이라고 해서 치킨 초우민을 시켰다.
창문도 없고, 조명도 켜지 않은 어두컴컴한 식당 안, 그저 입구로 부터 들어오는 한 낮의 강렬한 햇살이 식당안을 비춘다. 낡은 식당안은 더럽다면 더러운 하지만 인도에서는 익숙한 그런 식당의 모습. 열심히 음식을 요리하는 주인의 모습. 이 날 조금 감정적이었을까 주인의 요리하는 모습이 어찌나 보기 좋은지. 아마도 주인의 태도가 맘에 들어서 모든게 맘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음식이 나오고 쵸우민을 먹는데 (볶음면이라고 생각하면 됨) 대박. 정말 맛있었다. 사실 쵸우민이 원래는 이런 맛이 아닌데 처음 먹어보는 맛. 근데 거의 짜장면 맛이 나는 기분이었다. 주인은 음식을 가져다 주고나서도 조금 떨어져 서서 조심스레 나의 먹는 모습을 보며 맛있냐고 묻는데 그 모습이 너무 좋았다. 뭔가 정성스럽게 요리한 음식을 맛보는 손님의 표정을 관찰하고픈 속 깊은 주인의 마음이 배어나오는 듯 했다. 진짜 너무 맛있어서 완전 맛있게 먹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 님 짱짱맨! 존나 맛남! "
그러자 주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지어진다.
사람에게 미소를 주는 일은 어려운일 아니다.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일도 그리 어려운일이 아니다. 참 아무것도 아닌 것들, 그 것을 하지 않아서 서로가 얼굴을 붉히고 그러는 것 같다. 열심히 쵸우민을 맛있게 먹으면서 가게 안을 다시 한번 둘러봤다.
낡고 더럽게 느껴졌던 식당은 주인의 손때가 묻어있는 식당으로 느껴졌다. 사실 이번 여행하면서 낡은 것, 오래된것의 미학을 깨달은 것 같다. 새로운 것보다 잘 관리된 낡은 것에서 느끼는 클래식한 맛. 이게 나도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일까. 정말 새로 지은 멋드러진 관리안된 숙소보다, 낡았지만 정성껏 청소하고 꾸며놓은 낡은 숙소가 훨씬 더 좋았다. 클래식의 맛! 빈티지의 맛을 깨달은 듯.
밥을 맛있게 먹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즐겁게 먹었다.
맛있는 음식과 기분 좋은 친절. 그렇게 밥 잘먹고 산책을 하려다가 몸이 안좋으니 숙소로 돌아와 휴식하는데 근처에 곰파가 있다는데 곰파고 나발이고 귀찮다. 그저 한가로히 테라스에 앉아 쉬는게 너무 좋다. 여기에 시킴에서 가장 오래된 곰파가 있다는데, 곰파에 그닥 관심도 없을 뿐더러, 여기까지 왔으니 봐야된다는 생각도 있지만 한편 보면 어떻고 안보면 어떻나 하는 생각도 있다.
쉬다가 테라스에 앉아 풍경을 보며 쏘세지가 준 크레용으로 그림 그리며 놀았다.
잠시 이제 남은 인도 일정을 계산해봤다.
아쉽지만 내일 펠링을 떠나야 할 것 같다. 진짜 시간만 많았다면 나중에 꼭 시킴에 다시 와서 진짜 한달정도 머물면서 시킴에서 트래킹도 즐기고 더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쉬움은 나중을 위해 아껴두는 것으로 기약해야 겠다.
내일 게이징으로 해서 가야되니 숙소 애들에게 다시 한번 물어봤다. 예상대로 게이징까지 가는 차를 여기서 타고, 게이징에서 다시 또 이동하는 차를 타야되는데 굳이 다시 갱톡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같다. 다행이다.
■ 비밀을 품은 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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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애들이 곰파에 꼭 가보라고 아주 재밌는 곳이라고 해서 믿음은 안갔지만 한번 가보기로 했다. 늦은 오후. 오후 특유의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길을 나섰다.
언덕길을 올라 숲길을 걸었다.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지만 이 곳에 자동차가 지나가는 모습은 볼 수가 없다. 그만큼 한적한 시골 마을.
길 양쪽으로 고산지대 답게 아름드리 전나무들이며 침엽수림들이 우거져있다. 삼림욕하는 기분으로 상쾌하게 걸었다. 지금 가고 있는 곰파는 빼마양쩨 곰파 Pemayangtse , 시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라는데 한 1.3킬로미터 떨어져 25분 정도 걸어가야 된다고 한다. 평지가 아니라 언덕길을 올라가는 길이라 거리에 비해 시간이 조금 걸린다. 하지만 시원한 숲길이라 산책하는 기분으로 향하니 너무 좋다.
좀 걷다보니 도로 한복판에 큰 화려한 입구가 눈에 보인다. 그 곳으로 해서 다시 더 가파른 본격적인 언덕길을 계속 오르니 다시 한번 또 갈림길이 나타났는데 한쪽 길은 평지고 한쪽길은 언덕길로 나있다. 굳이 고민할 필요도 없다. 곰파는 당연히 언덕위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았을터, 그냥 언덕길로 향하니 예상대로 곰파다. 드디어 빼마양제 곰파에 도착했다.
