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호주 워킹 홀리데이 수기는 시간의 흐름대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한편이 단 몇분에 관한 얘기 일 수도 있고, 몇 달에 관한 얘기 일 수도 있습니다. 개별 에피소드 별로 보시는 것 보다 처음 부터 차례대로 보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리고 수기 몇편에 한번씩 Extra편에는 각종 호주 생활 관련, 준비관련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게 읽으시고,호주 생활,워킹홀리데이 관련 질문은 언제나 리플로 달아주시면 확인 즉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 수기의 처음부터 읽으실 분은 클릭하세요! 호주 워킹 홀리데이 첫편보기!
제니 누나네 집 거실,
어제 밤에 퍼스에 도착한 나와 애플은 제니누나네 집에서 거실쉐어 중이다.
퍼스에 다시 돌아온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치 꿈만 같다. 퍼스에서 보다 더 오랫동안 카나본에서 머물렀다. 카나본에 올라간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몇달의 시간이 지나 오히려 퍼스보다 더 오랫동안 머무른 카나본. 날씨가 선선하니 남쪽에 있다는걸 확연히 느껴본다. 누나네 집 마당에서 담배한대를 피며 퍼스에서 처리할 일을 머리속으로 그려 본다.
뭐 일단 젤 먼저 오랫만에 여러사람들을 만나 얼굴을 보고 싶은게 첫번째.
그리고 카나본을 떠난 이후 여행을 하는 동안 추스리지 못했던 몸이며 마음을 재정비
자동차 수리( 차 번호판 달랑 거리는거...)
온김에 애플수리점에서 맥북 크랙 교체
한국음식 구입
기타 등등.
생각보다 할 일이 많다.
일단 애플과 난 밖으로 나갔다. 오랜만에 들뜬 마음으로 향하는 퍼스시티, 어딘가에 쳐박아둔 퍼스교통카드인 '스마트라이더'를 오랜만에 꺼내들고 밖으로 나온 우리는 빅토리아파크(빅팍)스테이션으로 향하며 마치 시골 사람 다 된 마냥 대화를 나눴다.
" 오랜만에 퍼스에 오니까 못살겠다. 신호등도 너무 많고, 복잡하다. "
" 나도 안그래도 카나본이 벌써 그리워 "
" ㅋㅋ 이거 진짜 무슨 70-80년대 영화보면 시골에서 영감올라와서 서울사는 자식보고 ' 여긴 사람 살데 아니다 ' 라고 하는 그 삘이다. "
" 아 진짜 시골 사람 다 된거 같아. 빨리 할꺼 다 하고 남쪽으로 내려가자 "
그리고 오랜만에 트레인을 타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퍼스를 떠나기전에 스마트 라이더 잔액을 다 사용못한 덕택에 스마트라이더로 끊고 들어왔다 ) 시티로 향했다. 그리고 드디어 퍼스 시티.
[사진 위 : 역시 더운 여름의 크리스마스가 호주의 대표적 이미지 ㅎㅎㅎ ]
오랜만에 보는 머레이스트릿이 왜이렇게 신기한지.
진짜 맨 처음 퍼스에 와서 그렇게 낯설던 머레이 스트릿이 마치 고향에 온 듯이 푸근하며 또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대도시가 낯설듯 신기한 기분으로 다가왔다. 곧 크리스마스라고 큰 크리스마스 트리도 해놨고 제법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 사실 카나본에 있을 때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무려 한달전부터 났는데 우스개로 크리스마스때 퍼스 가니 마니 했는데 참 우여곡절끝에 이렇게 크리스마스 직전에 퍼스에 와있다는게 신기했다.
뭐 일단 오늘은 대충 오랜만에 시티 나들이 한다는 기분으로 여기저기 들 쑤시고 다녔는데, 퍼스를 떠나기전에 퍼참에 스폰서중에 하나인 위니유학원에서 면허증 공증을 신청했었는데 떠나는날까지 연락을 받지 못했고 떠나는 날 당일날 찾아가서도 만나지 못했다. 카나본올라가서도 연락을 못받은걸 보면 신청받은 그 썅년이 내 여권복사본이며 신청서를 엿 바꿔 먹은듯. 퍼참 주인장 호주죠는 뭐하는건가 그딴걸 스폰서라고.. 머 암튼 다른 유학원에 한번 들렸는데 거기는 공증대행이라기 보다는 대충 혼자서 공증받는걸 가르쳐주고 살짝 도와주는 뭐 그정도. 내가 원한건 그냥 대행해주는건데( 귀차니즘 때문에..) 머 어쨌든 별 소득 없이. 돌아다니며 있다가 서울마트 까지 갔다.
