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COOL
나이트엔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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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서블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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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라오스/방비엥/비엔티안] 라오스를 떠나며
블루게스트 하우스 도미토리 화장실이 너무 불편해서 힘겹게 볼일 보고 바깥으로 나왔다. 이제 나만의 시간을 보낼 때다. 식당 한 쪽 구석에 앉아서 마지막으로 이 풍경을 바라보며 일기를 쓰면서 하루하루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 언제쯤 여길 또 와서 저 풍경을 바라볼 수 있을까? "
정말 언제 또 올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찡해진다. 그래서 지금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소중하다. 서주누나가 나오고 리사도 나왔다. 리사도 아무래도 그냥 우리 갈 때 가겠다며 표를 끊는데 우리가 끊은 여행사가서 안끊고 그냥 블루게스트하우스에서 끊는다며 티켓을 끊어서 리사는 블루게스트하우스 픽업.
▲ 멋진 풍경, 라오스 짱!
그리고 서주누나가 아침 먹으로 나간다고 같이 나가자고 하는데 나는 이 풍경을 보면서 마지막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그리고 가장 행복했던 일을 하고 싶었다. 다름 아닌 낮술. 정말 이제 이 곳에서 저 풍경을 바라보며 또 언제나 낮술을 먹겠는가?
그렇게 우리는 잠시 따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나는 본격낮술을 위해, 짐을 다 싸고 미리 체크아웃을 해버렸다.
그리고 짐까지 다 꺼내놓고, 말 그대로 버스 타기 직전까지 낮술을 먹겠다는 심정으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식당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제육볶음 하나 시키고 낮술을 시작했다. 마지막 낮술의 대미는 소주로 장식한다!
▲ 낮술 짱!
아침 11시.
소주를 마시며 풍경을 벗삼아 술을 마시는데 진짜 너무 행복해 미칠것 같다. 세상에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이 순간 있을까?
혼자 마시고 있다보니 사람들이 내 주변으로 몰려든다. 왠걸. 대학생 여자애들이 내 티셔츠 너무 웃기다면서 같이 사진 한번 찍자고 해서 사진 찍고, 대학생 남자애들은 티셔츠 주시면 안되냐고 그래서 안그래도 여행 막판, 짐도 줄일겸 누군가 줄려고 했던지라 티셔츠를 건네줬다.
▲ 여행 막바지에 티셔츠 기부 시작
그리고 본격 낮술 시작.
대학생애들과 술을 마시는데 여대생들 너무 귀엽다. 완전 애기들. 이것저것 물어보길래 대답해주고, 다이빙 이야기 해주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낮술도 좋지만 이쁜 여대생과 낮술은 더욱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웃고 떠들며 놀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다 되고 서주누나와 리사가 왔다. 난 낮술을 정리하고 이제 떠날 시간을 준비했다. 배낭을 메고 밖으로 나가 여행사로 향했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자 픽업버스가 도착했다. 픽업버스를 타고 출발하니 버스는 블루게스트하우스를 지나치며 리사를 태운다. 그리고 픽업버스는 우리를 버스터미널로 데려간다.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우리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으로 향했다.
낮술을 먹은지라 차에 타자마자 곯아떨어진 나는 눈 뜨니까 수도 비엔티안, 비엔티안 버스터미널에서 이제 국경으로 간다. 지갑을 보니 남은 낍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담배 피는 사람들은 돈남을까 걱정 할 필요없다. 난 잠시 터미널에서 국경가는 버스로 갈아타기 전에 서둘러 터미널 안 슈퍼마켓에 가서 남은 낍으로 담배를 박살냈다.
담배로 낍 다 쓰고, 이제 국경가는 사람들만 모아서 차를 갈아탔다. 차는 비엔티안 시내를 스쳐 지나가며 국경으로 가는가 하더니 어느 큰 여행자 센터 같은 곳에 정차했다. 그리고 이 곳에서 국경만 가는 사람, 방콕가는 사람으로 분류. 방콕가는 사람들을 모두 분류했다. 버스를 갈아타고 국경에 도착했다.
출국심사하는데 뜬금포 출국비. 낍 다 써서 난감해하는데 다행이도 리사가 낍을 조금 들고 있어서 리사가 낍을 보태줘서 출국비를 냈다. 진짜 젤 짜증난다 출국비
▲ 국경세가 도대체 왜!!!!! 공항세 같은거냐
그리고 국경인 우정의 다리를 건너는 버스를 타고 다리를 건너 태국 입국. 여기서 다시 또 다른 버스를 타고 농카이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정말 한참을 기다리며 방콕행 버스를 기다리니 방콕행 버스가 도착했다. 짐을 싣고 방콕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기분이 뭔가 묘하다. 여행이 거의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방콕에 가면 아무대도 안가고 계속 있다가 레고랑 놀고 한국에 간다고 생각하니 진짜 여행이 끝나는 기분이다.
이 버스가 이번 여행 마지막 장거리 버스다.
내 여행이 끝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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