1705년에 지어졌는데 지금 현재 보수공사가 한참이다. 그냥 별 기대없이 들어간터라 입장료 20루피라는 말에 쿨하게 내고 들어갔다. 건물외관을 보고 경내를 좀 걸어다니는데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곰파. 조용한 경내는 어린 동자승들과 동자승들의 누나나 동생으로 보이는 여자애들이 장난치며 놀고 있다. 곰파 안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며 고양이랑도 놀고 평화롭게 있었다. 곰파 내에 가장 큰 건물인 아마도 대웅전(?!) 문이 닫혀있다.
도대체 뭐가 특별한 사원이라는건지 모르겠다.
그러던중 갑자기 산원안에 노닐던 꼬마여자애들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자기네를 따라 오라고 한다. 애들을 따라 갔더니 닫혀있던 대웅전문이 열렸다. 애들이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서 나에게 들어와도 된다고 손짓을 한다.
그래서 사원내부로 들어갔다.
익숙한듯 여자애들이 사원안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시계방향으로 움직이며 기도를 하고 동선을 만든다. 나도 애들을 따라 움직이며 애들 뒤를 졸졸 쫒아갔다. 그냥 평범한 사원이다. 꽤 높게 1층,2층,3층으로 되어있는데 왜 이 사원이 재밌다는건지 알 수가 없다.
드디어 2층에 올라왔다. 그런데 벽에 가림막 같은게 있다. 뭐지?
가까이 가서 가림막을 호기심어리게 들췄는데
풉!!!!!!!!!!!!!!!!!!!!!!!!!!!!!!!!!!!!!!!!!!!!!
왠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야한 성교 그림이 노골적으로 그려져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사원에도 이런게 있었는데 진짜 비교도 안됐다. 사실 이 걸 가려놓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텐데 가림막을 해놓으니 뭘까 싶어서 보게 된건데 동자승 때문에 가려놓은건지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건지 알 길이 없다. 그리고 3층 꼭대기로 가니 큰 탑 같은 것이 있다. 애들이 말하길 짠독빨리 라는데, 다행이도 좀 큰 승려가 있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짠독빨리 Zandog Palri는 빠드마삼바비(뭔지 모르겠다)가 하늘에 거주 하는 곳의 모형으로 7개층으로 되어있는데 라마 고승이 5년에 걸쳐 손수제작 했다고 한다.
3층의 짠독빨리 주변으로 4면에는 가림막이 더 많았는데 진짜 다 야한그림,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큰 승려가 사진은 찍지 말아달라고해서 찍지 않았다. 근데 진짜 그림이 거의 야사 수준이다. 엄청 야하다. 왜 이 사원을 재밌다고 하며 꼭 가보라고 했는지 알것 같다. 어쨌든 20루피 입장료 치고는 아주 즐거웠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왔다. 아까전까지는 관심없던 벽에 엄청난 관심을 쏟으며 이제 벽만 보고 걸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는 1층 벽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벽화에서 또 성교그림 발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아깐 그냥 지나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거운 사원 구경을 끝마치고 나가니 일몰이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빛으로 물든 하늘.
뭔가 뺄링에 와서 이런 사원도 보고 산책도 하고 칸첸중가도 보고 아..그냥 행복하고 기분 좋다.
다시 숙소를 향해 돌아가는 길, 숲 길을 걸으며 저녁을 뭐 먹을까 고민하다 드디어 그 옛날!!! 판공초에서 남걀이 준 그 3분 카레 같은걸 먹기로 했다. 양이 정말 많았으나 빨리 처분해버리고 싶은 마음 뿐이다. 1kg인데 이걸 계속 들고다니기도 짜증나고 그렇다. 근데!!!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좀 후회된다. 한국까지 가져오던가 태국에서 사람들 많을 때 함께 먹었어야 했는데 아 이땐 그냥 빨리 없애 버리고 싶은 마음 뿐.
이제 곧 태국 가는데 태국가서 먹기도 그렇고(맛있는게 너무 많은 태국, 태국에서 먹을 음식 리스트를 보면 그 리스트 안에 음식도 다 먹기 힘든데 ) 어쩌면 물가비싼 태국에서 먹는 것도 나쁘진 않으나 들고다니기가 너무 씹쓰럽다. 그래서 먹게 됐다. 가는 길 빅보울 식당에서 로띠를 팔길래 로띠를 사고 숙소와서 부엌 쓰자고 해서 요리하는데 1킬로 양이 엄청나다. 진짜 큰 그릇으로 2그릇이 나왔다. 식당에서 사먹었음 400루피 정도는 나왔을 양. 나름 넉넉하게 로띠 6장을 샀는데 로띠 자체가 얇고 작아서 모잘라 숙소에서 4개 더 주문해서 폭풍 흡입 하고도 남아서 엄청 많이 남았다. 일단 가지고 있던 쿠킹호일로 감쌌다. 내일 아침 또 먹어야 될 듯.
이렇게 펠링의 마지막 밤이다.
여행 시작한게 엇그제 같은데 어느덧 인도 여행지의 마지막!
이제 콜카타로 다시 돌아가는 일이 남았고 그리고 콜카타에서 방콕에 가는 일이 남았다. 뭔가 아쉬운듯 하지만 또 한편으론 천국의 땅 태국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마냥 기분이 좋기도 했다. 내일 일단 기차를 타기 위해 실리구리로 향해야 하는데 운이 좋다면 Direct로 실리구리 가는 지프가 있을 것이고 안되면 게이징으로 가야된다.
숙소에서 일하는 애들에게 물으니 또 때마침 내일 게이징에서 일요시장이 열린다고 한다. 운수 좋다!
그러면 내일은 게이징에서 차를 갈아 타고 가는 것으로!
아쉬우면서 가슴 두근거리는 펠링에서의 밤이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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