너무나 먹고싶었던 삼겹살과 소주를 위해서 서울마트에서 삼겹살하고 오랜만에 한국음식 잔뜩. 그리고 근처에 한국주류도매점에서 소주 한박스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소주 먹고 싶은것도 있지만 거실에 머물게 해준 제니누나에 대한 고마움이랄까. 제니누나도 술을 좋아하니 같이 먹으면 좋겠단 생각에 정말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소주 한박스를 구입했다. ( 잠깐 궁금하신 분을 위해 이 곳 퍼스 소주 값을 말씀드리자면 가게에서 보통 11불, 식당에서 15불 정도면 한병.. 뭐 그렇다.. ㅎㅎㅎ)
[ 사진 위 : 저 소주 한박스가 얼마냐구요...읔..]
어쨌든 어제 밤에 도착한고로 차를 타고 급히 와서 만난 윌 말고는 아직 본 사람이 없기에 여기저기 연락했는데 퍼스를 떠난 시간이 길었을까 퍼스에 남아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집에 돌아와 잠시 쉬고 있으니 제니누나가 소주를 보고 좋아하라 한다. 흐뭇하다. 삼겹살 먹을 준비를 하자고 그리고 있으니 오랜만에 진방이가 나타났다. 오랜만에 보는 진방이 머리도 살짝 염색하고 제법 먹고 살만한듯. ㅎㅎㅎ 반갑게 회포를 풀었다. 사실 북쪽에서 진방이에 대한 섭섭함을 나타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ㅎㅎ, 삼겹살 냄새도 있고 해서 garage(가라지,차고)에서 박스를 바닥에 깔고 앉아 부르스타로 고기를 궈먹으며 소주한잔을 했다. 오랜만에 먹는 삼겹살의 부드러움이며 소주며 완전 천국이 있다면 이 곳이구나 싶었다.
몇달만에 보는거라 이런저런 그동안의 근황이며 회포를 풀었다. 진방이가 당시에 우릴 따라가지 않은 것에 대해 조금 후회하고 있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퍼스에 남아서 기타모임의 민이가 다니던 공장에 꽂아줬는데 일주일에 3일정도 일해서 돈도 거의 못모았고 이제는 퍼스가 너무 지겹다는 얘기였다. 생각해보니 진방이는 정말 퍼스에 엄청 오래있었다. 퍼스며 카나본이며 여기저기 다니느라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긴 시간이었다. 북쪽 같이 갔으면 돈도 많이 벌고 여행도 했을텐데라고 살짝 놀리자. 안그래도 정말 후회한다고 얘기하는 진방. 뭐 어쨌든 그래도 다들 잘지내니 좋았다.
그리고 좀 시간이 흐르고 윌도 불러서 윌도 오고, 이 집에 사는 다른 아이들도 와서 좀 먹고 해서 정말 배부르게 맛있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제 조금 퍼스에 온 게 실감이 난다.
퍼스에 와서 이것저것해야지 라고 생각한것과는 달리 오랜만에 이사람 저사람 만나고 술 먹고 하느라 어느새 우리가 있기로 한 일주일이 휙하고 흘러갔다. 일주일 동안 매일매일이 술이었고, 제니누나에게 신세지는 미안한 마음에 소주며, 양주며, 맥주며 엄청 사서 술값으로 또 한 1000불정도가 나갔다. 그래도 정말 너무나 즐거워서 퍼스에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드는 일주일이었다.
우리가 퍼스에 도착한지 한 2-3일째 됐을때 퍼스 남쪽 번버리쪽 농장에 있었던 신이 퍼스로 완전히 올라왔다. 그랜다로우 멤버 중에 하나였던 신. 당시 퍼스의 삼성으로 불리우는 바터에 다니며 완전 에이스였는데 세컨비자를 따기 위해서 농장에 갔다가 이제 세컨을 따서 올라온것이었다. 타이밍도 기가 막히지. 오랜만에 보는 신이 너무 반가웠다.
그리고 제이케이. 제이케이 기타모임의 회장. 현재는 기타모임 회장직을 다른이에게 넘겨주고 (내가 모르는 신입회원, 물론 내가 떠난 시간이 있기에 신입도 아니고 현직 회장이지만..) 계란공장에 다니고 있었다. 내가 퍼스를 떠나기 직전에 실수로 부러뜨린 기타가 제이케이의 기타. 오랜만에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제이케이로부터 또 다른이들의 근황도 들었다. 기타모임에서 나에게 미스터칠드런 노래 반주를 멋지게 해주던 일본인친구 료지는 일본으로 떠나며 제이케이에게 자신의 기타를 줬다는거다. 뭐 그런 얘기부터 시시콜콜한 그동안의 얘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보는 제이케이는 머리스타일이 완전 웃겼다. 진방이가 떠나지 않은 이유중에 가장 큰 부분이 제이케이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인 그런게 아니라 정말 맘 잘 맞는 친구로서..) 퍼스에와서 보니 정말 완전 베프이상이다.
