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서블 여행기 #125 [태국/치앙마이] 치앙마이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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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파서블 여행기는 태국/인도/파키스탄/라오스 등을 여행한 나이트엔데이의 여행기 시리즈 입니다. 1편부터 보시면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파서블 여행기 1편 링크 ] http://nitenday.kr/1120



■ 빠이!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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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이를 떠나는 날이다. 일어나자마자 너무 배가 고파서 마지막 날이고 하니 카우수어이 대박 맛집을 한번 더 먹기 위해 향했는데 젠장! 문 닫음


 아쉬운대로 노점에 파는 죽(쪽)을 먹기 위해 하나 주문 해놓고 먹는데 무슬림아저씨가 만들어 판다. 맛은 그냥 쏘쏘!  그냥 저냥 쪽으로 배를 채우고 숙소로 돌아와 나는 폭풍 짐싸기 시전! 진짜 어마어마한 속도로 인해 방안에 폭풍이 몰아칠 지경. 방안이 폭풍이 친듯이 난리박살












 그리고 체크아웃을 했다. 
 

 오토바이를 빌린 Aya Service에 가서 오토바이 반납하고 잠시 근처에 타이 티를 먹으로 갔다. 나를 배웅하기 위해 부산아가씨들이 마중 나왔다. 


 " 여행자들이여 언젠가 길에서 다시 만납시다! "
 


 나는 짐을 가지고 터미널로 가서 치앙마이행 버스. 라고 하지만 작은 미니밴에 타고 치앙마이로 향했다. 


  약 4시간 걸쳐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일단 제일 먼저 방콕가는 버스를 알아보는데 거의 매시간 마다 있는데 언제 갈까 싶었는데 어차피 일찍 가도 할일없으니 젤 늦은거 타고 가고 남는 시간에 오랜만에 치앙마이 구경이나 하자 싶어서 젤 늦은 방콕행 버스를 예매를 했다. 그래서 그럴까 역시나 젤 좋은자리를 맡았다. 일단 치앙마이 구경을 위해 나는 터미널에서 짐을 맡기는데 가방 하나당 무려 20밧!  비싸지만 짐을 모두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가이드북도 놓고 온터라 아무것도 모르지만, 뭐 인생 있나. 그냥 가보는거지. 
 일단 썽태우를 타고 기억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Tape gate 타페게이트로 가기로 했다. 예정에 없던 치앙마이라 정보도 없고 기억도 거의 안나는 상황. 기사가  40밧을 부른다.  내 생각엔 비싸서  타기전에 20밧 부르니 오케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썽태우 타고 타패게이트로 향하는 길 썽태우에는 태국여고생들이 한가득. 모두 치앙마이에 놀러 왔다고 한다. 친구들끼리 놀러와서 즐거워보였다. 콘까올리(한국사람)라고 하자 "안녕하세요~ "라면서 한국말로 인사!


 나도 태국말 잘난척 하니 무척이나 좋아한다.  한국사람이 태국말을 하는 모습이 신기방기 했는지 엄청 호감을 보였으나,  내 태국어는 거기까지!

 
 태국 여고생들은 역시나 여고생들
 만국공통



 뭐가 그리 즐거운지 나의 말 한마디에 꺄르르르르 꺄르르르르르 귀엽다

 타패 게이트에 도착했는데도 안내리고 있으니 (기억 안나! ) 여고생들이 타패게이트라고 알려줘서 차에서 내렸다. 잘가 여고생들!









 그리고 나는 무작정 걸었다. 타패 게이트로 향하는데 내가 옛날에 여길 왔었나 싶을 정도.  게이트안으로 들어가 그냥 발걸음 닫는대로 무작정 걸었다. 그러다 작은 골목에 들어가 천천히 동네 구경. 딱히 뭘 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서 진짜 아무생각없이 걸었다. 걷고 또 걷다보니 출출해졌다. 그래서 또 마침 그냥 보이는 국수집이 있길래 안으로 들어갔는데 제법 잘 고른듯. 맛집 포스도 나고 괜찮다.  


 국수계의 김밥천국인듯 엄청난 메뉴의 압박 속에서 나는  쇠고기 국수를 주문해 먹는데 제법 맛난다.   뭔가 국수만 먹기는 아쉬워서 국수가게 바로 앞 노점에서 까이양을 팔길래 하나 사서 살 쭉쭉 발라서 국수에 얹어 먹으니 꿀맛도 이런 허니맛이 없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나는 다시 신나게 걷고 또 걸었다. 그냥 걷는게 좋다. 아무것도 안하는데 즐거움.   인생 뭐 있나.