이렇게 제이케이처럼 그래도 몇명은 퍼스에 남아있어서 흡족했는데 신이까지 이제 완전히 퍼스로 오니 다시 예전에 기분이 재현되는듯 했다. 그리고 애플과 나도 퍼스에 다시금 녹아들고 있었다.
자동차 수리도 받았고, 대충 이것저것 준비를 끝마쳤다. 단지 걱정되는건 이제 곧 크리스마스라 정말 호주 전역이 완전 홀리데이 모드로 돌입하는 시점에 지금 일하는 곳도 잠깐 문을 닫는 판에 일하러 구하러 가는게 참걱정인 상태. 그런 와중에 술먹을 때 제니누나가 퍼스에서 있는것이 지겹다고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해서 난 고마운 마음에 누나가 가고 싶은데 데려다 줄게. " 나 이제 차도 있어! " 라며 얘기했던게 일이 커져서 누나가 정말 말도 안되게 그 먼 에스페란스에 가고 싶다고 얘기하는거다. 정말..-_-;; 대략 12시간 거리....압박감.
하지만 워낙 멋있다는 소문이 자자한 에스페란스고, 나도 가보고 싶고 또 무엇보다 누나에 대한 고마움이 큰 상태라 가기로 마음 먹었다. 다만 남쪽으로 향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에스페란스까지 갔다가 다시 퍼스까지 와야되는 부담감은 있었지만 그냥 쿨하게 한번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다. 언제 갈까 애기하다가 누나가 갑자기 " 야 어차피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일도 안잡힐텐데 여기서 크리스마스 같이 보내고 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어디 여행가기도 좀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같이 보내고 여행가면 딱이겠다 " 라고 얘기하는데 참 고마웠다.
크리스마스에 떠나는것도 떠나는 부담감이지만, 퍼스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싶었었는데 잘됐다 싶었다.
어차피 어딜가도 잡도 없는거 이때부터 완전 맘놓고 놀았다. 일주일만 있기로 했던게 이렇게 2주가 되어 우린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그렇게 크리스마스 파티로 다 같이 모여 술도 마시고 놀았다. 이제 만날 사람은 거의다 만났고 아직 퍼스 인근에 있던 사람이 아직 번버리쪽 농장에 있는 폴2와 카나본에서 몇달전에 퍼스로 내려온 '리오 (나와 함께 시푸드 공장에서 일했던)' 였는데 리오를 보며 정말 퍼스는 여전히 지옥이구나 싶었다. 솔직히 리오가 퍼스로 내려갈때까지만 해도 난 생각했다. 공장에서의 경력, 영어실력, 하고자 하는 의지 등등을 보며 리오가 퍼스에 내려가면 금방 잡을 구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 리오가 퍼스에 온지 언 4달이 지나가는데 여전히 Job을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논것도 아니고, 퍼스에 유명한 공장이란 공장은 다 이력서 돌리고,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또 동쪽으로 몇백킬로 떨어진 칼구리볼더에도 다녀오고, 지금은 남쪽에 공장을 알아보로 번버리쪽에 가있다는 것이었다. 영어도 잘하고 저렇게 열심히 하는 애가 4달째 일을 못구하고 있는걸 보며 정말 퍼스는 그대로구나 싶었다. 말그대로 퍼스에서 잡(여기에서 우리가 말하는 잡은 공장이나 페이가 좋은 잡을 얘기함)구하는건 운이 엄청나게 좋던가 인맥이 좋던가 하는 것 밖에는 없었다. 어쨌든 곧 퍼스로 오면 연락을 주겠다는 리오와 전화통화만 하고 이제 거의 볼 사람들은 다 보고 놀았다.
퍼스에 와서 카지노도 좀 다니고
크리스마스도 맞이하고
일년중 최고의 쇼핑데이라는 Boxing Day도 보내고
이제 제니누나와 놀러만 갔다오면 되는 것이었다.
몇달만에 돌아온 퍼스에서의 생활을 끝마칠때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래도 정말 훈훈한 온기를 느끼며 몇달전 퍼스에서 이들과 함께 그렇게 수많은 시간을 보내고 술을 마시고, 또 내가 피터네 집에서 쫒겨날 만큼 매일 술파티며 매일밤 내 방을 내주고 차가운 거실바닥에서 잔 보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고 따뜻했던 시간들이었다.
[사진 위 : 오랜만에 나간 기타모임]
기타모임 나갔던 얘기를 어디쯤에다 쓸까 하다가 너무 애매해서 그냥 이번편 끝부분에 대충 끄적여봅니다. 아무래도 시간순서대로 진행되는 에피소드가 아니다보니 시간상으로는 퍼스에 도착한 그 주, 토요일에 나갔습니다. ㅎㅎ 어쨌든 몇달만에 나간 기타모임에 익숙한 얼굴보다 낯선얼굴들이 더 많아서 신기했죠. 공원에서 기타 좀 치며 노가리좀 까다가 근처 회원집에 가서 바베큐 파티하며 술한잔 하고 뭐 그랬습니다. ㅎㅎㅎ 별일도 없고 그렇다고 빼자니 왠지 섭섭하고 애매한 거라 이렇게 이번편 에피소드 끝에 붙여넣습니다.
아, 당시 몰랐는데 다음날 알고보니 저날 일이 있었더라구요, 저는 차를 가져온터라 술을 끝까지 못먹고 중간에 갔는데 저날 처음 온 한 남자회원이 여자애들 몇명에게 찝쩍이는 바람에 철이라고 제가 카나본 떠나기 전에 막 기타모임에 가입했던 친구가 있는데 (이제 다시 돌아오니 완전 모임 주축이더라구요 왠지신기) 그 철이가 그 성추행한 남자회원을 때리고 퍼참에다가 글 까지 올려서 매장시켜버렸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저 기타모임 사진에 그 남자분이 많이 보이네요 ㅎㅎㅎㅎ 이름도 모름 -_-; 오랜만에 만나는 애들과 이야기하느라 정작 새로만난 기타모임 회원들과는 거의 얘기를 못했다는..
뭐 암튼 이렇게 퍼스에서의 일상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를 마치며 덧붙이는 글]
다시 한번 퍼스에서 일자리 구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에 포스팅에도 적어놨지만 제가 생각해서 정말 퍼스 아니 이 곳 호주에서 일자리 구하는 최고의 조건은 운입니다. 정말 만약에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사람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퍼참' 구직란에 수 없이 많이 올라오는 구직자들의 글. 거의 다 제목을 보면 이렇습니다.
'목숨걸고 구합니다'
'당돌한 부산아가씨 일 구합니다'
' 신체건강, 모든지 할수 있습니다 '
... 이거 보고 있으면 한숨나옵니다. 퍼참에 올려봤자 헛수고일 뿐더러, 그래봤자 캐쉬잡,한국인잡입니다. 시불 10불 12불짜리.
중요한건 제가 말하는 노력은 저따위 노력이 아니라 정말 발품팔고 방법이 잘못되지 않은 정말 제대로 된 방법으로 엄청난 노력을 하면서도 잡을 못구하는 사람이 많다라는 겁니다. 말그대로 백날 노력해봤자 운빨 되는 사람한테 당할재간이 없죠.
그리고 운다음은 인맥이겠죠.
인맥의 파워는 농장에서 세컨을 따고 이제 막 퍼스로 온 신이를 보면 압니다.
신이가 퍼스로 되돌아 온지 이틀째 되던날 (그날 같이 있었습니다) 연락 한통을 받더군요. 아는 동생에게 지금 크랩팩토리 사람 필요하다고 빨리 오라고. 그렇게 신이는 농장일이 끝나고 불과 이틀만에 다시 또 주에 1500불 정도 버는 공장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4달동안 모아둔돈 10,000불 가까이 쓰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구직활동을 한 리오
이제 막 농장에서 와가지고 벌어둔돈 좀 까먹겠다며 빈둥거리는데 불과 이틀만에 Job이 굴러들어온 신이.
너무나 제가 설명하고 싶은 부분을 딱 보여주는 한 케이스였습니다.
제가 호주와서 느껴보건데 정말 자신의 힘으로 노력해서 잡을 구하는 이가 100명중 1명이라면 나머지 99는 거의다 인맥입니다. 이 말을 듣고 그럼 노력따윈 해서 뭐해 어차피 해도 소용없는데 라며 마치 엑스처럼 거저먹을려다가 좆돼는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되겠죠.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거니까요.
운>인맥>노력 이지만 그래도 최후까지 손을 놓아서는 안되는것이 노력입니다. 그러니 포기하지마시고 노력하세요. 그리고 이제 호주에 막 오시려는 분들. 정말 호주에서 일구하는거 전쟁 그 이상입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오세요.
[다음편 예고]
이번편 제목이 '따뜻한 퍼스'였다면 다음편 제목은 '퍼스, 비열한 거리' 입니다.
정말 아주 오랜만에 (그동안 여행얘기라 누구 깔 일이 없었죠) 신나게 사람들 좀 까볼랍니다. 정말 반전에 반전을 거듭, 사람들에게 아주 치가 떨리는 사건들이 펼쳐집니다.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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