  오후의 따뜻한 빛이 대지에 퍼질 때. 나는 나이트바자나 가자 싶어서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나이트 바자로 향했다.

  멀다고 썽태우나 택시 타고 가라는 사람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나는 그냥 걷는게 좋아 걸었다. 치앙마이는 걷기 꽤 괜찮은 도시다. 한참을 걸어서 나이트바자로 가는 길은 진짜 꽤 멀었으나 그래도 즐거웠다.  드디어 빌딩숲에 도착. 이 곳에 나이트바자가 들어선다.  엄청난 대규모의 노점들이 거리를 가득 매운 야시장. 하지만 별로 특별할것도 없는 시장. 영혼없는 야시장이다. 나도 별 영혼없이 그냥 돌아다니는데 많이 걸어서 그런지 피로해졌다.









 잠시 HP를 채우기 위해 아무 커피가게에 들어가서 좀 쉬다가,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노점들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사고 싶은 것들이 몇가지가 있어 사고자 가격을 물어보는데 이 새끼들아 내가 태국생활만 몇년인데,  바가지 씌우고 싶어도 수 많은 쇼핑으로 단련된 나는야 쇼핑 저격수! 가격을 저격한다!


 이미 너네가 파는 물건들의 가격은 모두 내 머릿속에 정리가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스냅백 하나를 아주 싸게 구입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어두워져서 본격적으로 물이 오른 야시장. 하지만 나는 돌아가야 될 시간. 하지만 버스 시간 직전까지 놀고픈 마음에 나는 더욱더 피치를 올려 구경을 시작했다.  

 그리고 곧 나는 나의 흥미를 자극하는 무슬림 시장 발견!
 
 무슬림을 좋아라 하는 나는 여길 놓칠 수가 없지. 시장에 접어들자마자 히잡을 쓴 여자들이 노점에서 갖가지 음식을 팔고 있다. 역시나 여기가 나이트바자의 젤 하이라이트.  시골 촌놈 마냥 두리번 거리며 시장의 끝까지 걸어가는데 뭔가 그 길의 끝에 떡하니 골목길 중간에 테이블들이 펼쳐져 있고 노점이 있었는데 뭔가 분위기에서 아우라가 나왔다.





 메뉴는 너무나 평범한 까이양과 솜탐.

 제법 현지인들도 많고 해서 느낌이 와서 먹는데.

 오 마이 갓.


 진짜 까이양과 쏨탐 좀 먹어봤다고 자부하는데 여기가 진짜 짱이다. 
 까이양은 쏘스가 필요없고 솜탐은 비싼 쏨탐가게처럼 상쾌.

 진짜 너무 맛있어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와 진짜 농담아니고 내 인생에 이제 다시 치앙마이 올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치앙마이에 다시 올 이유는 바로 여기다. 

 태국에서 이제까지 먹어본 까이양,쏨탐중 세손가락에 그냥 들어갈 듯. 너무너무 감동하면서 먹었다. 

 까이양 자체에 소스를 발라서 구워서 보통 까이양과 함께 칠리소스가 나오는데 칠리소스 따위 개나 줘버리라고 해 진짜. 그냥 까이양 그자체로 감동 100%
 그리고 쏨탐의 그 맛의 비율은 말로 표현이 안됐다. 진짜 최고였다.










 최고의 쏨탐과 최고의 까이양의 콜라보! 

 만약 내가 치앙마이에 다시 온다면 이 걸 먹기 위해 오는 것이다. 

 폭풍흡입 하고 나는 이제 진짜 돌아갈 시간이 되어서 아쉬움에 발길을 돌려 시장을 나와 지나가던 썽태우를 하나 잡아 타고 터미널로 왔다. 시간이 아슬아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짐을 서둘러 찾고, 버스에 올랐다. 이제 다시 방콕으로 고고고고

 몇년 만에 다시 오는 태국 북부. 좋기도 좋지만 참 많이 아쉽다. 중국세상이 되버린지라 좀 안타깝다. 뭐 어쩌겠는가. 이제 또 새로운 여행지를 가야지. 그렇게 늦은 밤버스를 타고 방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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